"왜 한강벨트만 보세요?"...2030세대 반전, 이유 보니 [부동산 산책]
언론기사・2026.01.10
서울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급은 확 줄고 있는데요.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도 1년 새 207조원 증가했다고 합니다. 신축은 물론 구축까지 같이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 외곽으로 눈길 돌리는 2030
그런데 자세히 보면 집값이 폭등한 지역은 강남 3구와 한강벨트입니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1년 간 아파트값이 20% 이상 상승했습니다.
사실 이들 지역에서 내집마련을 하려면 엄청난 현금이 있거나 대출을 끼고 청약을 받아야 합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재건축 일반분양 역시 대출 규제로 현금 부자들만의 잔치가 된 것이 현실입니다.
반면 외곽 등 서울 일부 지역은 집값 상승률이 1%도 안 된다고 합니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오히려 가격이 하락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곳곳에서 재개발·재건축이 진행되면서 도시기반시설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강북도 출퇴근 걱정은 물론이고, 살기에도 비교적 좋은 곳들이 적지 않습니다.
2030세대들이 이제는 더 이상 강남 3구나 한강벨트의 정비사업을 기다리는 것보다 서울 외곽 지역의 주택을 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서울 외곽은 경기도 보다 저렴한 지역들이 아주 많습니다. 더 이상 기다리면 서울에서 내집마련을 영영 못할 것 같아서 구축이라도 빠르게 '사자'는 분위기인 거 같습니다.
구축도 얼죽신 가능...'공사비는 계속 올라'
그렇다면 '얼죽신'은 물 건너 갔을까요. 실내만 새집처럼 바꾸면 됩니다. 근래 들어 홈쇼핑이나 온라인 쇼핑에서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3.3㎡(평)당 150~200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집안 전체를 새집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최근 공사비 급등으로 분담금까지 덩달아 올라 향후 5년 뒤에는 선진국처럼 대수선이 대세가 될 것 같다고 합니다.
서울에서 과연 내 형편으로 구입할 만한 오피스텔이나 아파트가 없을까요. 외곽으로 눈길을 돌리면 아직도 예전 아파트 가격이 그대로 형성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막상 단지를 가보면 신축보다 더 넓은 동간 간격은 물론이고, 각종 편의시설도 주변에 잘 갖춰져 있어서 큰 불편함 없이 살 수 있는 대단지도 많이 있습니다.
선진국에 가면 건축물 외관은 아주 오래됐지만 실내에 들어가면 완전히 딴 세상인 건물이 많습니다. 외곽 지역이라도 교통·입지 여건이 좋은 브랜드 대단지를 잘 고르고, 새집처럼 인테리어를 바꾸면 새 아파트가 됩니다. 입지와 교통·환경 등을 감안해 최대한 빠르게 내집마련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공사비는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최원철 연세대 미래부동산개발 최고위과정 책임교수
※이 글은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 https://n.news.naver.com/article/014/000546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