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줍줍’ 외국계 투자자 덕에… 공장·창고 거래 회복세
언론기사・2026.01.11
5120억원, 1조원 대형 딜
외국계 투자자가 사들여
“우량 매물 저가 인수 기회”
일러스트=챗GPT
최근 대형 물류센터 거래가 잇달아 성사되면서 전국 공장·창고 매매 시장이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간 과잉 공급과 경기 침체 등으로 시장에 나온 매물을 저렴하게 인수할 수 있는 적기라고 본 외국계 투자자들이 물류센터를 사들이고 있는 여파로 풀이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대규모 물류센터 딜(거래)이 성사되면서 11월 공장·창고 거래 규모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전국 공장·창고 거래 규모는 1조8987억원으로 전월(7325억원)보다 15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 건수도 9.9% 늘어난 32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2월을 제외한 지난해 한 해 발생한 대형 딜 5건 중 3건이 모두 11월에 집중된 덕분이다. 이 기간 가장 큰 규모의 거래는 영국계 부동산 투자회사 M&G리얼에스테이트가 5120억원에 인수한 ‘로지스밸리 안산’ 물류센터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 쿠팡과 글로벌 패션 기업 LF가 임차인으로, 전체 면적이 상온 창고로 구성돼 있다.
이어 경기 여주시 점봉동 물류센터가 2200억원, 여주시 삼교동 ‘로지스포인트 여주’가 1900억원에 거래되며 2·3위를 차지했다. 각각 NH투자증권과 코람코자산운용이 인수했다. 세 물류센터 거래 규모를 합치면 9223억원으로, 11월 전체 거래의 48.6%에 달한다.
로지스밸리 안산 물류센터 전경. /CBRE 제공
원래 물류센터는 2010년대 말만 해도 외국계 투자자들만 관심이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을 거치며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물류 수요가 급증하자 국내 투자자들이 뛰어들었다. 공급이 지나치게 늘면서 공실률이 높아졌고, 상대적으로 공실률이 더 높은 저온 창고를 상온 창고로 전환하거나 아예 데이터센터 등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이렇게 몸값이 떨어진 우량 물류센터를 최근 외국계 투자자들이 저가에 인수할 기회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기업 컬리어스에 따르면 국내 물류센터 투자액 중 외국계 비율은 2020년 23.8%에서 2024년 32.3%로 증가했고, 지난해 4월 기준 60.5%로 늘어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은 이미 기존 물류센터에 돈이 묶여 있거나 아직 보수적으로 전망하는 곳이 많다”면서 “실탄이 풍부한 외국계 투자자들이 더 적극적이다”라고 했다.
실제로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워버그핀커스는 지난해 3월 경기 안성시에 있는 삼성로지스 물류센터를 사들였고, 준공 후 예상 가치가 5억달러에 달하는 물류센터 2곳을 추가로 개발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부실채권(NPL) 투자회사인 미국 오크트리캐피탈 역시 지난해 3월 한국에서 처음으로 경기 이천시 회억리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업계에선 공장·창고 시장이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딜 클로징(거래 종결)된 인천 청라 물류센터가 일종의 ‘부활’ 시그널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물류센터는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RR)와 크리에이트 자산운용 컨소시엄에 1조원에 매각됐는데, 이는 국내 물류 부문 단일 자산 거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거래가 통계에 잡히면서 거래 규모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알스퀘어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월간 거래 규모가 회복되는 국면에서도, 상위권 대형 딜의 성사 여부가 지표를 좌우하는 구조가 여전히 강하다”면서도 “2025년 공장·창고 시장은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조·물류 업황과 금리 환경이 안정될 경우, 회복 흐름이 보다 분명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계 투자자가 사들여
“우량 매물 저가 인수 기회”
일러스트=챗GPT최근 대형 물류센터 거래가 잇달아 성사되면서 전국 공장·창고 매매 시장이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간 과잉 공급과 경기 침체 등으로 시장에 나온 매물을 저렴하게 인수할 수 있는 적기라고 본 외국계 투자자들이 물류센터를 사들이고 있는 여파로 풀이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대규모 물류센터 딜(거래)이 성사되면서 11월 공장·창고 거래 규모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전국 공장·창고 거래 규모는 1조8987억원으로 전월(7325억원)보다 15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 건수도 9.9% 늘어난 32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2월을 제외한 지난해 한 해 발생한 대형 딜 5건 중 3건이 모두 11월에 집중된 덕분이다. 이 기간 가장 큰 규모의 거래는 영국계 부동산 투자회사 M&G리얼에스테이트가 5120억원에 인수한 ‘로지스밸리 안산’ 물류센터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 쿠팡과 글로벌 패션 기업 LF가 임차인으로, 전체 면적이 상온 창고로 구성돼 있다.
이어 경기 여주시 점봉동 물류센터가 2200억원, 여주시 삼교동 ‘로지스포인트 여주’가 1900억원에 거래되며 2·3위를 차지했다. 각각 NH투자증권과 코람코자산운용이 인수했다. 세 물류센터 거래 규모를 합치면 9223억원으로, 11월 전체 거래의 48.6%에 달한다.
로지스밸리 안산 물류센터 전경. /CBRE 제공원래 물류센터는 2010년대 말만 해도 외국계 투자자들만 관심이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을 거치며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물류 수요가 급증하자 국내 투자자들이 뛰어들었다. 공급이 지나치게 늘면서 공실률이 높아졌고, 상대적으로 공실률이 더 높은 저온 창고를 상온 창고로 전환하거나 아예 데이터센터 등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이렇게 몸값이 떨어진 우량 물류센터를 최근 외국계 투자자들이 저가에 인수할 기회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기업 컬리어스에 따르면 국내 물류센터 투자액 중 외국계 비율은 2020년 23.8%에서 2024년 32.3%로 증가했고, 지난해 4월 기준 60.5%로 늘어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은 이미 기존 물류센터에 돈이 묶여 있거나 아직 보수적으로 전망하는 곳이 많다”면서 “실탄이 풍부한 외국계 투자자들이 더 적극적이다”라고 했다.
실제로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워버그핀커스는 지난해 3월 경기 안성시에 있는 삼성로지스 물류센터를 사들였고, 준공 후 예상 가치가 5억달러에 달하는 물류센터 2곳을 추가로 개발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부실채권(NPL) 투자회사인 미국 오크트리캐피탈 역시 지난해 3월 한국에서 처음으로 경기 이천시 회억리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업계에선 공장·창고 시장이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딜 클로징(거래 종결)된 인천 청라 물류센터가 일종의 ‘부활’ 시그널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물류센터는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RR)와 크리에이트 자산운용 컨소시엄에 1조원에 매각됐는데, 이는 국내 물류 부문 단일 자산 거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거래가 통계에 잡히면서 거래 규모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알스퀘어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월간 거래 규모가 회복되는 국면에서도, 상위권 대형 딜의 성사 여부가 지표를 좌우하는 구조가 여전히 강하다”면서도 “2025년 공장·창고 시장은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조·물류 업황과 금리 환경이 안정될 경우, 회복 흐름이 보다 분명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