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핵심 입지 곳곳에 '디에이치'…올해도 수주 행진 이어가나
언론기사2026.01.14
현대건설,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0조원 돌파
성수1지구·서빙고 신동아·장미123차까지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 사진=현대건설
올해 도입 10주년을 맞은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가 서울 한강변 정비사업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반포와 한남, 여의도 등 한강변 핵심 사업지를 잇달아 확보하면서 우위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반포'와 한남3구역 등 주요 한강변 정비사업장에서 수주에 성공한 데 이어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 사업 협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7년 강남권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인 반포주공 124주구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며 정비사업에서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로 탈바꿈되는 이 단지는 5000가구가 넘는 곳으로, 단지 규모와 입지, 상징성 모두에서 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신반포2차 재건축까지 확보해 사실상 반포 일대 한강변 주거 지형을 장악했다. 신반포2차는 시공사 선정 이후 빠른 도급계약 체결과 인허가 추진으로 현대건설의 뛰어난 사업관리 역량을 보여준 대표 사례로 꼽힌다.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로 불린 한남3구역서도 '디에이치'가 통했다. 현대건설은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시공권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한강 조망과 도심 접근성을 모두 갖춘 한남동에 하이엔드 주거 단지를 구현할 계획이다.
사진=현대건설
여의도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보였다. 현대건설은 2024년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며 여의도에 '디에이치' 깃발을 꽂았다.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빠른 인허가와 사업 추진이 이뤄진 대표 사례다. 신반포 2차와 함께 현대건설의 사업관리 역량을 보여준 핵심 현장으로 꼽힌다. 향후 여의도 시범아파트 등 한강변 핵심 사업지로 이어지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현대건설은 반포주공124주구와 한남3구역, 여의도 한양에서 조합원 투표를 통해 시공권을 확보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디에이치 브랜드로 쌓은 신뢰 덕분에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현대건설과 함께면 실패가 없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전했다.

이러한 흐름은 압구정으로도 이어졌다. 현대건설은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압구정2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했다. '압구정 현대'를 처음 조성한 건설사라는 상징성과 한강변 정비사업에서 쌓아온 실적이 조합원 선택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정비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압구정 현대의 귀환'이라는 말이 회자하고 있다. 압구정이 한강변 최고급 주거지의 원조로 꼽히는 만큼, 향후 압구정 일대 정비사업에서 현대건설의 역할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 방배'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제공
실적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0조원을 돌파하며 업계 최초·역대 최고·7년 연속 1위라는 '도시정비 수주 3관왕'을 달성했다. 단기 호황이 아닌, 구조적인 경쟁력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점에서 시장의 평가도 높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올해 시공사 선정 국면에 들어서는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를 비롯해 서빙고 신동아, 장미123차 등 한강변 대형 사업지들에 쏠린다. 이들 모두 한강 조망과 대규모 개발이 가능한 입지로, 향후 서울 주거 지형을 좌우할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첫 격전지로는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가 거론된다. 성수1지구는 오는 2월 20일 입찰 마감을 앞두고 있다. 서울숲과 한강을 동시에 끼고 있는 2조원 이상의 초대형 사업지다. 반포와 한남, 압구정 등에서 검증된 한강변 정비사업을 성수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건설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열린 현장 설명회에 다수의 인력을 배치하며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최근 몇 년간 한강변 정비사업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일관된 성과를 보여준 건설사"라며 "2026년에도 그 기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