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강벨트 매물 늘었다…다주택자 막판 던지기 이뤄질까[부동산360]
언론기사・2026.02.04
강남3구·용산구 매물 대통령 발언 뒤 10% 늘어
업계 “세금 부담 고려한 선제적 차익 실현 매물”
“강북 등 전체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듯” 전망도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4일 기준 강남3구 및 용산구의 아파트 매물은 총 2만394건을 기록,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면제를 고려 않는다”고 발언을 했던 23일 대비 10% 이상 늘었다. 이 대통령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와 함께 잔금 납부 기한을 최대 6개월까지 허용하기로 하면서 서울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한 다주택자 매물이 소폭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마지막 기회’를 부여해 다주택자들의 매물을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대출규제로 실수요자들의 매수여력이 떨어진 만큼 매물 증가가 당장 집값을 잡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4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강남3구 및 용산구의 아파트 매물은 총 2만394건을 기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면제를 고려 않는다”고 발언을 했던 23일(1만8511건) 대비 10% 넘게 늘어난 수치다. 구체적으로는 ▷강남구(7576→8261건) ▷서초구(6197건→6774건) ▷송파구(3471→3997건) ▷용산구(1267→1362건)으로 증가했다. 이 중 송파구가 15.2%로 가장 증가 폭이 컸다.
이들 4개 자치구의 매물 증가율은 같은 기간 서울 전체 매물 증가율(약 5%)를 웃돈다. 이들은 집값 상승 주도지역으로 꼽혀온 기존 조정지역으로 5월 9일까지 매도계약 체결 후 잔금 및 등기 시한을 3개월로 적용받는다. 양도차익이 외곽에 비해 큰 고가주택이 밀집된데다 다른 지역(잔금 및 등기시한 6개월)보다 기간이 짧아 매물이 단기간에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조정지역 내 다주택자들은 양도세 중과가 시행될 경우 세금 부담이 급증하는데다 보유세 강화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선제적 차익실현을 위해 매물이 나오며 가격변동률이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남3구 및 용산구의 매물은 늘었지만 아직까지 시장은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대출 가능금액이 최대 2억원으로 제한된 25억 초과 아파트들이 다수인 지역은 실수요자들의 진입장벽이 제한돼있기 때문이다. 급매를 대기했던 이들이 깜깜이로 집을 계약하는 이른바 ‘1일 천하 계약’도 있지만, 최대 하락 폭이 5000만원을 넘지 않아 매수자와 매도자가 팽팽하게 맞서는 곳들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실 랩장은 “시장의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었던 만큼 전반적인 가격 급락이 나오기는 쉽지 않다”며 “다만 세금을 고려해 정리하려는 매물 위주로 호가 조정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랩장은 “자금력이 되는 사람들은 원하는 입지의 매물이 나오면 선택하겠지만 거래에 선뜻 나서기에는 리스크도 있다”며 “시장에 영향을 줄 만큼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나타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강북을 포함한 서울 외곽 지역의 경우 5월 9일 전 급매 출회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주택자 매물이어도 세입자가 거주하고 있으면 토지거래허가제 등 규제와 맞물려 매도가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는 추가적인 시세 차익을 노리고 보유를 선택할 수도 있다.
전날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세입자가 있는 물량도 매도가 가능하도록 토허제 보완책 검토를 지시했다. 정부는 시장 의견 수렴을 거쳐 세입자가 있는 주택에 한해 토허구역 내 잔금 및 입주 기간을 현행 4개월에서 일부 늘리는 등 규제 조정에 나설 전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소위 ‘진성 다주택자’들은 한강벨트, 강남 쪽으로 집들로 모인 지 오래”라며 “다만 의무기간이 만기되는 8년 장기 임대사업자들의 물건은 강북에서 간헐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막판 잔금일까지 매수인과 매도자 간 ‘줄다리기 장세’ 속에서 서울 한강벨트 지역과 그 외 외곽 지역들에서 차별적인 거래 양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다른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남3구에서는 일부 하락 거래가 발생할 수 있고, 강북 등 에서는 갭 메우기 및 실수요에 따른 신고가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 “강남권의 매물 증가에도 전체적인 가격 하락을 유발할 정도의 물량 적체나 급락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세금 부담 고려한 선제적 차익 실현 매물”
“강북 등 전체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듯” 전망도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4일 기준 강남3구 및 용산구의 아파트 매물은 총 2만394건을 기록,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면제를 고려 않는다”고 발언을 했던 23일 대비 10% 이상 늘었다. 이 대통령의 모습. [연합][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와 함께 잔금 납부 기한을 최대 6개월까지 허용하기로 하면서 서울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한 다주택자 매물이 소폭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마지막 기회’를 부여해 다주택자들의 매물을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대출규제로 실수요자들의 매수여력이 떨어진 만큼 매물 증가가 당장 집값을 잡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4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강남3구 및 용산구의 아파트 매물은 총 2만394건을 기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면제를 고려 않는다”고 발언을 했던 23일(1만8511건) 대비 10% 넘게 늘어난 수치다. 구체적으로는 ▷강남구(7576→8261건) ▷서초구(6197건→6774건) ▷송파구(3471→3997건) ▷용산구(1267→1362건)으로 증가했다. 이 중 송파구가 15.2%로 가장 증가 폭이 컸다.
이들 4개 자치구의 매물 증가율은 같은 기간 서울 전체 매물 증가율(약 5%)를 웃돈다. 이들은 집값 상승 주도지역으로 꼽혀온 기존 조정지역으로 5월 9일까지 매도계약 체결 후 잔금 및 등기 시한을 3개월로 적용받는다. 양도차익이 외곽에 비해 큰 고가주택이 밀집된데다 다른 지역(잔금 및 등기시한 6개월)보다 기간이 짧아 매물이 단기간에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조정지역 내 다주택자들은 양도세 중과가 시행될 경우 세금 부담이 급증하는데다 보유세 강화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선제적 차익실현을 위해 매물이 나오며 가격변동률이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남3구 및 용산구의 매물은 늘었지만 아직까지 시장은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대출 가능금액이 최대 2억원으로 제한된 25억 초과 아파트들이 다수인 지역은 실수요자들의 진입장벽이 제한돼있기 때문이다. 급매를 대기했던 이들이 깜깜이로 집을 계약하는 이른바 ‘1일 천하 계약’도 있지만, 최대 하락 폭이 5000만원을 넘지 않아 매수자와 매도자가 팽팽하게 맞서는 곳들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김은선 직방 빅데이터실 랩장은 “시장의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었던 만큼 전반적인 가격 급락이 나오기는 쉽지 않다”며 “다만 세금을 고려해 정리하려는 매물 위주로 호가 조정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랩장은 “자금력이 되는 사람들은 원하는 입지의 매물이 나오면 선택하겠지만 거래에 선뜻 나서기에는 리스크도 있다”며 “시장에 영향을 줄 만큼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나타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강북을 포함한 서울 외곽 지역의 경우 5월 9일 전 급매 출회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주택자 매물이어도 세입자가 거주하고 있으면 토지거래허가제 등 규제와 맞물려 매도가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는 추가적인 시세 차익을 노리고 보유를 선택할 수도 있다.
전날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세입자가 있는 물량도 매도가 가능하도록 토허제 보완책 검토를 지시했다. 정부는 시장 의견 수렴을 거쳐 세입자가 있는 주택에 한해 토허구역 내 잔금 및 입주 기간을 현행 4개월에서 일부 늘리는 등 규제 조정에 나설 전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소위 ‘진성 다주택자’들은 한강벨트, 강남 쪽으로 집들로 모인 지 오래”라며 “다만 의무기간이 만기되는 8년 장기 임대사업자들의 물건은 강북에서 간헐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막판 잔금일까지 매수인과 매도자 간 ‘줄다리기 장세’ 속에서 서울 한강벨트 지역과 그 외 외곽 지역들에서 차별적인 거래 양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다른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남3구에서는 일부 하락 거래가 발생할 수 있고, 강북 등 에서는 갭 메우기 및 실수요에 따른 신고가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 “강남권의 매물 증가에도 전체적인 가격 하락을 유발할 정도의 물량 적체나 급락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