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사람과 살 사람 '동상이몽'… 마포 대장주 1억 내려도 계약은 관망
언론기사・2026.02.20
다주택 매물… 출회 5월9일 직전까지 눈치싸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가 예정대로 오는 5월 9일 종료되면서 매수자와 매도자의 눈치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 중개소에 게시된 양도세 안내문. /사진=뉴스1 #서울 마포구 대장주로 불리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지난 19일 집 주인 A씨는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폐지 소식에 매물 시세를 1억원 낮췄다. 34평형 6층 매물로 최근 실거래가는 26억원, 지난해 최고 27억원까지 거래하던 매물을 25억원에 내놓은 것이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거래가 빨리 이뤄질 것이란 기대와 달리 매수자들은 A씨에게 추가 가격 조정을 요구했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단지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기존 호가 대비 수억원을 낮춘 급매물이 나왔지만, 매수 대기자들이 추가 가격 조정을 기대하며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 매도자와 매수자 간 서로 눈치를 보는 줄다리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다주택자를 겨냥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다만 오름폭이 크게 줄어들지 않고 거래가 줄어 매도자와 매수자 간 '줄다리기' 국면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0일 부동산 빅데이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4207건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공식화한 한 달 전(5만6259건) 대비 14.1% 증가했다.
매물 증가세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한강벨트(강동·광진·동작·마포·성동구)를 거쳐 외곽지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송파구는 3442건에서 4718건(37.0%), 성동구는 1225건에서 1656건(35.1%)으로 급증했다. ▲관악구 1731건→1917건(10.7%) ▲노원구4543건→4966건(9.3%) ▲성북구 1686건→1827건(8.3%) 등 외곽 지역에서도 매물이 늘었다.
서울 일부 단지에서 호가를 낮춘 매물이 꾸준히 등장했다. 지난 2일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전용면적 84㎡) 매물이 호가 43억원에 나왔다. 기존 호가 45억원보다 2억원 낮은 수준이다. 또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전용면적 49㎡)는 기존 호가 대비 약 1억원에서 1억5000만원 가량 낮은 23억원대 매물들이 등장했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달 13일 31억2500만원에 매매됐지만 현재 같은 면적대 매물 중 28~29억원대 호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정부의 거듭된 세금 압박에 호가 대비 수억원 낮춘 '절세 매물'이 증가하는 것이다. 오는 5월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면 조정대상지역인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 내 다주택자는 양도세율이 기본세율(6∼45%)에 더해 주택 수에 따라 최대 30%포인트가 가산된다.
부동산 시장은 매물이 나오면서 매수자가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다. KB부동산 주간 통계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지난 9일 기준)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85.3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월 첫째 주 86.1에서 1월 넷째 주 99.3까지 3주 연속 상승했던 매수우위지수는 1월 말부터 하락세로 전환됐고 이달 첫째 주 94.9에서 지난주 90선까지 내려왔다.
매물 증가가 곧바로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둘째 주(12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05%포인트 내린 0.22%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는 0.02%로 보합을 목전에 뒀다.
정부가 대출 한도를 제한하면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데다 집값 향방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수자들의 관망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당분간 숨 고르기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양지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매물 증가에도 가격의 본격적인 하락보다는 상승폭 둔화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무주택 실수요자의 대기 수요가 상당히 두터워 매물을 흡수하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고 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4월 중순까지 다주택자 절세 매물이 나오면서 외곽뿐만 아니라 양도차익이 많은 강남도 매물이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매물이 증가하지만 매수자 심리가 둔화돼 집값 오름세가 꺾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가 예정대로 오는 5월 9일 종료되면서 매수자와 매도자의 눈치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 중개소에 게시된 양도세 안내문. /사진=뉴스1 #서울 마포구 대장주로 불리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지난 19일 집 주인 A씨는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폐지 소식에 매물 시세를 1억원 낮췄다. 34평형 6층 매물로 최근 실거래가는 26억원, 지난해 최고 27억원까지 거래하던 매물을 25억원에 내놓은 것이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거래가 빨리 이뤄질 것이란 기대와 달리 매수자들은 A씨에게 추가 가격 조정을 요구했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단지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기존 호가 대비 수억원을 낮춘 급매물이 나왔지만, 매수 대기자들이 추가 가격 조정을 기대하며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 매도자와 매수자 간 서로 눈치를 보는 줄다리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다주택자를 겨냥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다만 오름폭이 크게 줄어들지 않고 거래가 줄어 매도자와 매수자 간 '줄다리기' 국면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0일 부동산 빅데이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4207건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공식화한 한 달 전(5만6259건) 대비 14.1% 증가했다.
매물 증가세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한강벨트(강동·광진·동작·마포·성동구)를 거쳐 외곽지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송파구는 3442건에서 4718건(37.0%), 성동구는 1225건에서 1656건(35.1%)으로 급증했다. ▲관악구 1731건→1917건(10.7%) ▲노원구4543건→4966건(9.3%) ▲성북구 1686건→1827건(8.3%) 등 외곽 지역에서도 매물이 늘었다.
서울 일부 단지에서 호가를 낮춘 매물이 꾸준히 등장했다. 지난 2일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전용면적 84㎡) 매물이 호가 43억원에 나왔다. 기존 호가 45억원보다 2억원 낮은 수준이다. 또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전용면적 49㎡)는 기존 호가 대비 약 1억원에서 1억5000만원 가량 낮은 23억원대 매물들이 등장했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달 13일 31억2500만원에 매매됐지만 현재 같은 면적대 매물 중 28~29억원대 호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정부의 거듭된 세금 압박에 호가 대비 수억원 낮춘 '절세 매물'이 증가하는 것이다. 오는 5월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면 조정대상지역인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 내 다주택자는 양도세율이 기본세율(6∼45%)에 더해 주택 수에 따라 최대 30%포인트가 가산된다.
부동산 시장은 매물이 나오면서 매수자가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다. KB부동산 주간 통계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지난 9일 기준)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85.3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월 첫째 주 86.1에서 1월 넷째 주 99.3까지 3주 연속 상승했던 매수우위지수는 1월 말부터 하락세로 전환됐고 이달 첫째 주 94.9에서 지난주 90선까지 내려왔다.
매물 증가가 곧바로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둘째 주(12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05%포인트 내린 0.22%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는 0.02%로 보합을 목전에 뒀다.
정부가 대출 한도를 제한하면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데다 집값 향방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수자들의 관망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당분간 숨 고르기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양지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매물 증가에도 가격의 본격적인 하락보다는 상승폭 둔화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무주택 실수요자의 대기 수요가 상당히 두터워 매물을 흡수하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고 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4월 중순까지 다주택자 절세 매물이 나오면서 외곽뿐만 아니라 양도차익이 많은 강남도 매물이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매물이 증가하지만 매수자 심리가 둔화돼 집값 오름세가 꺾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출처 : 동행미디어 시대 https://n.news.naver.com/article/417/00011306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