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국평이 이 가격? 1년 후…"3천만원+α 드려요" 미분양 털기 진땀
언론기사2025.05.19
사진=힐스테이트 두정역 분양 홈페이지
#. "계약금은 5%만 내면 되고 계약 시 45일 내 500만원을 계약 성사 축하금으로 드립니다. 이후 잔금 시 2500만원을 추가로 드려요. 이번주 내에 계약하시면 최대 200만원 이사비도 지원하고 있는데 그럼 3000만원 이상 싸게 매매하시는 겁니다".

현대건설이 충청남도 천안시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두정역' 분양 관계자 말이다. 이 단지는 지난해 첫 분양을 시작한 뒤 1년 이상 지났지만 아직 분양을 마감하지 못해 할인 분양을 진행중이다. 분양가를 낮춰도 팔리지 않자 웃돈까지 얹어 처분에 나선 것이다.

1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두정역' 분양 측은 계약 시 3000만원 안팎의 계약축하금을 주는 것에 더해 이사지원금을 최대 200만원까지 지급한다고 광고중이다. 마지막 물량 소진을 위한 단기 프로모션인 만큼 선착순으로 끝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여기에 선착순 동·호 지정, 지역 미분양 아파트인 만큼 주택수 미포함 등 혜택도 내세워 잔여 물량 소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단지는 천안 서북구 두정동에 지하 2층~지상 29층, 총 11개동, 전용면적 84~170㎡, 총 997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지난해 2월 청약을 받으면서 본격 분양을 시작했지만 평균 0.6 대 1의 저조한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특별공급에서는 437가구 모집에 52가구가 청약에 신청해 경쟁률은 0.12대 1 수준이었다. 일반공급에서 특별공급 미소진 물량 385가구를 포함해 945가구를 모집했지만 654가구만 청약에 접수했다.

지역 내 최고가 수준으로 책정한 분양가가 분양 실패 원인으로 꼽힌다. 최초 평당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1553만원이었다. 당시 천안 서북구 최고 분양가였던 '롯데캐슬 더 두정' 3.3㎡당 매매가보다 약 200만원 더 비쌌다. 주변 시세가 4억원 중반대로 형성돼 있던 것에 비하면 최고 1억원 이상 더 비싼 수준의 분양가였다.

청약 미달 이후 힐스테이트 두정역은 모든 주택형의 계약신청금을 1000만원으로 낮췄다. 하지만 지난 3월 입주 시작까지 분양을 완료하지 못하면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15~20% 남은 상태다.

최근 천안 지역의 분양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점에서 계약 완료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5117호로 한 달 전(2만3722호)보다 5.9% 늘었다. 이는 2013년 8월(2만6453호) 이후 11년 7개월 만에 최대치다. 이 중에서도 지방 준공 후 미분양이 두드러졌는데 충남 지역이 1376호로 가장 많았다. 지난 2월 대비 18.9% 증가한 수치다.

윤수민 NH농협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2026년까지 지방은 공급 과잉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분양 시장에서도 수도권과 지방 간 부동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대선 이후 이같은 문제에 대한 보완 정책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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