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진흙탕에 빠진 신가재개발 구원투수는?
언론기사・2025.05.27
철거 2년 지났지만 분양가, 시공사 협상 헛발질
2월 총회서 기존 집행부 해임, 가처분도 기각
선거관리위원회, 6월 8일 조합장, 임원 등 선출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최대 재개발사업지인 신가재개발 임원 선임을 앞두고 한 후보자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흔히 깜깜이로 알려진 재개발 조합장 선출을 두고 공개토론회는 이례적인 일로 해석되고 있다.
“조합원이 묻고 조합장 후보가 답하다”
지난 25일 오후 광주신가개재발 빠른착공 통합드림팀 선거사무실에는 20여명의 조합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토론회는 조합장과 이사로 출마하는 후보자들이 진흙탕에 빠진 신가재개발의 문제와 진단,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마련됐다. 흔히 ‘깜깜이’로 대변되는 재개발 조합장 선출과정을 시작부터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전략을 내세운 것이다.
취재 현장에서 만난 한병석 후보는 “오랜 기다림으로 많은 조합원들이 지치고 힘든 상태다. 사업관리시스템 구축, 진행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준비하게 됐다” 며 “아크로 포기에 따른 공사비 단가조정, 연내 착공으로 최고의 주거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철거후 2년째 답보상태”, “대체시공사 선정 불발”, “조합 집행부 해임”
광주최대 재개발사업으로 주목받았던 신가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현재 모습을 압축한 표현들이다.
조합집행부의 무능과 광주부동산시장 침체와 맞물려 기대주였던 신가재개발 사업은 크게 흔들렸다. 신가재개발은 28만8000㎡ 부지에 4700여 세대를 조성하는 초대형프로젝트로 사업비만 1조8000억원 규모다. 사업승패에 따라 지방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
조합측은 시공사인 빛고을드림사업단과 분양가를 놓고 극심한 갈등을 펼쳤다.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인 ‘아크로’를 고집했지만 시공사의 판단은 달랐다.
“신가가 욕심이 너무 과했다”는 부정적 여론이 지역 부동산업계에서 제기된 시점이다.
결국 조합과 시공사는 분양가 산정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분양가 신경전은 상경시위 등 감정다툼으로 번졌다. 그 사이 시간은 수개월이 소요됐고 조합원들의 가슴은 시커멓게 타들어갔다.
“꿩대신 닭”
조합은 기존 시공사 대신 대체시공사 찾기에 나섰다.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래미안’ 등이 참가의사를 밝혔지만 결국에는 ‘희망고문’에 그치고 말았다.
“빠른 착공, 빠른 입주”를 기대했던 1600여명의 조합원들의 분노와 상실감은 극도에 달했다.
신가재개발 정상화추진위는 지난 2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조합임원 해임을 위한 2025년 임시총회’에서 조합장 등 임원들을 해임했다. 유효투표자 849명 중 836명이 찬성했을 정도로 현장 열기는 뜨거웠다.
기존 집행부는 ‘임시총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됐지만 모두 기각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광주신가재개발사업은 기존 집행부가 해임되면서 새국면을 맞았다. 해임 찬성은 압도적으로 진행됐지만 공사비 재협상, 분양가 산정, 독소조항 제거, 추가분담금 최소화 등 착공까지 풀어야할 숙제는 아직도 많다.
우선 새로운 조합장과 이사 등 집행부를 뽑아야 한다. 기존 실패를 되풀이 않기 위해서는 업무능력과 협상력, 청렴성 등이 검증된 인물을 뽑아야 할 것이다.
조합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6월 8일 선거를 치룬다. 현재 3명의 후보가 조합원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누가 수렁에 빠진 신가재개발을 구할 수 있을지가 광주부동산의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과거 ‘신가리’로 불리던 구도심의 상징적인 이곳이 광주 최고의 주거단지로 변신할 날을 조심스레 기대해본다.
헤럴드경제 서인주 기자
2월 총회서 기존 집행부 해임, 가처분도 기각
선거관리위원회, 6월 8일 조합장, 임원 등 선출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최대 재개발사업지인 신가재개발 임원 선임을 앞두고 한 후보자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흔히 깜깜이로 알려진 재개발 조합장 선출을 두고 공개토론회는 이례적인 일로 해석되고 있다.“조합원이 묻고 조합장 후보가 답하다”
지난 25일 오후 광주신가개재발 빠른착공 통합드림팀 선거사무실에는 20여명의 조합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토론회는 조합장과 이사로 출마하는 후보자들이 진흙탕에 빠진 신가재개발의 문제와 진단,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마련됐다. 흔히 ‘깜깜이’로 대변되는 재개발 조합장 선출과정을 시작부터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전략을 내세운 것이다.
취재 현장에서 만난 한병석 후보는 “오랜 기다림으로 많은 조합원들이 지치고 힘든 상태다. 사업관리시스템 구축, 진행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준비하게 됐다” 며 “아크로 포기에 따른 공사비 단가조정, 연내 착공으로 최고의 주거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철거후 2년째 답보상태”, “대체시공사 선정 불발”, “조합 집행부 해임”
광주최대 재개발사업으로 주목받았던 신가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현재 모습을 압축한 표현들이다.
조합집행부의 무능과 광주부동산시장 침체와 맞물려 기대주였던 신가재개발 사업은 크게 흔들렸다. 신가재개발은 28만8000㎡ 부지에 4700여 세대를 조성하는 초대형프로젝트로 사업비만 1조8000억원 규모다. 사업승패에 따라 지방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
조합측은 시공사인 빛고을드림사업단과 분양가를 놓고 극심한 갈등을 펼쳤다.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인 ‘아크로’를 고집했지만 시공사의 판단은 달랐다.
“신가가 욕심이 너무 과했다”는 부정적 여론이 지역 부동산업계에서 제기된 시점이다.
결국 조합과 시공사는 분양가 산정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분양가 신경전은 상경시위 등 감정다툼으로 번졌다. 그 사이 시간은 수개월이 소요됐고 조합원들의 가슴은 시커멓게 타들어갔다.
“꿩대신 닭”
조합은 기존 시공사 대신 대체시공사 찾기에 나섰다.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래미안’ 등이 참가의사를 밝혔지만 결국에는 ‘희망고문’에 그치고 말았다.
“빠른 착공, 빠른 입주”를 기대했던 1600여명의 조합원들의 분노와 상실감은 극도에 달했다.
신가재개발 정상화추진위는 지난 2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조합임원 해임을 위한 2025년 임시총회’에서 조합장 등 임원들을 해임했다. 유효투표자 849명 중 836명이 찬성했을 정도로 현장 열기는 뜨거웠다.
기존 집행부는 ‘임시총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됐지만 모두 기각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광주신가재개발사업은 기존 집행부가 해임되면서 새국면을 맞았다. 해임 찬성은 압도적으로 진행됐지만 공사비 재협상, 분양가 산정, 독소조항 제거, 추가분담금 최소화 등 착공까지 풀어야할 숙제는 아직도 많다.
우선 새로운 조합장과 이사 등 집행부를 뽑아야 한다. 기존 실패를 되풀이 않기 위해서는 업무능력과 협상력, 청렴성 등이 검증된 인물을 뽑아야 할 것이다.
조합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6월 8일 선거를 치룬다. 현재 3명의 후보가 조합원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누가 수렁에 빠진 신가재개발을 구할 수 있을지가 광주부동산의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과거 ‘신가리’로 불리던 구도심의 상징적인 이곳이 광주 최고의 주거단지로 변신할 날을 조심스레 기대해본다.
헤럴드경제 서인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