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집 찾기 힘드네"…서울 빌라 임대차 계약 60%가 월세
언론기사・2025.05.29
1분기 서울 임대차 계약
월세가 10건 중 6건 차지
서민 자산 축적 어려워전세 매물은 잘 나오지도 않고, 나와도 금방 나가죠. 집주인들도 이제는 월세를 선호합니다
서울 둔촌동 중앙보훈병원 인근 P공인중개사무소
서울에서 전셋집이 사라지고 있다. 전세사기 여파에 금리까지 고공행진하자 울며 겨자 먹듯 월셋집을 찾는 임차인이 늘어난다. 전통적 자산 축적 수단이었던 전세 제도가 흔들리지만 이를 대체할 묘수가 없다는 점이 문제다.
전세 감소세는 통계로 뚜렷이 드러난다. 29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에서 체결된 연립·다세대주택 임대차 계약 10건 중 6건은 월세였다. 전세는 비중이 40% 수준으로 주저앉았고 거래량도 4분기 연속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 전체 임대차 거래량은 0.3% 줄었는데 전세 거래량은 1.3%나 줄었다.
전세 월세화는 징검다리 건너듯 단계별로 진행 중이다. 서울 1분기 월세 계약 구성비를 뜯어보면 준월세(54%) 비중이 가장 높았고 준전세(37.3%) 순수 월세(8.7%)가 뒤를 이었다. 지난 분기대비 변동률도 준월세(2%) 순수 월세(0.2%) 준전세(-1.9%) 순으로 높았다. 준월세는 보증금이 월세 12개월치 이상~240개월치 이하인 계약을 말한다. 순수 월세는 보증금이 월세 12개월치 미만,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 240개월치 초과인 계약이다.
2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주택가. 연합뉴스
업계도 변화를 체감한다. 기자가 이달 7일까지 찾아간 서울 둔촌동, 길동, 봉천동 빌라촌 일대 공인중개사들은 ‘전셋집 찾기가 점점 어려워진다’고 입을 모았다. 전세사기를 우려해 빌라 전셋집을 기피하거나 전세 대출 이자를 감당하느니 월세를 내겠다는 임차인이 늘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문제는 전셋집이 귀해질수록 서민 주거비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다. 주거비 총액을 비교하면 여전히 전세가 월세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다. 학계에서는 월세 가구가 전세 가구보다 소비 지출 구조가 열악하다는 분석이 오래 전 나왔다. 월세 가구 소비 지출에서 주거비와 수도 광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5.3%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토지주택연구원도 올해 내놓은 ‘사회경제적 변화를 고려한 주택 수요 분석 연구’에서 “(2006년부터 2022년까지) 주거 면적 증가에 따른 소득 증가율은 주택가격 상승 대비 미흡하다”며 “주거 선택 시 매매보다는 전세를 찾고 전세가 여의치 않으면 월세를 찾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임차인이 좋은 전셋집을 구하지 못하니 월세 선호 현상이 나타났다는 얘기다. 서민이 종잣돈 모으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는 얘기다. 길동역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전셋집 수요가 없다기보다 매물이 드물어 문제”라며 “전세든 월세든 우량 매물은 인기가 많다”고 잘라 말했다.
월세가 10건 중 6건 차지
서민 자산 축적 어려워전세 매물은 잘 나오지도 않고, 나와도 금방 나가죠. 집주인들도 이제는 월세를 선호합니다
서울 둔촌동 중앙보훈병원 인근 P공인중개사무소
서울에서 전셋집이 사라지고 있다. 전세사기 여파에 금리까지 고공행진하자 울며 겨자 먹듯 월셋집을 찾는 임차인이 늘어난다. 전통적 자산 축적 수단이었던 전세 제도가 흔들리지만 이를 대체할 묘수가 없다는 점이 문제다.
전세 감소세는 통계로 뚜렷이 드러난다. 29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에서 체결된 연립·다세대주택 임대차 계약 10건 중 6건은 월세였다. 전세는 비중이 40% 수준으로 주저앉았고 거래량도 4분기 연속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 전체 임대차 거래량은 0.3% 줄었는데 전세 거래량은 1.3%나 줄었다.
전세 월세화는 징검다리 건너듯 단계별로 진행 중이다. 서울 1분기 월세 계약 구성비를 뜯어보면 준월세(54%) 비중이 가장 높았고 준전세(37.3%) 순수 월세(8.7%)가 뒤를 이었다. 지난 분기대비 변동률도 준월세(2%) 순수 월세(0.2%) 준전세(-1.9%) 순으로 높았다. 준월세는 보증금이 월세 12개월치 이상~240개월치 이하인 계약을 말한다. 순수 월세는 보증금이 월세 12개월치 미만,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 240개월치 초과인 계약이다.
2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주택가. 연합뉴스업계도 변화를 체감한다. 기자가 이달 7일까지 찾아간 서울 둔촌동, 길동, 봉천동 빌라촌 일대 공인중개사들은 ‘전셋집 찾기가 점점 어려워진다’고 입을 모았다. 전세사기를 우려해 빌라 전셋집을 기피하거나 전세 대출 이자를 감당하느니 월세를 내겠다는 임차인이 늘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문제는 전셋집이 귀해질수록 서민 주거비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다. 주거비 총액을 비교하면 여전히 전세가 월세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다. 학계에서는 월세 가구가 전세 가구보다 소비 지출 구조가 열악하다는 분석이 오래 전 나왔다. 월세 가구 소비 지출에서 주거비와 수도 광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5.3%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토지주택연구원도 올해 내놓은 ‘사회경제적 변화를 고려한 주택 수요 분석 연구’에서 “(2006년부터 2022년까지) 주거 면적 증가에 따른 소득 증가율은 주택가격 상승 대비 미흡하다”며 “주거 선택 시 매매보다는 전세를 찾고 전세가 여의치 않으면 월세를 찾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임차인이 좋은 전셋집을 구하지 못하니 월세 선호 현상이 나타났다는 얘기다. 서민이 종잣돈 모으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는 얘기다. 길동역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전셋집 수요가 없다기보다 매물이 드물어 문제”라며 “전세든 월세든 우량 매물은 인기가 많다”고 잘라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