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 냉각 조짐…미분양 적체 중견건설사 ‘사면초가’
언론기사・2025.07.10
잔금 대출 6억 제한…청약 수요 위축 가능성↑
수도권 외곽지역 중심으로 미분양 우려 가중
유동성 악화 불안감…청약일정 조정 등 ‘고심’
ⓒ뉴시스[데일리안 = 배수람 기자] 건설경기 침체 속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까지 맞물리면서 중견건설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그동안 쌓인 미분양 해소가 더딘 상황에서 청약 대기수요의 자금조달 여건 악화로 하반기 분양시장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여서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하반기 분양시장에 그림자가 드리워진 가운데 주로 서울 및 수도권 외곽지역에서 분양 물량이 대기 중인 중견건설사들은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정부의 대출 규제 조치로 지난달 28일 이후 모집공고를 낸 아파트는 잔금대출 한도가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 상태다.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도 금지되면서 전세를 끼고 잔금을 치르는 방법도 막혔다.
당초 하반기 물량이 줄줄이 대기 중이었던 상황이었다. 직방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 분양예정 단지는 156개, 13만7796가구 규모다. 대통령 탄핵, 조기대선 이슈 등으로 분양 일정이 미뤄지면서 상반기(7만1176가구) 대비 93.6% 많은 물량이 대기 중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상반기(5만1911가구) 대비 25%가량 증가한 6만4697가구 규모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전체의 65%에 해당하는 8만9067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경기가 5만7240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은 1만9623가구, 인천 1만2204가구 등이다.
이달에만 2만9567가구 규모의 분양 물량이 집중돼 있어 업계에선 7월 청약 성적이 하반기 사업 흐름을 판단하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었다.
하지만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건설업계의 표정은 어두워진 상태다. 대출 규제 시행으로 분양 시장 전반이 얼어붙을 가능성이 커진 상황으로 분양 일정 및 분양가 심의 등을 놓고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아직 분양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물량만 2만7265가구에 이른다.
이는 올 상반기 분양 성적이 저조했던 탓에 하반기 사업에서 만회해야 하는 중견건설사들에게는 더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그동안 주로 핵심지를 차지하는 대형사에 비해 외곽지역 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아 더딘 미분양 해소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제는 대출 규제라는 걸림돌까지 생겼기 때문이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에서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밖 중견건설사가 공급한 단지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5.88대 1이다. 전체 65개 분양단지 가운데 절반 이상인 38곳에서 1순위 청약이 미달을 기록했다.
하반기 분양도 부진한 시작을 알렸다. 효성중공업이 공급한 경기 광주‘ 해링턴스퀘어리버파크’는 1순위 평균 1.82대 1을 기록했고 KCC건설이 경기 김포에 공급한 ‘오퍼스한강스위첸’은 1.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일부 평형에서 미달됐다.
대광건영·모아건설산업이 경기 평택에 선보인 ‘브레인시티메디스파크로제비앙모아엘가’는 1순위 청약 결과 1200가구 모집에 22명만 청약해 전 주택형이 모두 미달됐다.
특히 일부 자체 개발을 통해 분양에 나서는 중견건설사는 분양 실패 시 미수금 및 미청구 공사비 등 비용 부담이 커져 유동성 악화에 직면할 수 있다. 재무건전성 악화로 올 들어 법정관리를 신청한 건설사만 11곳에 이른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지방은 미분양 주택이 워낙 많은 탓에 신규 사업을 통해 자금 흐름을 개선한다는 건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아무래도 수요가 많고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사업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서야 하는데 대출 규제로 역풍을 맞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대기 중인 물량이 적지 않은데 대출 규제로 청약 수요 이탈 가능성이 커져서 실제 분양 물량은 계획 대비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분양 일정을 무한정 미룰 수 없으니 울며 겨자 먹기로 진행하는 사업장도 있을텐데 미분양이 여기서 더 누적되면 중견건설사는 정말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6678가구로 한 달 전보다 1.6% 줄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2.2% 늘어난 2만7013가구로 집계돼 전체 미분양 물량에서 악성 미분양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수도권 외곽지역 중심으로 미분양 우려 가중
유동성 악화 불안감…청약일정 조정 등 ‘고심’
ⓒ뉴시스[데일리안 = 배수람 기자] 건설경기 침체 속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까지 맞물리면서 중견건설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그동안 쌓인 미분양 해소가 더딘 상황에서 청약 대기수요의 자금조달 여건 악화로 하반기 분양시장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여서다.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하반기 분양시장에 그림자가 드리워진 가운데 주로 서울 및 수도권 외곽지역에서 분양 물량이 대기 중인 중견건설사들은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정부의 대출 규제 조치로 지난달 28일 이후 모집공고를 낸 아파트는 잔금대출 한도가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 상태다.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도 금지되면서 전세를 끼고 잔금을 치르는 방법도 막혔다.
당초 하반기 물량이 줄줄이 대기 중이었던 상황이었다. 직방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 분양예정 단지는 156개, 13만7796가구 규모다. 대통령 탄핵, 조기대선 이슈 등으로 분양 일정이 미뤄지면서 상반기(7만1176가구) 대비 93.6% 많은 물량이 대기 중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상반기(5만1911가구) 대비 25%가량 증가한 6만4697가구 규모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전체의 65%에 해당하는 8만9067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경기가 5만7240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은 1만9623가구, 인천 1만2204가구 등이다.
이달에만 2만9567가구 규모의 분양 물량이 집중돼 있어 업계에선 7월 청약 성적이 하반기 사업 흐름을 판단하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었다.
하지만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건설업계의 표정은 어두워진 상태다. 대출 규제 시행으로 분양 시장 전반이 얼어붙을 가능성이 커진 상황으로 분양 일정 및 분양가 심의 등을 놓고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아직 분양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물량만 2만7265가구에 이른다.
이는 올 상반기 분양 성적이 저조했던 탓에 하반기 사업에서 만회해야 하는 중견건설사들에게는 더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그동안 주로 핵심지를 차지하는 대형사에 비해 외곽지역 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아 더딘 미분양 해소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제는 대출 규제라는 걸림돌까지 생겼기 때문이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에서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밖 중견건설사가 공급한 단지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5.88대 1이다. 전체 65개 분양단지 가운데 절반 이상인 38곳에서 1순위 청약이 미달을 기록했다.
하반기 분양도 부진한 시작을 알렸다. 효성중공업이 공급한 경기 광주‘ 해링턴스퀘어리버파크’는 1순위 평균 1.82대 1을 기록했고 KCC건설이 경기 김포에 공급한 ‘오퍼스한강스위첸’은 1.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일부 평형에서 미달됐다.
대광건영·모아건설산업이 경기 평택에 선보인 ‘브레인시티메디스파크로제비앙모아엘가’는 1순위 청약 결과 1200가구 모집에 22명만 청약해 전 주택형이 모두 미달됐다.
특히 일부 자체 개발을 통해 분양에 나서는 중견건설사는 분양 실패 시 미수금 및 미청구 공사비 등 비용 부담이 커져 유동성 악화에 직면할 수 있다. 재무건전성 악화로 올 들어 법정관리를 신청한 건설사만 11곳에 이른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지방은 미분양 주택이 워낙 많은 탓에 신규 사업을 통해 자금 흐름을 개선한다는 건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아무래도 수요가 많고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사업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서야 하는데 대출 규제로 역풍을 맞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대기 중인 물량이 적지 않은데 대출 규제로 청약 수요 이탈 가능성이 커져서 실제 분양 물량은 계획 대비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분양 일정을 무한정 미룰 수 없으니 울며 겨자 먹기로 진행하는 사업장도 있을텐데 미분양이 여기서 더 누적되면 중견건설사는 정말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6678가구로 한 달 전보다 1.6% 줄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2.2% 늘어난 2만7013가구로 집계돼 전체 미분양 물량에서 악성 미분양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