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집 팔걸”…세종 부동산 시장 널뛰기에 집주인 ‘한숨’
언론기사・2025.07.23
7월 둘째 주 아파트값 0.03% 상승…오름세 둔화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 약화…해수부 이전 가시화
“떨어진 매수세에도 호가 그대로”…회복 미지수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데일리안 = 임정희 기자] 지난 6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공약이 쏟아지며 뜨겁게 달아올랐던 세종 아파트 값 상승세가 멎어가고 있다. 세종시 부동산 시장은 대통령실 세종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진 데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등이 논의되면서 수요가 한 풀 꺾인 양상이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값은 7월 둘째 주 0.03% 올랐다. 이 달 첫째 주 0.00%까지 변동률이 내려왔다가 소폭 반등한 것이지만 대선이 끝난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그동안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던 세종 아파트 값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이 확정된 뒤 지난 4월 둘째주 0.04%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이후 넷째 주 0.49%의 상승률로 급격한 오름세를 보였지만 한 달여 만인 5월 넷째 주부터 0.30%로 상승 폭이 축소되며 오름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
세종 아파트값이 높은 오름세를 기록하다 최근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 셈이다. 대선 기간에는 대통령 집무실 세종 이전 등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퍼지며 수요가 몰렸으나 최근에는 이전 지연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타나며 매수세가 빠르게 식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단 용산에서 임기를 시작한 이재명 대통령은 시설 개·보수를 통해 연내에 청와대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조성을 주관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완전 이전까지도 문제가 없도록 사업을 추진한단 입장이지만 세종시민들 사이에선 제 2집무실을 조성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란 가능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여기에 이 대통령 공약 사업으로 추진 중인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세종 부동산 시장에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 2020~2021년 부동산 가격이 치솟았을 때 기록했던 전고점 수준의 가격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집값이 떨어지는 곳도 나오고 있다. 세종시 나성동 나릿재2단지 리더스포레 전용 99㎡는 지난 5월 25일 13억800만원(23층)에 거래됐다. 같은 날 저층인 5층은 10억8000만원에 손바뀜됐으나 지난 1일 같은 면적 4층은 9억9000만원에 거래돼 저층 기준으로 9000만원이 하락했다.
매수세 약화에도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추고 있는 상황은 아니긴 하다. 지난 5월 3일 전용 84가 11억원에 팔린 나릿재2단지 리더스포레 전용 84㎡의 같은 주택 타입의 아파트 호가는 10억~13억원 수준이다.
세종시 도담동의 도램20단지 한양수자인 에듀파크는 전용 84㎡가 지난달 6일 5억4900만원에 팔렸는데 호가는 5억5000만원에서 7억원까지 형성돼 있다.
나성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 2021년 집값이 치솟았던 사례가 있다 보니 올해 아파트 값이 오를 때 매도를 하려는 이들이 급격히 호가를 올리긴 했었다”며 “매수를 하려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고점에서 살 수 있다는 인식으로 관망세가 짙어진 부분이 있고 현재도 집주인들이 호가를 내리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음에도 지난 대선 때와는 달리 세종 아파트 값이 크게 오르긴 어렵단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담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됐는데 결과적으로는 실현이 어렵다는 분위기로 흘러가면서 아파트 값에도 영향을 끼친 것”이라며 “내년 지선을 앞두고 있지만 아파트값 상승과는 관련 없이 지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수요로 집값이 올랐는데 대통령실 논의 등이 지지부진해 지면 이 수요는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며 “공무원들이 내 집 마련을 하게 하는 등 실수요를 확보해야 하는데 사회적 인식과 해수부 이전 등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 약화…해수부 이전 가시화
“떨어진 매수세에도 호가 그대로”…회복 미지수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데일리안 = 임정희 기자] 지난 6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공약이 쏟아지며 뜨겁게 달아올랐던 세종 아파트 값 상승세가 멎어가고 있다. 세종시 부동산 시장은 대통령실 세종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진 데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등이 논의되면서 수요가 한 풀 꺾인 양상이다.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값은 7월 둘째 주 0.03% 올랐다. 이 달 첫째 주 0.00%까지 변동률이 내려왔다가 소폭 반등한 것이지만 대선이 끝난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그동안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던 세종 아파트 값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이 확정된 뒤 지난 4월 둘째주 0.04%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이후 넷째 주 0.49%의 상승률로 급격한 오름세를 보였지만 한 달여 만인 5월 넷째 주부터 0.30%로 상승 폭이 축소되며 오름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
세종 아파트값이 높은 오름세를 기록하다 최근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 셈이다. 대선 기간에는 대통령 집무실 세종 이전 등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퍼지며 수요가 몰렸으나 최근에는 이전 지연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타나며 매수세가 빠르게 식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단 용산에서 임기를 시작한 이재명 대통령은 시설 개·보수를 통해 연내에 청와대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조성을 주관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완전 이전까지도 문제가 없도록 사업을 추진한단 입장이지만 세종시민들 사이에선 제 2집무실을 조성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란 가능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여기에 이 대통령 공약 사업으로 추진 중인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세종 부동산 시장에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 2020~2021년 부동산 가격이 치솟았을 때 기록했던 전고점 수준의 가격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집값이 떨어지는 곳도 나오고 있다. 세종시 나성동 나릿재2단지 리더스포레 전용 99㎡는 지난 5월 25일 13억800만원(23층)에 거래됐다. 같은 날 저층인 5층은 10억8000만원에 손바뀜됐으나 지난 1일 같은 면적 4층은 9억9000만원에 거래돼 저층 기준으로 9000만원이 하락했다.
매수세 약화에도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추고 있는 상황은 아니긴 하다. 지난 5월 3일 전용 84가 11억원에 팔린 나릿재2단지 리더스포레 전용 84㎡의 같은 주택 타입의 아파트 호가는 10억~13억원 수준이다.
세종시 도담동의 도램20단지 한양수자인 에듀파크는 전용 84㎡가 지난달 6일 5억4900만원에 팔렸는데 호가는 5억5000만원에서 7억원까지 형성돼 있다.
나성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 2021년 집값이 치솟았던 사례가 있다 보니 올해 아파트 값이 오를 때 매도를 하려는 이들이 급격히 호가를 올리긴 했었다”며 “매수를 하려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고점에서 살 수 있다는 인식으로 관망세가 짙어진 부분이 있고 현재도 집주인들이 호가를 내리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음에도 지난 대선 때와는 달리 세종 아파트 값이 크게 오르긴 어렵단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담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됐는데 결과적으로는 실현이 어렵다는 분위기로 흘러가면서 아파트 값에도 영향을 끼친 것”이라며 “내년 지선을 앞두고 있지만 아파트값 상승과는 관련 없이 지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수요로 집값이 올랐는데 대통령실 논의 등이 지지부진해 지면 이 수요는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며 “공무원들이 내 집 마련을 하게 하는 등 실수요를 확보해야 하는데 사회적 인식과 해수부 이전 등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