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솜의 家봄] 191대 1의 청약경쟁률은 ‘영등포의 봄’을 알린 신호일까?
언론기사・2025.08.21
지난달 서울 영등포뉴타운에서 분양된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의 청약 경쟁률이 191대 1을 기록하며 주목받았습니다. 83가구 모집에 1만5882명의 신청자가 몰렸던 겁니다.
6·27 대책 시행 직전에 모집공고를 내 6억원 대출 제한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국민 평형(전용 84㎡)의 최고 분양가가 16억9740만원에 달하는 가격에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해당 단지가 향후 영등포 뉴타운의 대장 아파트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 비롯된 결과였습니다.
영등포구에선 크게 신길 뉴타운과 영등포 뉴타운 두 곳에서 재정비 촉진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두 뉴타운 덕에 영등포 지역의 집값은 크게 뛰었습니다.
최근 부동산R114 집계에 따르면, 영등포구는 10년 새 가격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2015년 3.3㎡(평)당 1636만원이던 매매가격은 올해 5월 기준으로 4309만원까지 오르며 2.63배 상승했죠. 마포구의 상승률(2.5배)을 웃돈 수준이었죠. 아울러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강동구, 용산구와 성동구를 제외한 지역 중 유일하게 서울 평균 상승률(2.53배)을 뛰어넘었다고 해요.
업계에선 그동안 개발이 더뎌 저평가됐었지만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집값이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난 20일 가 본 영등포 뉴타운은 주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을 끼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영등포역 인근에 있는 타임스퀘어, 롯데백화점과 영화관 등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하기에도 불편함이 없어 보였죠.
또 주변 전통시장도 평일 낮인 점을 고려해도 과일을 고르는 사람들과 물건을 나르는 상인들로 활기를 띠는 모습이었습니다.
입주를 완료한 두 개의 아파트 단지가 한눈에 보였고, 최근 분양한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의 경우 공사가 진행 중인 듯했습니다.
다만,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비교적 침체돼 보였는데요, 전반적으로 거래가 위축된 결과로 보입니다. 중개업소 직원들도 고객들과 상담은 해도 썩 좋은 시장 분위기가 읽히진 않았습니다.
영등포뉴타운 한 아파트 단지 상가에 있는 F공인 대표는 "(이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 부담이 있는 편은 아니라 대출 규제 여파가 세게 미치는 곳은 아니다"면서도 "그래도 대출 규제 이후 매수 문의가 줄고 활기도 꺾인 건 분명해 보인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인근에 있는 Q중개업소 한 직원은 "크게 매수나 매도가 늘거나 줄지도 않는 상황"이라며 "매수 문의는 꾸준히 있고 가격이 부담이 타 지역 대비 큰 편 아니라 규제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지역의 거래량과 실거래가도 살펴봤습니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영등포 뉴타운 단지들이 위치한 영등포동7가의 거래량은 지난 6월 37건에서 지난달 9건으로 줄었습니다. 실거래가 신고 기한이 남아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죠.
거래량이 줄어드는 와중에도 실거래가는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영등포동 '아크로타워스퀘어'의 전용 84㎡는 지난달 28일 17억95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 거래가를 새로 썼습니다. '포레나 영등포'의 전용 84㎡도 이달 11일 14억6000만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갈아치웠죠.
결국 나중에는 오른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걸까요?
업계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보통 강남3구와 마용성의 가격이 오르면 주변이 시차를 두고 따라 오르는 양상을 보인다"며 "규제 전 강남3구와 마용성이 가파르게 올랐던 만큼 규제 영향이 줄어들면 영등포에도 온기가 퍼질 것"이라고 조심스레 예측했습니다.
영등포 뉴타운은 2003년 처음 뉴타운으로 지정됐을 땐 총 26개 구역으로 이뤄졌지만 구역이 여러 곳으로 나눠진 데다 주민 반발이 거세 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죠. 이에 2015년 18개 구역은 정비구역에서 해제됐고, 이후 1-12구역과 1-14, 1-18구역이 통합되며 총 6개 구역, 14만7908㎡로 구성됐다고 해요.
현재 입주를 완료한 구역은 아크로타워스퀘어(1-4구역, 1221세대), 포레나 영등포(1-3구역, 185세대)이며 최근 분양한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1-13구역, 659세대)는 2029년 입주 예정입니다. 이 밖에 1-11 구역(715세대)은 지난 6월 사업시행인가가 났고 1-12구역(1182세대)은 조합설립인가가 난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 일대 재개발이 완료되면 총 4200여가구에 달하는 신흥 주거지가 될 거라고 하네요.
200대 1에 가까운 영등포뉴타운의 청약 경쟁률은 이 지역의 미래 가치를 예고한 것일까요? 알 수는 없지만 당첨자보다 떨어져 배 아픈 낙첨자가 200배쯤 될 거란 사실은 분명해 보이네요.
안다솜 기자 cotton@dt.co.kr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뉴타운의 한 아파트 단지. [안다솜 기자]
6·27 대책 시행 직전에 모집공고를 내 6억원 대출 제한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국민 평형(전용 84㎡)의 최고 분양가가 16억9740만원에 달하는 가격에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해당 단지가 향후 영등포 뉴타운의 대장 아파트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 비롯된 결과였습니다.
영등포구에선 크게 신길 뉴타운과 영등포 뉴타운 두 곳에서 재정비 촉진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두 뉴타운 덕에 영등포 지역의 집값은 크게 뛰었습니다.
최근 부동산R114 집계에 따르면, 영등포구는 10년 새 가격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2015년 3.3㎡(평)당 1636만원이던 매매가격은 올해 5월 기준으로 4309만원까지 오르며 2.63배 상승했죠. 마포구의 상승률(2.5배)을 웃돈 수준이었죠. 아울러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강동구, 용산구와 성동구를 제외한 지역 중 유일하게 서울 평균 상승률(2.53배)을 뛰어넘었다고 해요.
업계에선 그동안 개발이 더뎌 저평가됐었지만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집값이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난 20일 가 본 영등포 뉴타운은 주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을 끼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영등포역 인근에 있는 타임스퀘어, 롯데백화점과 영화관 등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하기에도 불편함이 없어 보였죠.
또 주변 전통시장도 평일 낮인 점을 고려해도 과일을 고르는 사람들과 물건을 나르는 상인들로 활기를 띠는 모습이었습니다.
입주를 완료한 두 개의 아파트 단지가 한눈에 보였고, 최근 분양한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의 경우 공사가 진행 중인 듯했습니다.
다만,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비교적 침체돼 보였는데요, 전반적으로 거래가 위축된 결과로 보입니다. 중개업소 직원들도 고객들과 상담은 해도 썩 좋은 시장 분위기가 읽히진 않았습니다.
영등포뉴타운 한 아파트 단지 상가에 있는 F공인 대표는 "(이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 부담이 있는 편은 아니라 대출 규제 여파가 세게 미치는 곳은 아니다"면서도 "그래도 대출 규제 이후 매수 문의가 줄고 활기도 꺾인 건 분명해 보인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인근에 있는 Q중개업소 한 직원은 "크게 매수나 매도가 늘거나 줄지도 않는 상황"이라며 "매수 문의는 꾸준히 있고 가격이 부담이 타 지역 대비 큰 편 아니라 규제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지역의 거래량과 실거래가도 살펴봤습니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영등포 뉴타운 단지들이 위치한 영등포동7가의 거래량은 지난 6월 37건에서 지난달 9건으로 줄었습니다. 실거래가 신고 기한이 남아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죠.
거래량이 줄어드는 와중에도 실거래가는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영등포동 '아크로타워스퀘어'의 전용 84㎡는 지난달 28일 17억95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 거래가를 새로 썼습니다. '포레나 영등포'의 전용 84㎡도 이달 11일 14억6000만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갈아치웠죠.
결국 나중에는 오른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걸까요?
업계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보통 강남3구와 마용성의 가격이 오르면 주변이 시차를 두고 따라 오르는 양상을 보인다"며 "규제 전 강남3구와 마용성이 가파르게 올랐던 만큼 규제 영향이 줄어들면 영등포에도 온기가 퍼질 것"이라고 조심스레 예측했습니다.
영등포 뉴타운은 2003년 처음 뉴타운으로 지정됐을 땐 총 26개 구역으로 이뤄졌지만 구역이 여러 곳으로 나눠진 데다 주민 반발이 거세 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죠. 이에 2015년 18개 구역은 정비구역에서 해제됐고, 이후 1-12구역과 1-14, 1-18구역이 통합되며 총 6개 구역, 14만7908㎡로 구성됐다고 해요.
현재 입주를 완료한 구역은 아크로타워스퀘어(1-4구역, 1221세대), 포레나 영등포(1-3구역, 185세대)이며 최근 분양한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1-13구역, 659세대)는 2029년 입주 예정입니다. 이 밖에 1-11 구역(715세대)은 지난 6월 사업시행인가가 났고 1-12구역(1182세대)은 조합설립인가가 난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 일대 재개발이 완료되면 총 4200여가구에 달하는 신흥 주거지가 될 거라고 하네요.
200대 1에 가까운 영등포뉴타운의 청약 경쟁률은 이 지역의 미래 가치를 예고한 것일까요? 알 수는 없지만 당첨자보다 떨어져 배 아픈 낙첨자가 200배쯤 될 거란 사실은 분명해 보이네요.
안다솜 기자 cotton@dt.co.kr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뉴타운의 한 아파트 단지. [안다솜 기자]출처 : 디지털타임스 https://n.news.naver.com/article/029/00029769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