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10억 로또’까지… 올 최대물량 쏟아진다
언론기사2025.09.02
9월 분양 봇물… 대출규제에도 실수요자 관심집중

물량 전년 동월대비 47% 증가
잠실르엘, 하반기 최대어 꼽혀
특별공급 평균 경쟁률 346대1

광명·안양 등 잇단 대단지 공급
강남3구 대어급도 일정 저울질


올 들어 이달 가장 많은 분양물량이 쏟아지며 가을 분양시장의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대출규제로 내 집 마련 문턱이 높아졌지만, 남은 하반기 10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로또 청약’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실수요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직방에 따르면 9월 전국에서 총 3만42가구의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전년 동월(2만450가구) 대비 약 47% 증가한 규모로, 가을 분양이 본격화되고 8월에서 연기된 물량까지 더해진 영향이다. 일반분양은 1만9753가구로 전년 동월(1만2821가구) 대비 약 54%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수도권에서는 1만8032가구가 분양시장에 나온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아파트 분양물량은 2만3286가구에 그쳤다. 탄핵 정국에 건설경기마저 악화한 상황에서 분양을 연기하는 단지가 많았다. 하지만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공급물량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해 2분기 4만7063가구가 분양됐다. 3분기는 이보다 약 73.1% 증가한 8만1485가구로 집계됐다. 앞서 8월 분양시장은 경기 과천시 주암, 디에이치 아델스타 등 주요 단지의 분양이 진행되며 실적률이 69%에 달했다.

이달 분양의 포문을 연 곳은 오는 3일까지 청약접수를 진행하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 르엘’이다. 하반기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힌다. 잔금납부 일정이 빠듯한 후분양 단지인 데다 6·27 대출규제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되지만 당첨 시 시세차익 최소 10억 원을 얻을 수 있어 특별공급 평균 경쟁률이 346 대 1에 달했다.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에 핵심 입지 잠실에 들어서는 만큼 당초 수도권 대출규제 강화로 분양시장이 타격받을 것이라는 우려를 비껴간 것은 물론 특공에서부터 흥한 것이다. 전용면적 45㎡ 생애최초 유형 4가구 모집엔 4895명이 몰리며 1223.7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밖에 서울에서는 동작구 ‘힐스테이트 이수역센트럴’, 중랑구 ‘상봉 센트럴 아이파크’가 이달 청약을 준비하고 있다. 힐스테이트 이수역센트럴은 931가구 중 170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상봉 센트럴 아이파크는 254가구가 일반공급된다.

경기에서는 1만6735가구가 이달 일반분양에 나선다. 광명시 철산동 ‘철산역자이(2045가구 중 일반분양 650가구)’, 안양시 안양동 ‘안양자이 헤리티온(1716가구 중 일반분양 639가구)’ 등 대단지가 주를 이룬다. 3분기를 끝으로 올해 공급물량이 없는 서울 동작구, 경기 광명시의 경우 ‘막차’를 타기 위한 실수요자 발걸음이 바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수도권에서는 1만2010가구 분양 일정이 이달로 잡혔다. 부산 동래구 사직동 ‘힐스테이트 사직아시아드’, 해운대구 우동 ‘베뉴브 해운대’, 충남 천안시 부대동 ‘천안 아이파크 시티 2단지’, 울산 남구 무거동 ‘한화포레나 울산무거’ 등 분양이 임박했다.

하반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공급될 주요 단지로는 서초동 ‘아크로 드 서초’, 잠원동 ‘오티에르 반포’ 등이 있다.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도 연내 분양객을 맞기 위해 일정을 저울질 중이다. 이들 단지는 입지 경쟁력이 탄탄한 데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10억 원대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어 청약 열풍을 이어갈 대어급 타자로 꼽힌다.

다만 청약열기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 집중되면서 부동산 청약시장 양극화 현상은 극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분양 성수기에도 수도권 외곽이나 비수도권은 대부분 청약 미달 우려가 커지는 등 지역별 온도차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전국 1순위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광주, 전남, 경남, 경북 등 대부분 지역에서 경쟁률은 2 대 1에 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환경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직방 관계자는 “9월 분양시장은 가을 성수기의 시작과 함께 물량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지만, 6·27 대책 이후 이어지는 대출규제와 자금 여건 부담은 여전히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한정된 공급 속에서 자금 여력, 중도금·잔금 대출 가능 여부, 가격 메리트 등이 실수요자의 핵심 판단 기준이 되며 브랜드나 입지 경쟁력이 뚜렷한 단지를 중심으로 선별 청약이 이어질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비수도권은 면적 구성이나 브랜드, 입지 등 세부 조건을 더욱 신중히 따지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