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발 떨어졌 6·27 대출규제…공급대책 실효성 '관건'
언론기사2025.09.06
[집값 톡톡]
서울 아파트값 0.08% 상승…'강보합' 지속
강남 3구 상승폭 그대로…마·용·성은 확대
전셋값 서울 0.07%, 지방 0.02% 상승 지속
정부의 '6·27 대출 규제' 약발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대출 규제 후 7월 거래량이 뚝 떨어지며 매수 관망세가 이어졌는데요.

8월 거래량이 회복 조짐을 보이는 데다, 규제 직격탄을 맞았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이 다시 꿈틀하며 매수 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예요. 정부가 곧 내놓는다는 주택 공급 대책이 실효성을 갖추지 못한다면 집값이 다시 들썩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합니다.

강남3구, 마용성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그래픽=비즈워치강남 3구 유지, 마용성은 확대

한국부동산원은 9월 첫째 주(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08% 오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분석했어요. 8월 둘째 주 이후 3주간 이어지던 상승폭 둔화가 멈췄네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 가운데 서초(0.13%), 강남(0.09%)은 직전 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고요. 송파는 0.20%에서 0.19%로 상승폭이 0.01%포인트 줄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마·용·성 지역이에요. 마포와 용산은 각각 전주 대비 상승폭이 0.04%포인트 오른 0.12%, 0.13%를 기록했고요. 성동은 전주 대비 0.01%포인트 오른 0.20%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어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서울 성동구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 59㎡가 지난달 30일 21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고요. 옥수이테크빌은 31일 전용 84㎡가 신고가인 11억9000만원에 거래됐어요.

전문가들은 마용성 집값 상승세가 다시 고개를 든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은 "강남이 선행적으로 오르고 이후 마용성이 따라 오르기 시작하다 6·27 규제로 직격탄을 맞았다"며 "그런 지역에서 거래가 늘어나며 가격이 다시 오르는 것은 6·27 규제 약발이 다됐다고 읽히는 상황"이라고 말했어요.

실제 거래량도 늘어난 모습입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집계 기준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691건이었어요. 같은 시기인 이달 4일 집계한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983건으로 7월보다 많았어요. 8월 거래 신고기한이 이달 말까지 한 달가량 남은 점을 감안하면 7월 거래량을 뛰어넘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요.

마·용·성 외에 중구(0.11%), 동대문구(0.10%), 성북구(0.05%), 서대문구(0.06%), 관악구(0.09%) 등도 전주 대비 집값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그래픽=비즈워치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재건축 추진단지, 가격 상승 기대감이 있는 선호단지에서는 상승 계약이 체결되며 서울 전체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어요.

전국 집값은 3주 연속 보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도권(0.03%→0.02%)은 상승폭이 소폭 줄었고요. 지방은 하락폭(-0.02%)을 유지했습니다.

김 위원은 "공급책이 나온다고 해서 바로 공급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효성 있는 공급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시장의 실망과 함께 일부 지역에서 다시 집값이 들썩일 수 있다"고 전망했어요.

전세매물 줄고 상승 지속…매매가 영향?

주간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그래픽=비즈워치매매가 변동률이 주춤한 것과 달리 전세가격 변동률은 상승폭을 키우고 있어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1%포인트 오른 0.07%를 기록했어요. 지방도 전주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0.02%의 변동률을 보였어요.

서울에서 전주 대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곳은 마포예요. 전주 대비 0.04%포인트 오른 0.08%를 기록했고요. 용산(0.09%)과 성동(0.07%)도 각각 전주 대비 상승률이 0.02%포인트, 0.01%포인트 올랐어요.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곳은 송파(0.20%)였습니다. 이어 강동(0.14%), 양천(0.10%), 용산·동작(0.09%) 순으로 높았습니다. 부동산원은 "역세권과 대단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꾸준한 임차 수요를 보이며, 상승 계약이 체결돼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봤어요.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와 동일한 0.02% 상승을 기록했고요. 수도권에서는 경기(0.03%→0.02%)의 상승폭이 줄었지만 인천(-0.01%→0.01%)이 상승으로 전환하고, 서울 상승폭이 소폭 확대되면서 0.03% 상승폭을 유지했어요.

김규정 위원은 "전세사기 여파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출 규제 영향이 전세 시장에 미치면서 월세화와 월세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전세매물 부족과 월세가격 상승이 단계적으로 전셋값과 매매가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어요.

이어 "실거주 요건이 강화된 데다 추가적인 세금 규제가 나올 수 있는 만큼 공급 대책의 실효성 여부를 떠나 당분간은 혼조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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