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제발 팔려라” 가로수길 ‘공실지옥’에 600억→480억 [부동산360]
언론기사・2025.09.09
가로수길 5층 상가 482억원에 경매로
공실 상태로 방치…“임대 수익 내기 어려워”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있는 5층 규모 꼬마빌딩이 경매로 나왔다. [이건욱PD]
[이건욱PD]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한때 특색 있는 카페와 편집숍, 글로벌 패션 브랜드가 줄지어 입점하던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상권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상가의 절반 이상이 비어있고, 공실률이 치솟으면서 장기간 임차인을 찾지 못한 상가는 경매로 넘어가고 있다.
9일 경·공매 데이터 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위치한 지하2층~지상 5층 규모 근린생활시설은 오는 10일 2차 매각 기일을 앞두고 있다. 감정가 603억3309만원에 책정됐으나 지난달 1차 매각 기일에서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서 최저입찰가가 20%(120억6661만원) 할인된 482억6647만원에 나왔다.
해당 사건은 725.6㎡(219.5평) 규모 토지와 2365㎡(715평) 규모 건물을 일괄 매각하는 임의경매다. 2019년 완공된 준신축 건물이다. 상가건물임대차 현황서에 따르면 다수의 사업자가 등재돼 있지만 소유자는 은행이다. 공실 상태로 장기간 방치된 것으로 보인다.
권리관계는 깨끗한 편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등기부등본상 모든 권리는 낙찰로 말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에 세입자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지만, 현재 점유를 이전해 대항력 없으며 권리관계에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있는 애플스토어 1호점. [이건욱PD]
이 상가는 가로수길의 상징과 같은 신사동 ‘애플스토어’ 1호점 맞은편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건물 전면부를 다른 상가가 가리고 있는 ㄱ자 구조로 도로변과 접하는 부분은 좁고 가려진 부분은 긴 형태다 보니 공실을 채우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선종필 상가뉴레이다 대표는 “가로수길 도로변에 상가 전면부가 노출돼야 가치가 높아지는데, 앞을 다른 건물이 파먹듯이 가리고 있어 상가 건물의 용도를 살려내기 어렵다”며 “현재 가로수길은 새로 진입하는 업종이 제한적이고, 오히려 세입자가 빠져나가는 상황으로 임대 수익을 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가로수길의 ‘공실 지옥’ 상태가 얼마나 장기화할지 예측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로수길 공실률은 41.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7대 상권의 평균 공실률이 15.1%인 점을 고려하면 상황은 심각하다.
이 선임연구원은 “해당 상가는 금액대가 높다 보니 수요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이런 물건은 기관에서 매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현재 가로수길 상권 활성도를 따져봤을 때 접근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빌딩을 사옥으로 사용하려는 수요가 없다면 이번 차수에도 유찰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공실 상태로 방치…“임대 수익 내기 어려워”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있는 5층 규모 꼬마빌딩이 경매로 나왔다. [이건욱PD][이건욱PD]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한때 특색 있는 카페와 편집숍, 글로벌 패션 브랜드가 줄지어 입점하던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상권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상가의 절반 이상이 비어있고, 공실률이 치솟으면서 장기간 임차인을 찾지 못한 상가는 경매로 넘어가고 있다.
9일 경·공매 데이터 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위치한 지하2층~지상 5층 규모 근린생활시설은 오는 10일 2차 매각 기일을 앞두고 있다. 감정가 603억3309만원에 책정됐으나 지난달 1차 매각 기일에서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서 최저입찰가가 20%(120억6661만원) 할인된 482억6647만원에 나왔다.
해당 사건은 725.6㎡(219.5평) 규모 토지와 2365㎡(715평) 규모 건물을 일괄 매각하는 임의경매다. 2019년 완공된 준신축 건물이다. 상가건물임대차 현황서에 따르면 다수의 사업자가 등재돼 있지만 소유자는 은행이다. 공실 상태로 장기간 방치된 것으로 보인다.
권리관계는 깨끗한 편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등기부등본상 모든 권리는 낙찰로 말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에 세입자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지만, 현재 점유를 이전해 대항력 없으며 권리관계에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있는 애플스토어 1호점. [이건욱PD]이 상가는 가로수길의 상징과 같은 신사동 ‘애플스토어’ 1호점 맞은편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건물 전면부를 다른 상가가 가리고 있는 ㄱ자 구조로 도로변과 접하는 부분은 좁고 가려진 부분은 긴 형태다 보니 공실을 채우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선종필 상가뉴레이다 대표는 “가로수길 도로변에 상가 전면부가 노출돼야 가치가 높아지는데, 앞을 다른 건물이 파먹듯이 가리고 있어 상가 건물의 용도를 살려내기 어렵다”며 “현재 가로수길은 새로 진입하는 업종이 제한적이고, 오히려 세입자가 빠져나가는 상황으로 임대 수익을 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가로수길의 ‘공실 지옥’ 상태가 얼마나 장기화할지 예측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로수길 공실률은 41.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7대 상권의 평균 공실률이 15.1%인 점을 고려하면 상황은 심각하다.
이 선임연구원은 “해당 상가는 금액대가 높다 보니 수요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이런 물건은 기관에서 매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현재 가로수길 상권 활성도를 따져봤을 때 접근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빌딩을 사옥으로 사용하려는 수요가 없다면 이번 차수에도 유찰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