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 무주택 15년’ 잠실르엘 청약 만점자에…다시 퍼지는 ‘청약통장 무용론’
언론기사2025.09.10
청약 경쟁률 433.7대 1 기록
4인 가족 만점자도 전원 탈락
2030서 청약 통장 해지 급증

[사진 출처 = 연합뉴스]최근 2030 젊은 세대 사이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가파르게 줄고 있는 가운데, 서울 송파구 잠실르엘 아파트에서 올해 수도권 첫 청약가점 만점자가 나오면서 ‘청약통장 무용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0일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당첨자를 발표한 잠실르엘 전용 74㎡의 최고 당첨가점은 84점, 최저는 74점을 기록했다.

23가구 모집에 9975명이 신청해 경쟁률은 433.7대 1이다.

청약가점 만점인 84점은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 부양가족 6인 이상, 청약통장 가입기간 15년 이상을 모두 충족해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올해 수도권 만점통장 등장은 잠실르엘이 최초다. 전국 단위로 보면 지난 1월 전북 군산의 ‘더샵 라비온드’ 전용 84㎡D 타입에 이어 두 번째다.

잠실르엘 최저 당첨가점은 70점으로 나타났다. 7가구를 모집하는 전용 51㎡ 타입으로, 2679명이 몰려 382.7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70점은 청약자 본인을 포함해 5인 가족 이상일 때 가능한 점수다. 이번 청약에서 4인 가족 만점자조차 모두 탈락한 셈이다. 4인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최고점은 69점이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로, 당첨 시 10억원 가량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보니 청약 수요가 몰렸다.

이 단지 분양가는 3.3㎡당 6104만원으로, 전용 59㎡ 분양가가 16억279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 2008년 준공된 인근 단지인 파크리오 동일 평형이 6월 29억2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10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청약 가점 부담에 2030 이탈…통장 221만개 줄어 [사진 출처 = 연합뉴스]이처럼 청약 신청자가 몰리는 인기 아파트에 필요한 가점이 점점 높아지면서 청약통장 무용론을 외치는 수요자들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주택 청약통장 가입자는 2636만630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대비 11만8922명, 2022년 7월 최고치(2858만1171명)와 비교하면 221만명 이상 줄었다.

특히 젊은 층은 치솟는 분양가를 감당하기 어려운 데 더해 오랜 무주택 기간, 대가구 살이 등 가점 조건을 충족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청약통장 해지에 나서는 추세다.

지난해 30대의 청약통장 해지 건수는 76만좌로 전년 대비 11만좌 증가했고, 20대 역시 같은 기간 31만좌 늘어난 82만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잠실르엘은 잠실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해 지하 3층~지상 35층, 13개 동, 총 186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216가구에 불과했지만 청약 접수 이틀간 10만명에 달하는 신청자가 몰리며 ‘로또 청약’ 열기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