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시공사 선정 시끄러운 ‘송파한양2차’…결과는? [안다솜의 家봄]
언론기사2025.09.11
범 강남권 재건축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송파구 한양2차가 요즘 시끄럽습니다.

지난주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했는데,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의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GS건설만 입찰에 참여하며 유찰됐기 때문이죠.

이에 조합은 조만간 시공사 선정 재입찰 공고를 낼 예정인데요. 도시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 입찰은 2개 이상 건설사가 참여하지 않으면 유찰되고, 두 번 연속 유찰될 경우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와 수의계약이 가능합니다.

HDC현산은 불참 사유로 GS건설의 개별 홍보행위 적발을 이야기했습니다. HDC현산은 조합에 GS건설의 입찰 자격 적격 여부 검토를 요청했으며 이후 상황을 보면서 검토할 계획이죠.

GS건설은 불법 홍보 의혹에 대한 사실 자료를 조합에 제출한 상황이고, 추후 구청의 지침이나 조합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입니다.

송파한양2차는 2021년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됐지만, 2023년 절차상 미비로 조합 내부에서 철회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우여곡절을 넘긴 끝에 시공사 선정 입찰 단계까지 온 것인데, 별 탈 없을 줄 알았지만, 시공사 선정이 불발되면서 사업 추진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현장 분위기는 어떤지 궁금해 현장에 가봤습니다.

지난 10일 찾은 송파한양2차는 자주 보는 아파트 단지들과 비교해 녹지 조성이 잘 돼 있는 편이었습니다.

지하철 8호선과 9호선이 있는 석촌역을 걸어서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었고, 석촌호수와 올림픽공원 등이 가깝더군요. 단지 인근에는 중대초와 가락중·가락고가 있어 자녀 통학도 편해 보였습니다.

주변 중개업소의 이야길 들어보니, 해당 단지의 매물이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호가는 크게 오른 편이라고 했습니다.

단지 인근의 M공인 대표는 "지금 시장 분위기가 대출도 쉽게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매수자도 많지 않고 매도하려는 이들은 호가를 크게 높이는 상황"이라며 "통상 21억원 수준에서 내놓았는데, 지금은 23억원까지 호가가 올랐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단지 앞 또 다른 중개업소 대표는 "매수 문의도 매도 문의도 평소와 크게 다른 게 없다"며 "문의는 오는데 호가가 오르고 대출도 쉽지 않아서 거래 체결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했습니다.

실거래가 내역을 확인해도 호가 수준인 23억원에 계약이 체결된 사례는 없었습니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 108.68㎡가 지난 7월 21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고, 전용 126.9㎡가 올해 5월 20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큰 평수인 전용 146.96㎡은 지난 5월 22억원에 거래되며 2021년 최고가(22억2000만원)에 근접했죠.

매수자 입장에선 실거래가와 비슷하게 거래하고 싶을 테니, 23억원은 비싸게 느껴질 것 같아 보입니다.

게다가 단지 인근에서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인 '가락삼익맨숀'은 사업시행 인가가 난 상황이라 굳이 더 비싼 가격에 송파한양2차를 매수할 이유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M공인 대표는 "재건축 속도가 더 빠른 인근 아파트의 같은 면적 매물이 22억원대에서 거래되는 만큼 수요자들이 오히려 그쪽으로 문의를 많이 하는 편"이라며 "송파한양2차도 시공사 선정이 완료되면 그때 쯤엔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레 전망했습니다.

사업 단계가 진행될 때마다 가격은 더 오를 테니, 지금 매수하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재건축은 속도가 생명인 만큼 사업 추진이 더 빠른 단지를 찾는 게 답일까요?

시끄럽고 복잡한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어떻게 결론 날지부터 지켜봐야겠습니다.

안다솜 기자 cotton@dt.co.kr

서울 송파구 송파동 송파한양2차 아파트. [안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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