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타이어 1m 높이서 떨어뜨려도 ‘조용’… 층간소음 1등급 아파트
언론기사2025.09.15
국내 첫 층간소음 1등급 기술 적용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가보니
지난 12일,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서 현대건설의 한 연구원이 아직 입주하지 않은 집의 바닥을 커다란 타이어로 연신 내리찍고 있었다. 몸무게 30㎏ 정도의 초등학생이 1m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수준의 충격이 가해지는데도 아래층에서는 진동과 소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현대건설이 자체 개발한 층간 소음 저감 기술 ‘H 사일런트 홈 시스템 Ⅱ’가 적용돼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THE H)’/현대건설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지난 4년간 매년 3만건 이상의 층간 소음 전화 상담이 접수될 정도다. 층간 소음이 사회적 갈등 요소로 떠오르며 건설사마다 층간 소음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2016년 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층간 소음 성능 1등급을 받은 대형 건설사 소유 기술은 12건이었는데, 이를 실제 현장에 적용한 것은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가 최초다.

그래픽=이철원
층간 소음 기술 첫 상용화 단지
현대건설이 내놓은 ‘H 사일런트 홈 시스템 Ⅱ’는 국내 최초로 층간 소음 저감 성능 부문에서 1등급을 받은 기술이다. 최근에는 LH에서 바닥 충격음 차단 구조 성능 1등급 인정서까지 추가 취득했다. 이 기술의 특징은 바닥재에 소음 저감 및 충격 흡수에 뛰어난 폴리에스테르(PET)와 폴리우레탄(PU) 등을 완충재로 사용하고, 고밀도 모르타르(시멘트와 모래를 물로 반죽한 것)까지 더해 충격에 의한 진동과 소음을 줄인 것이다. 쿵쿵 뛰는 소리나 가구를 끄는 소리는 물론, 여성의 구두굽으로 또각또각 걷는 것 같은 날카로운 소리도 줄여준다.

현대건설은 실험실 환경과 다른 실제 주택에서의 소음 저감 효과를 시험하기 위해 2022년 이후 2만가구 넘는 주택에 이 기술을 적용해 왔다. 아파트 단지 전 가구에 이 시스템을 적용해 상용화한 것은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가 처음이다. 김태희 현대건설 건축주택연구팀 책임연구원은 “실험실에서 층간 소음 저감 기술을 인정받아도, 면적과 구성이 다양한 실제 주택에서 효과를 보긴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차음재를 가벼운 소재로 변경해 현장에서의 시공 편의성도 높였다”고 말했다.

대치동 특성 담은 시설도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들어선 첫 번째 디에이치 브랜드다. ‘교육 특구’로 불리는 대치동 특성에 맞춰 커뮤니티 센터 지하에는 남녀로 나뉜 개인 독서실이 들어서 있었다. 1인실로 나뉜 독서실 의자에는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가 설치돼 있어 앉은 학생이 졸고 있으면 진동으로 잠을 깨워준다. 최초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하는 ‘H 스마트스터디’ 앱에서 독서실 출석 현황은 물론, 실제 공부 시간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다.

현대차가 투자한 로봇 전문 스타트업 ‘모빈’과 공동 개발한 자율 주행 로봇으로 단지 내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경사로나 계단까지 오르내릴 수 있는 로봇이 커뮤니티 시설 안의 카페나 인근 상가, 편의점에 주문한 상품을 집 앞까지 배송해 준다. 자동으로 무게를 재고, 의류 무게만큼을 포인트로 제공하는 의류 수거함 ‘오터리’가 설치돼 있어 안 입는 옷을 쉽게 재활용할 수 있다. 골프 연습장과 농구 연습장, 스크린 골프·테니스·야구장이 마련돼 있어 남녀노소 모두 여가 생활을 즐기기 좋다.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는 지하 4층~지상 16층, 8동(棟), 전용 59~125㎡, 총 282가구 규모다. 지난 8월 완공해 입주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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