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최고가' 서울 집값 들썩이자…"분당도 4억 뛰었다"
언론기사・2025.09.20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대출 규제의 여파로 7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큰 폭으로 줄었다. 16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거래는 3만 436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5만 3275건) 대비 35.5% 감소한 수치다. 서울의 거래량은 1만 937건에서 3948건으로 63.9% 감소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5.9.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서울 집값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마포·성동구 등 강남권과 인접한 '한강벨트' 지역이 상승세를 이끌면서 분당·판교 등 수도권 선호지역에서도 서울 집값을 따라가는 '갭 메우기' 장세가 나타나는 모습이다.20일 한국부동산원의 9월 셋째 주(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매매 가격 변동률은 9월 첫째 주 0.08%에서 둘째 주 0.09%, 셋째 주 0.12%로 이어지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도도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셋째 주에 0.01% 상승으로 돌아섰다.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이달 상승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9.7 공급대책 발표 이후에도 서울은 오름세를 이어갔고, 주춤했던 경기도 역시 이번 주 들어 반등했다.
실거래가 비슷한 추이로 확인됐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이달 거래에서 종전 최고 거래가격을 넘어서는 단지가 여러 건 확인됐다.
수도권에서는 분당·판교처럼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나, 전통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도심 입지에 수요가 계속 집중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선호 지역으로 쏠림과 외곽 지역의 정체가 동시에 나타나며 시장 양극화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이달 신고가를 경신한 아파트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49건)에서 가장 많았다.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추진 등 정비사업 기대감이 맞물린 1기 신도시 분당, 강남과의 접근성이 좋은 판교를 중심으로 강세가 유지됐다.
분당구 삼평동 봇들마을8단지(주공) 84㎡는 이달 12일 25억7000만원에 거래, 5개월여 만에 최고가를 새로 썼다. 종전 최고가 21억7000만원(4월)보다 4억원가량 늘어났다. 서현동 시범한양 59㎡는 한 달여 전 최고가(12억9500만원)보다 2000만원가량 많은 13억1800만원에, 까치마을(2단지) 59㎡는 종전 최고가(10억4000원)보다 6000여만원 많은 10억9800만원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서울에서는 성동구(37건), 강동구(29건), 마포구(22건) 순으로 신고가 거래가 많았다. 도심 입지면서 강남의 차선 선택지로 꼽힌 신흥 주거지로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는 25억3000만원, 옥수동 옥수하이츠는 25억1500만원 각각 최고가로 거래됐다.
마포구 대흥동 마포그랑자이 59㎡는 21억2000만원에, 강동구 고덕동 래미안힐스테이트고덕 84㎡는 20억원에 각각 매매됐다. 이어 송파구(18건), 광진구(17건), 동작구·양천구(각 12건), 영등포구(11건) 등에서도 최고가 경신 거래가 확인됐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27㎡는 16억원, 가락동 헬리오시티는 59㎡는 26억5000만원에 손바꿈했다.
지역별 흐름의 차별화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 주요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장으로 핵심 입지에 대한 진입 장벽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직방 측은 "이달 들어 최고가 경신 거래가 늘어난 것은 6.27 대책 이후 위축됐던 수요가 다시 거래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9.7 대책에서 공급 확대 방안이 제시되었지만, 공급정책 특성상 단기적 효과는 제한적이어서 수요자들은 현재 선택 가능한 입지와 단지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가격 상승에 따라 추가 지정이나 규제 가능성을 의식한 선매수 움직임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