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 살게요" 부동산 전화통 불난다…뜨거운 성동·마포 '한강벨트'
언론기사・2025.09.25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9월 4주(22일 기준) 0.19% 상승으로 3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되고 한강변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25일 남산 N서울타워에서 성동구, 송파구 일대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5.9.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정부의 6·27 대출 규제(가계부채 관리방안) 이후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가 다시 늘어났다. 규제 발표 직후 3분의 1토막으로 줄었던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다. 한강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 증가가 두드러지면서 아파트값 상승 폭도 커지는 모양새다.2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신고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계약해제 건 제외)은 총 4116건으로 전월(7월) 3945건을 넘어섰다. 아직 거래 신고 기한이 일주일가량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이미 7월 거래량을 웃돈 것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1개 구에서 8월 거래량이 직전 달보다 많았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2021년 하반기 금리 인상이 시작된 이후 거래량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 2022년 하반기에는 월 거래량이 1000건에도 못 미치는 등 거래 절벽 현상이 심각했다. 지난해 9월 이후에는 대출 규제 강화와 고금리, 전세사기 등 각종 악재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000건대에 머물렀다.
관망세가 이어지다가 올해 2월 거래량이 6000건으로 늘어났다. 잠실·삼성·대치·청담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해제되면서다. 3월에는 아파트 거래량이 9000건을 훌쩍 넘겼다. 이후 토허구역 재지정 등으로 주춤했던 시장은 6월에 1만건을 넘어섰다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고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한 6·27 대출 규제 이후 차갑게 식었다. 7월 거래량은 4000건 밑으로 내려가면서 전월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달 아파트 거래는 한강벨트 지역과 대출 규제의 영향이 적은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많이 늘었다. 이 같은 거래량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 8월 거래량은 5000건 안팎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강변 성동구가 뜨겁다. 8월 매매 신고 건수가 총 207건으로 7월(102건)의 두 배를 넘었다. 9월 매매 건수는 거래 신고 기한이 다음 달 말까지인데도 이미 160건을 넘긴 상태다. 금호동과 행당동 등 역세권 중심으로 매매가 빠르게 증가했다.
성북구와 강동구 매매 건수는 300건을 넘었다. 지난달 성북구 아파트 매매는 331건, 강동구는 324건을 기록해 각각 7월 거래량(197건, 191건)보다 70% 가까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마포구는 121건→178건, 동작구 136건→189건, 광진구 69건→90건을 기록하는 등 한강벨트 위주로 거래가 늘었다.
반대로 6·27 대출 규제 영향이 컸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양천구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4개 구는 아파트 매매는 7월 거래량에도 못 미쳤다. 강남구는 현재까지 103건 거래가 신고됐다. 7월(314건) 대비 3분의 1, 거래가 활발했던 6월(502건) 대비 5분의 1수준이다. 송파구는 140건으로 7월(367건) 대비 약 63% 감소했다. 서초구도 비슷하다. 6월 305건→7월 194건→8월 89건으로 쪼그라들었다. 양천구는 122건으로 7월(172건)보다 대비 30%가량 줄었다.
한강벨트의 거래량 증가는 아파트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성동구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0.59%를 기록하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마포구(0.43%)는 성산동과 공덕동을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광진구(0.35%)는 자양동과 광장동의 학군지 단지에 매수 관심이 집중됐다.
신고가 거래도 한강벨트 중심으로 많았다. 이달까지 서울에서는 성동구(37건) 강동구(29건) 마포구(22건) 순으로 신고가 거래가 많았다.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정부 규제에서 벗어난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지역별 차별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강남 3구 등 종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역에 대한 진입장벽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