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시행사 DS네트웍스 법정관리 신청
언론기사・2025.09.26
5년전 공격적 사업확장
건설경기 침체에 직격탄
서울·대구서 공사 진행중
건설사도 연쇄피해 볼수도
국내 '빅3 디벨로퍼(시행사)'로 꼽히는 디에스(DS)네트웍스가 26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디에스네트웍스는 서울회생법원이 새롭게 도입한 '하이브리드 구조조정 절차'를 이날 신청했다. 이는 법원의 회생제도와 채권 금융기관 중심의 워크아웃 방식을 결합한 모델이다. 법원의 포괄적 금지명령을 통해 비금융 채권자의 가압류나 강제 집행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한편, 금융권 채권단과 자율협의를 거쳐 채무 조정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회사 측은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고 경영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동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신청했다"며 "법원 보호와 금융권 협의를 통해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완수하고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디에스네트웍스는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0~2021년 공격적으로 토지 매입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지방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꺾이자 경영난에 빠졌다. 이후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핵심 자산이나 수익성이 낮은 프로젝트 지분을 매각해왔다. 지난해까지 DSN인베스트먼트, DS네트웍스자산운용, DS투자증권 등 자회사를 잇달아 처분했다. 평택 브레인시티 주상복합 용지와 경기 일산의 한국예탁결제원 용지 등도 매각했다. 지난해 이 회사는 영업손실 1603억원, 당기순손실 3330억원을 기록했다.
개발 업계에서는 디에스네트웍스의 결정이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디에스네트웍스는 2020~2022년 3년 연속 시행업계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엠디엠, 신영과 함께 3대 시행사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현재 진행 중인 현장으로는 대구 달서구 주상복합, 서울 강동역 SK리더스뷰 등이 있다. 이들 사업장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주택 분양보증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건설사 책임준공 현장이라 수분양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 법정관리行 이어 디벨로퍼업계도 '쑥대밭'
다만 시공사가 피해를 볼 위험은 있다. 디에스네트웍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당 사업장들은 모두 건설사 책임준공 현장이라 천재지변이 아니고서는 완공하게 돼 있다"며 "시행사와 건설사, 금융사 사이에 협의할 사항이 생길 수는 있지만 수분양자들은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자 대우건설은 1200억원대의 공사대금을 미지급했다는 사유로 경기 고양 덕은리버워크(지식산업센터), 인천 송도럭스오션SK뷰(아파트) 사업장 2곳이 가압류됐다.
건설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국내 디벨로퍼 업계는 '쑥대밭'이 됐다. 실제 국토교통부의 부동산개발업 등록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등록 업체는 59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등록 업체는 2022년 404곳에서 2023년 254곳, 2024년 171곳으로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폐업을 신고하는 부동산 개발 업체는 상당하다. 올 상반기 115곳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39곳)보다는 상황이 다소 낫다지만, 지난해에 연간 368곳이 폐업하면서 이미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부동산 개발 업체 수도 2022년 말 기준 2715개에서 2023년 2657개, 작년 2408개로 줄었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에도 업체 수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폐업 업체가 늘어나고 신규 등록 업체는 줄고 있기 때문이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현재 디벨로퍼들은 사업장들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신규 진입이나 사업 지속 모두 어려운 상황"이라며 "분양이 원활하지 않은 데다 대출이 막혀 현금 흐름이 나빠지면서 사업장 전체가 경·공매로 나오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디벨로퍼 업계의 법정관리 공포로 건설업계에는 더욱 찬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HUG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분양(사용검사 전 임대 포함) 보증사고' 금액은 총 1조1558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주채무자의 부도·파산·사업 포기와 시공사의 부도·파산으로 인한 사고 금액이 1조887억원(9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보증사고 금액이 1조원을 넘긴 것은 건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손동우 기자]
건설경기 침체에 직격탄
서울·대구서 공사 진행중
건설사도 연쇄피해 볼수도
국내 '빅3 디벨로퍼(시행사)'로 꼽히는 디에스(DS)네트웍스가 26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디에스네트웍스는 서울회생법원이 새롭게 도입한 '하이브리드 구조조정 절차'를 이날 신청했다. 이는 법원의 회생제도와 채권 금융기관 중심의 워크아웃 방식을 결합한 모델이다. 법원의 포괄적 금지명령을 통해 비금융 채권자의 가압류나 강제 집행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한편, 금융권 채권단과 자율협의를 거쳐 채무 조정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회사 측은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고 경영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동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신청했다"며 "법원 보호와 금융권 협의를 통해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완수하고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디에스네트웍스는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0~2021년 공격적으로 토지 매입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지방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꺾이자 경영난에 빠졌다. 이후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핵심 자산이나 수익성이 낮은 프로젝트 지분을 매각해왔다. 지난해까지 DSN인베스트먼트, DS네트웍스자산운용, DS투자증권 등 자회사를 잇달아 처분했다. 평택 브레인시티 주상복합 용지와 경기 일산의 한국예탁결제원 용지 등도 매각했다. 지난해 이 회사는 영업손실 1603억원, 당기순손실 3330억원을 기록했다.
개발 업계에서는 디에스네트웍스의 결정이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디에스네트웍스는 2020~2022년 3년 연속 시행업계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엠디엠, 신영과 함께 3대 시행사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현재 진행 중인 현장으로는 대구 달서구 주상복합, 서울 강동역 SK리더스뷰 등이 있다. 이들 사업장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주택 분양보증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건설사 책임준공 현장이라 수분양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 법정관리行 이어 디벨로퍼업계도 '쑥대밭'
다만 시공사가 피해를 볼 위험은 있다. 디에스네트웍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당 사업장들은 모두 건설사 책임준공 현장이라 천재지변이 아니고서는 완공하게 돼 있다"며 "시행사와 건설사, 금융사 사이에 협의할 사항이 생길 수는 있지만 수분양자들은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자 대우건설은 1200억원대의 공사대금을 미지급했다는 사유로 경기 고양 덕은리버워크(지식산업센터), 인천 송도럭스오션SK뷰(아파트) 사업장 2곳이 가압류됐다.
건설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국내 디벨로퍼 업계는 '쑥대밭'이 됐다. 실제 국토교통부의 부동산개발업 등록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등록 업체는 59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등록 업체는 2022년 404곳에서 2023년 254곳, 2024년 171곳으로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폐업을 신고하는 부동산 개발 업체는 상당하다. 올 상반기 115곳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39곳)보다는 상황이 다소 낫다지만, 지난해에 연간 368곳이 폐업하면서 이미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부동산 개발 업체 수도 2022년 말 기준 2715개에서 2023년 2657개, 작년 2408개로 줄었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에도 업체 수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폐업 업체가 늘어나고 신규 등록 업체는 줄고 있기 때문이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현재 디벨로퍼들은 사업장들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신규 진입이나 사업 지속 모두 어려운 상황"이라며 "분양이 원활하지 않은 데다 대출이 막혀 현금 흐름이 나빠지면서 사업장 전체가 경·공매로 나오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디벨로퍼 업계의 법정관리 공포로 건설업계에는 더욱 찬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HUG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분양(사용검사 전 임대 포함) 보증사고' 금액은 총 1조1558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주채무자의 부도·파산·사업 포기와 시공사의 부도·파산으로 인한 사고 금액이 1조887억원(9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보증사고 금액이 1조원을 넘긴 것은 건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손동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