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vs HF vs SGI"…보증보험 3파전 가이드
언론기사2025.09.27
[커피챗 경제] 보증보험 사각지대③
사회초년생·취준생·신혼부부 필독
케이스별 보증보험 가입 전략
/삽화=황은진 기자[편집자주] 경제 얘기, 꼭 딱딱하게 해야 할까요? '커피챗 경제'는 커피 마시며 가볍게 수다 떨듯 경제 이슈를 풀어갑니다. "아니, 그거 들었어?"로 시작해서 "아~ 그렇구나!"로 끝나는 재미있는 경제 수다. 지금 가장 핫한 경제 이슈를 중심으로 호기심 어린 솔직한 질문과 속 시원한 답변으로 채워가겠습니다.

잊을만 하면 터지는 전세사기 사건으로 웬만한 1인가구 청년들은 보증보험의 중요성을 알고 계실 겁니다. 단, 일부 사각지대에서도 예상치 못한 전세금 미반환 사태가 벌어지는 경우도 있어 많은 청년들이 곤욕을 겪고 있습니다.

가령, 민간임대 형태로 입주한 청년안심주택의 임대인이 알고보니 보증보험을 가입하지 않아 보증금을 못 돌려 받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고요. 임대보증금이 주택가격의 60%를 밑도는 경우 임대인 측에서 보증보험 가입을 거부하는 경우도 종종 있거든요.

이럴 경우를 대비해 세입자 차원에서 보증보험 가입이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막상 가입하려고 하면 어디서, 어떻게, 얼마에 해야 할지 막막하죠.

전세보증보험은 크게 세 군데에서 주관하고 있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주택금융공사(HF), SGI서울보증 이렇게 세 곳이 대표적인데요. 각각 보증료율도 다르고, 가입조건도 달라서 어떤 걸 선택해야 할지 고민스러우실 겁니다.

오늘 커피챗 경제에서는 상황에 따른 적정한 보증보험 선택지를 짚어드리겠습니다.
전세보증보험, 어디서 가입하는 거야?

전세보증보험은 세 가지 주관사 중 한 곳에서 가입할 수 있습니다. 우선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보증 업무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HUG는 사회초년생들에게 있어 비교적 편의성이 큰 편입니다. 전세자금 대출시 대출보증과 반환보증을 한번에 받을 수 있고, 저소득 청년이나 신혼부부 할인 혜택도 가장 크죠.

기관별 전세보증보험 비교./그래픽=비즈워치HF는 금융위원회 산하 공공기관입니다. 보증료율이 가장 저렴하지만, 전세자금대출 실행시 대출보증과 반환 보증을 별개로 가입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SGI서울보증은 민간 보증회사입니다. 가입 조건이 상대적으로 관대한 편이죠. 다만 민간에서 운영하는 곳이다보니 보증료율이 가장 비싼 축에 속합니다.

보증료율은 세 곳 모두 주택 유형, 보증액 규모, 담보인정비율(LTV)에 따라 세분화돼 있습니다. HF가 연 0.04%~0.18%로 가장 저렴하고 HUG가 연 0.111%~0.211%로 중간 수준, SGI가 연 0.183%~0.208%로 가장 비싼 편이죠.

보증한도도 주관사마다 상이합니다. HUG와 HF의 경우 주택종류 상관없이 최대 7억원까지(비수도권의 경우 5억원 이하) 보증받을 수 있고요. SGI는 비아파트 주택은 최대 10억원까지, 아파트의 보증한도는 제한이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울러 주관사에 따라 보증료를 일부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HF와 HUG는 LTV 비중에 따라, 그리고 저소득 가구나 신혼부부 등의 취약계층으로 분류될 시 추가 보증료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요. 민간 주관사인 SGI는 취약계층 여부와 상관없이 LTV 비중에 따라 추가 할인을 받거나 할증될 수 있습니다.

전세자금대출 실행한다면 HF

다음은 본인 상황에 따라 어떤 보증보험이 유리한지 알아볼게요. 먼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보증금에 한참 못미쳐 전세자금대출을 받아야할 때입니다.

보증료율을 아끼고 싶다면 HF를 권해드립니다. 보증료율도 HUG나 SGI보다 저렴하고(전세보증금 3억원 기준 연간 약 12만원~54만원 수준), 우대가구라면 추가적인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거든요.

단, HF는 전세보증금에 대한 '대출 보증'과 '반환 보증'을 별개로 신청해야한다는 번거로운 단점은 있습니다.

반면 HUG는 '전세금안심대출보증'이라는 통합상품으로 전세자금대출 보증과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보증료가 HF보다 다소 비싸긴 하지만(전세보증금 3억원 기준 연간 약 37만원~59만원 수준), 대출보증과 반환보증을 따로 신청하고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죠.

따라서 전세자금대출과 보증금 반환보증을 모두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면, 비용보다는 편의성을 고려해 HUG를 선택하는 것도 합리적인 판단입니다.

소득증빙 어려운 취준생·프리랜서라면 HUG

학생, 취준생, 프리랜서처럼 고정된 소득이 없다면 HF를 이용하기 어렵습니다. HF는 가입절차에 있어 전년도 소득증빙이 필수거든요.

이 경우에는 HUG가 더 합리적입니다. 보증료도 비교적 저렴한 편인데다가 사회배려계층에 대한 할인 혜택이 훨씬 크기 때문인데요.

HUG의 보증료는 전세보증금 3억원인 빌라 기준, 평균 약 40만원 선으로 책정됩니다. 반면 SGI의 보증료는 동일한 빌라 기준으로 약 62만원 선을 오가는 것과 비교하니 확 느껴지시죠?

특히 HUG는 사회초년생들이 혜택받기 쉬운 할인 조건들이 있어요. 가령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의 사회초년생은 '저소득 가구'로 분류됩니다. 이때 60% 할인이 적용돼 보증료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신혼부부(혼인 7년 이내, 연소득 6000만원 이하)여도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죠.

SGI가 유리한 경우도 있어?

대부분 보증보험을 선택할 땐 비용 부담이 비교적 낮은 HUG, HF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데요. 경우에 따라서 SGI가 유리할 때도 있습니다.

첫째, 아파트에 입주하려는 경우입니다. SGI는 아파트의 경우 전세보증금 한도 제한이 없어 고액 전세도 보증받을 수 있습니다.

HUG와 HF가 수도권 기준 최대 7억원까지만 보증하는 것과 대조적이죠. 상대적으로 고가 아파트 지역에서는 전세보증금이 7억원을 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SGI가 유일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둘째, 급하게 보증 가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HUG와 HF는 심사기준이 상대적으로 까다롭고 가입 승인 기간이 긴 편에 속하는데요. SGI는 전반적으로 가입 심사가 관대해 더 빠르게 보증 가입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SGI는 보증료율이 가장 비싸고 할인 혜택이 전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이에요. 위 경우들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굳이 SGI를 선택할 필요는 없죠.

전세 입주 불가피하다면 보증보험이라도

세간에서는 연이은 전세사기 사고들에 대한 해결책으로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방법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임대차 시장에서는 전세보다 월세를 찾는 수요가 이전보다 증가했고요. 정부에서 전세가율 기준을 강화하는 등 보증보험 가입 문턱을 높이고 있다보니 자금여력이 되는 일부 임대인들 또한 하나둘씩 월세 매물로 돌리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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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월세같은 고정비용을 매월 감당하기 어려운 청년, 신혼부부들에겐 여전히 전세 매물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보증금을 보호받을 수 있다는 보장만 있다면 여전히 전세는 메리트가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거든요. 그렇기에 이들에겐 안전장치로 기능할 수 있는 보증보험이 필수적인 것이죠.

가입절차가 번거롭고 보증료도 다소 부담되지만, 전 재산이 날아갈 위험을 생각하면 반드시 필요한 투자라는 점을 명심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