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폭등에 경매도 미쳤다…'한강벨트' 감정가보다 낙찰가 3억 비싸
언론기사・2025.09.28
25일 서울 남산에서 관광객이 전경을 촬영하고 있다. 뉴스1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마포·성동·광진 등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 경매에서도 고가 낙찰이 속출하고 있다. 2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경매에 부쳐진 성동구의 아파트 4건 모두 1회차에서 감정가 이상으로 낙찰됐다. 성동구 하왕십리동 텐즈힐 아파트 전용면적 60㎡는 감정가가 12억3000만원이었는데 첫 경매에 20명이 입찰에 나섰다. 결국 감정가의 125%인 15억319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자가 감정가보다 3억원이나 비싼 값을 써낸 것이다.
같은 날 서울 성동구 금호동4가 대우아파트 전용 115㎡도 4명이 경쟁해 감정가 17억2800만원의 111%인 19억2000만원 선에 낙찰됐다. 같은 아파트 전용 85㎡는 감정가(13억6000만원)의 104%인 14억2107만700원에 팔렸다. 또 성동구 응봉동 대림강변타운 전용 84㎡도 총 15명이 응찰해 감정가 14억3600만원의 113%인 16억2111만원에 낙찰됐다.
동작구 상도동 상도효성해링턴플레이스 전용 84.8㎡는 지난 18일 2회차 경매에 무려 39명이 뛰어들어 감정가(11억9000만원)의 113.8%인 13억5432만원에 낙찰했다. 지난 8일엔 광진구 자양동 성원아파트 전용 59㎡가 감정가(9억5200만원)의 112%인 10억63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성동·마포·동작·광진구 등은 현재 비규제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이 지역 아파트 매매가 과열 양상을 띠면서 규제지역 확대,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추가 규제가 가시화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경매시장에서도 규제 전 선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매로 나온 주택은 원칙적으로 토지거래허가 대상이 아니다. 대신 6·27 대출 규제로 낙찰대금의 일부라도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는 2년간 거주 의무가 주어진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성동구(104.4%), 마포구(103.3%)는 이달 들어 구별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 가격 비율)이 100%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한강벨트’ 경매시장이 달아오르며 이달 전체 경매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 건수)과 낙찰가율을 끌어올렸다.
지난 26일까지 진행된 9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50.2%를 기록했다. 총 209건이 경매에 부쳐져 절반이 넘는 105건이 낙찰된 것으로, 서울 아파트 낙찰률이 50%를 넘은 건 지난 2022년 6월(56.1%)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낙찰가율도 9월 현재 평균 97.3%로 6·27 대출 규제 전인 지난 6월(98.5%)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