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도 광주 전방·일방 시공권 포기…사업 차질 예상(종합)
언론기사2025.09.30
포스코이앤씨 이어 주상복합 손 떼…사업자 "건설사 3∼4곳과 협상 중"
'더현대 광주' 10월 착공 목표했지만 시공사 선정 안돼…"연내 착공"

옛 전남·일신방직 터 철거 후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장아름 기자 = 광주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대규모 주상복합 개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대우건설이 시공권을 포기했다.

오는 10월 주상복합 착공과 분양을 목전에 두고 공동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에 이어 대우건설마저 사업을 포기하면서 사업 차질이 예상된다.

챔피언스시티 복합개발 피에프브이는 대우건설이 주택 개발 시공 협상 중단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단독으로 대규모 개발 사업을 시공하는 데 대한 부담감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이 최근 2천176세대 규모의 서울 문래동4가 재개발 사업(4천673억원), 646세대의 서울 청파1구역(3천556억원) 시공사로 선정되는 등 3천 세대 규모까지는 경험이 있지만 4천 세대 이상은 단독 시공한 경험이 없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애초 포스코이앤씨와 공동 시공하는 조건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단독 시공으로 바뀌면서 내부 심의에서 어렵다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포스코이앤씨도 이달 중순 공사 도급 계약 조건이 맞지 않는다며 사업을 철회했다.

포스코이앤씨는 3천세대 규모의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1천600세대 규모의 서울 서초구 방배15구역 재건축 사업 등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추진 중이며 최근 청주 흥덕구 복대동 복합개발, 서울 성수2지구 재개발사업에도 도전장을 낸 상태다.

건설업계에서는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한 데다가 서울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와 미분양은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지방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점도 사업 판단에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주상복합 부지 착공이 최소 2∼3개월 이상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같은 부지에 개발되는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의 착공 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7월 광주시청에서 착공보고회를 열고 10월 착공, 2027년 말 준공, 2028년 상반기 개점 계획을 밝혔다.

현재까지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연내 착공을 목표로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전체 추진 계획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조감도
[광주시 제공]


챔피언스시티는 광주 북구 임동 100-1번지 일원 29만8천㎡ 부지에 총 4천315세대의 주거시설과 업무·상업시설, 특급호텔, 역사공원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현대백화점 그룹이 더현대 서울 1.5배 크기의 '더현대 광주'를 건립하고, 주상복합은 챔피언스시티 복합개발 피에프브이가 맡아 포스코이앤씨와 대우건설이 주상복합을 시공하기로 했었다.

챔피언스시티는 애초 2029년 말 완공을 목표로 다음 달 착공하고 2단지(3천216세대) 1차 분양에 들어가려 했으나 시공사들이 포기하면서 시공사 선정을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사업 착공이 늦어짐에 따라 광주시에 납부하기로 했던 공공기여금 5천899억원의 지급 일정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챔피언스시티는 토지 용도 변경과 개발 등에 따른 시세차익 일부를 광주시에 내놓기로 하고 현금 3천억원과 현물 2천899억원을 주상복합 개발 공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분납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민간 영역에 대해 직접 관여할 수는 없지만 공공기여금으로 충당해야 하는 도로 개선 등 일부 사업이 이미 진행 중이어서 전체 일정 변동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챔피언스시티 관계자는 "주상복합 시공사의 내부 사정으로 협의가 무산됐으나 프로젝트 전반은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으며 연내에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군 건설사 3∼4곳과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금융권과 합의된 일정에 따라 수행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분양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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