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새 3번째…신세계건설 CEO '수난시대'
언론기사・2025.10.13
정두영→허병훈 이어 강승협 신임대표 내정
푸드 단기 개선 성과…'재무통' 효과 기대
계열 물량 기반 보수적 선별수주 이어갈 듯신세계건설이 1년 6개월 만에 또 다시 새 수장을 맞게 됐다. 지난해와 올해 2년간 벌써 세 명의 인사가 지휘봉을 잡았다. 건설 계열사를 경영 정상화하기 위한 그룹 의지가 엿보이는 가운데 '재무통' 연속 전진 배치라는 승부수가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9년 만에 건설 돌아온 '재무통'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최근 발표한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강승협 신세계푸드 대표를 신세계건설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강 신임 대표는 1995년 신세계에 입사해 30년간 자리를 지켜온 '프랜차이즈' 기업인이다. 그룹 내 주요 보직을 거쳐온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꼽힌다. 2018년부터 이마트 관리담당·재무담당·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한 뒤 2023년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 2024년 신세계푸드 대표 등을 지냈다. 건설로는 2016년 지원담당을 맡았던 이후 9년여 만의 복귀다.
지난해 4월 부임해 신세계건설을 이끌었던 허병훈 전 대표는 1년반 만에 직을 내려놓게 됐다. 기존 정두영 대표가 경질된 뒤 지휘봉을 잡았던 허 전 대표는 삼성 출신 재무 전문가로 기대를 모았으나 2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지난 2022년 10월 부임했던 정 전 대표가 1년 6개월 만에 퇴임한 점을 감안하면 두 대표 모두 임기 2년을 넘기지 못한 셈이다.
그룹의 강한 쇄신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허 전 대표 체제 아래 신세계건설은 신종자본증권 발행 및 자진 상장폐지 추진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매진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까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 개선세가 더뎠다.
▷관련기사:코스피 떠나는 '신세계건설', 돌아오는 '태영건설'(2024년9월30일)
신세계건설, 4년 연속 적자?…여전히 미분양 '악몽 속'(8월20일)
강 신임 대표 선임은 이 같은 배경과 연결된다. 지난해 신세계푸드를 이끌었던 강 대표는 부임 이후 빠르게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1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208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 점이 수익성 회복 비결로 꼽힌다.▷관련기사:"안 되는 건 버린다"…신세계푸드가 찾은 답은(8월28일)
이처럼 단기간 내 보인 성과를 건설에서도 기대하는 모양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는 어느 때보다 성과주의 기조를 강화했다"며 "성과주의를 구현한 새로운 리더십을 토대로 본업 경쟁력 극대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허 전 대표에 이어 또 다시 재무통 리더를 내세웠다는 점에서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그룹 목표가 뚜렷하게 드러났다는 평가다.
계열 물량 뒤 받쳐 주지만…
신임 대표에 대한 기대와 별개로 신세계건설이 처한 상황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30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6.7%로 여전히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부채비율 또한 지난해 말 기준 209.5%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259.8%로 50%포인트가량 상승하며 재무건전성도 악화했다.
지방 부동산 시장 경기 침체로 인한 미분양 타격이 남아 있는 모양새다. 현재 신세계건설 매출 비중은 주거시설이 31.9%, 상업시설 등이 63.6%를 차지하고 있다. 내년 준공되는 사업장들이 다수 존재하는 점을 감안하면 주택 비중은 더 감소할 것이라는 게 신세계건설 측 설명이다.
이는 스타필드와 같은 그룹 계열 공사 물량이 뒤를 받쳐주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의 올해 3월 말 기준 계열 수주잔고는 1조원을 웃돌고 있다. 올해 3월 원주 트레이더스(877억원)를 비롯해 4월 스타필드 창원(3565억원) 등을 수주했다.
강 신임 대표의 경영 방향성이 아직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당분간은 수익성이 담보된 사업을 위주로 선별수주 기조를 이어간다는 게 신세계건설 측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해왔던 대로 신규 사업 확장보다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을 위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 인사 발표 후 강 대표는 곧바로 회사로 출근하며 사업부별 보고를 통해 업무 파악을 진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여전히 건설업황이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만큼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지만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익성·재무건전성 개선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드 단기 개선 성과…'재무통' 효과 기대
계열 물량 기반 보수적 선별수주 이어갈 듯신세계건설이 1년 6개월 만에 또 다시 새 수장을 맞게 됐다. 지난해와 올해 2년간 벌써 세 명의 인사가 지휘봉을 잡았다. 건설 계열사를 경영 정상화하기 위한 그룹 의지가 엿보이는 가운데 '재무통' 연속 전진 배치라는 승부수가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9년 만에 건설 돌아온 '재무통'1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최근 발표한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강승협 신세계푸드 대표를 신세계건설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강 신임 대표는 1995년 신세계에 입사해 30년간 자리를 지켜온 '프랜차이즈' 기업인이다. 그룹 내 주요 보직을 거쳐온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꼽힌다. 2018년부터 이마트 관리담당·재무담당·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한 뒤 2023년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 2024년 신세계푸드 대표 등을 지냈다. 건설로는 2016년 지원담당을 맡았던 이후 9년여 만의 복귀다.
지난해 4월 부임해 신세계건설을 이끌었던 허병훈 전 대표는 1년반 만에 직을 내려놓게 됐다. 기존 정두영 대표가 경질된 뒤 지휘봉을 잡았던 허 전 대표는 삼성 출신 재무 전문가로 기대를 모았으나 2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지난 2022년 10월 부임했던 정 전 대표가 1년 6개월 만에 퇴임한 점을 감안하면 두 대표 모두 임기 2년을 넘기지 못한 셈이다.
그룹의 강한 쇄신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허 전 대표 체제 아래 신세계건설은 신종자본증권 발행 및 자진 상장폐지 추진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매진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까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 개선세가 더뎠다.
▷관련기사:코스피 떠나는 '신세계건설', 돌아오는 '태영건설'(2024년9월30일)
신세계건설, 4년 연속 적자?…여전히 미분양 '악몽 속'(8월20일)
강 신임 대표 선임은 이 같은 배경과 연결된다. 지난해 신세계푸드를 이끌었던 강 대표는 부임 이후 빠르게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1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208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 점이 수익성 회복 비결로 꼽힌다.▷관련기사:"안 되는 건 버린다"…신세계푸드가 찾은 답은(8월28일)
이처럼 단기간 내 보인 성과를 건설에서도 기대하는 모양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는 어느 때보다 성과주의 기조를 강화했다"며 "성과주의를 구현한 새로운 리더십을 토대로 본업 경쟁력 극대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허 전 대표에 이어 또 다시 재무통 리더를 내세웠다는 점에서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그룹 목표가 뚜렷하게 드러났다는 평가다.
계열 물량 뒤 받쳐 주지만…신임 대표에 대한 기대와 별개로 신세계건설이 처한 상황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30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6.7%로 여전히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부채비율 또한 지난해 말 기준 209.5%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259.8%로 50%포인트가량 상승하며 재무건전성도 악화했다.
지방 부동산 시장 경기 침체로 인한 미분양 타격이 남아 있는 모양새다. 현재 신세계건설 매출 비중은 주거시설이 31.9%, 상업시설 등이 63.6%를 차지하고 있다. 내년 준공되는 사업장들이 다수 존재하는 점을 감안하면 주택 비중은 더 감소할 것이라는 게 신세계건설 측 설명이다.
이는 스타필드와 같은 그룹 계열 공사 물량이 뒤를 받쳐주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의 올해 3월 말 기준 계열 수주잔고는 1조원을 웃돌고 있다. 올해 3월 원주 트레이더스(877억원)를 비롯해 4월 스타필드 창원(3565억원) 등을 수주했다.
강 신임 대표의 경영 방향성이 아직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당분간은 수익성이 담보된 사업을 위주로 선별수주 기조를 이어간다는 게 신세계건설 측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해왔던 대로 신규 사업 확장보다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을 위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 인사 발표 후 강 대표는 곧바로 회사로 출근하며 사업부별 보고를 통해 업무 파악을 진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여전히 건설업황이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만큼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지만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익성·재무건전성 개선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