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3억 올라" 규제 당일 신고가 속출
언론기사・2025.10.19
대출 받으려고 역대 최고가 매수…규제 직후엔 갭투자 움직임 활발
20일부터 ‘실거주 2년’ 토허구역 지정에 발표 직후 신고가 이어져
규제 직전 연휴엔 막판 매수세 몰리며 거래량 급증하기도[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전역 등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당일까지도 규제지역에서 막판 신고가 계약이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장에서는 집값 과열 양상을 보이는 서울 한강벨트권 등이 추석 직후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된다는 전망이 파다했던 가운데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서울에서 막판 매수세가 빠르게 몰리기도 했다.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방인권 기자)◇“다급해진 매수자들” 규제 당일 곳곳서 신고가 릴레이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래미안목동아델리체 전용면적 59.82㎡는 규제 발표 당일인 15일 15억5000만원(22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발표 직전인 6월 25일에 같은 면적이 14억2000만원(26층)에 팔리며 처음으로 14억원대에 진입한 이후 넉달만에 1억3000만원이 더 오른 것이다. 이 단지에서 영업하는 공인중개사는 “매수자가 규제지역 발효 직전에 6억원을 대출받기 위해 급하게 체결한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광진구 자양9차현대홈타운 전용 82.56㎡도 지난 15일 18억원(4층)에 매매돼 종전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같은 면적·층이 지난 6월 20일 15억원에 거래된 것과 견줘 약 4개월 새 3억원이나 오른 금액이다. 경기도에서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과천시에서는 원문동 래미안슈르 전용 84.946㎡가 지난 15일 21억900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에 손바뀜했다.
마음이 급한 실수요자들이 규제를 피하기 위해 매도자들과의 가격 협상에서 밀리면서 신고가 거래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15일 서울 25개 자치구와 경기 12개 지역을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일괄 지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10·15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16일부터는 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무주택(처분조건부 1주택 포함)의 경우 종전 70%에서 40%로 강화됐으며 유주택자는 아예 대출이 금지됐다. 또 시가 15억원 이하 주택은 기존 6·27대책의 6억원 한도가 유지되지만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는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으로 대출액이 줄었다.
이 때문에 주말까지 세를 끼고 집을 사려는 갭투자자들의 매수 문의와 계약 등 움직임이 활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지정기한은 지정공고한 날로부터 5일 후인 20일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막차 수요가 들끓은 것이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있는 한 중개업소의 대표는 “16일부터 토허제 매수 요건인 ‘매수 시 4개월 내 전입 및 2년 실거주 의무’를 피하기 위한 갭투자자들이 분주히 움직이면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조만간 규제 묶인다” 불안감에 추석 연휴 동안 거래량↑
10·15 대책 발표 직전인 추석 연휴기간 동안 서울서 막판 매수세가 몰리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전날까지 신고 기준으로 추석 연휴기간인 이달 3∼10일 이뤄진 아파트 매매계약이 서울에서만 476건 확인됐다.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상 주택 매매거래 실거래가 신고는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 하도록 규정돼 있어 실제 연휴 기간 매매는 이보다 훨씬 많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추석 직후 정부가 규제지역 추가 지정 등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부터 계속 나온 것이 한 요인일 것”이라며 “연휴가 짧으면 연휴기간 이후에 만나 계약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유례없이 연휴가 길었던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동구와 성북구가 각 4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마포구(45건), 노원구(41건), 동대문구(38건), 양천구(30건) 영등포구(27건), 은평구(24건), 강서구(22건), 동작구(21건), 성동구(20건), 서대문구(19건), 관악구·구로구(15건), 강북구·광진구(14건) 등 순이었다.
반면 이미 규제지역과 토허구역으로 지정됐던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와 용산구는 거래가 미미했다. 강남구에서는 3건, 서초구 2건, 송파구 6건, 용산구는 1건이 신고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10·15 대책은 6·27 대책에 이은 2차 충격요법인 만큼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전반적으로 숨고르기 장세로 들어갈 것”이라며 “단기 급등지역이나 토허구역 지정 대상 지역은 일부 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일부터 ‘실거주 2년’ 토허구역 지정에 발표 직후 신고가 이어져
규제 직전 연휴엔 막판 매수세 몰리며 거래량 급증하기도[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전역 등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당일까지도 규제지역에서 막판 신고가 계약이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장에서는 집값 과열 양상을 보이는 서울 한강벨트권 등이 추석 직후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된다는 전망이 파다했던 가운데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서울에서 막판 매수세가 빠르게 몰리기도 했다.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방인권 기자)◇“다급해진 매수자들” 규제 당일 곳곳서 신고가 릴레이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래미안목동아델리체 전용면적 59.82㎡는 규제 발표 당일인 15일 15억5000만원(22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발표 직전인 6월 25일에 같은 면적이 14억2000만원(26층)에 팔리며 처음으로 14억원대에 진입한 이후 넉달만에 1억3000만원이 더 오른 것이다. 이 단지에서 영업하는 공인중개사는 “매수자가 규제지역 발효 직전에 6억원을 대출받기 위해 급하게 체결한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광진구 자양9차현대홈타운 전용 82.56㎡도 지난 15일 18억원(4층)에 매매돼 종전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같은 면적·층이 지난 6월 20일 15억원에 거래된 것과 견줘 약 4개월 새 3억원이나 오른 금액이다. 경기도에서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과천시에서는 원문동 래미안슈르 전용 84.946㎡가 지난 15일 21억900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에 손바뀜했다.
마음이 급한 실수요자들이 규제를 피하기 위해 매도자들과의 가격 협상에서 밀리면서 신고가 거래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15일 서울 25개 자치구와 경기 12개 지역을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일괄 지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10·15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16일부터는 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무주택(처분조건부 1주택 포함)의 경우 종전 70%에서 40%로 강화됐으며 유주택자는 아예 대출이 금지됐다. 또 시가 15억원 이하 주택은 기존 6·27대책의 6억원 한도가 유지되지만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는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으로 대출액이 줄었다.
이 때문에 주말까지 세를 끼고 집을 사려는 갭투자자들의 매수 문의와 계약 등 움직임이 활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지정기한은 지정공고한 날로부터 5일 후인 20일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막차 수요가 들끓은 것이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있는 한 중개업소의 대표는 “16일부터 토허제 매수 요건인 ‘매수 시 4개월 내 전입 및 2년 실거주 의무’를 피하기 위한 갭투자자들이 분주히 움직이면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조만간 규제 묶인다” 불안감에 추석 연휴 동안 거래량↑
10·15 대책 발표 직전인 추석 연휴기간 동안 서울서 막판 매수세가 몰리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전날까지 신고 기준으로 추석 연휴기간인 이달 3∼10일 이뤄진 아파트 매매계약이 서울에서만 476건 확인됐다.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상 주택 매매거래 실거래가 신고는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 하도록 규정돼 있어 실제 연휴 기간 매매는 이보다 훨씬 많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추석 직후 정부가 규제지역 추가 지정 등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부터 계속 나온 것이 한 요인일 것”이라며 “연휴가 짧으면 연휴기간 이후에 만나 계약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유례없이 연휴가 길었던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동구와 성북구가 각 4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마포구(45건), 노원구(41건), 동대문구(38건), 양천구(30건) 영등포구(27건), 은평구(24건), 강서구(22건), 동작구(21건), 성동구(20건), 서대문구(19건), 관악구·구로구(15건), 강북구·광진구(14건) 등 순이었다.
반면 이미 규제지역과 토허구역으로 지정됐던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와 용산구는 거래가 미미했다. 강남구에서는 3건, 서초구 2건, 송파구 6건, 용산구는 1건이 신고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10·15 대책은 6·27 대책에 이은 2차 충격요법인 만큼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전반적으로 숨고르기 장세로 들어갈 것”이라며 “단기 급등지역이나 토허구역 지정 대상 지역은 일부 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