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재개발·재건축 21곳 중 착공 불과 2곳 '장기 표류'
언론기사2025.10.19
정비구역 지정·관리처분계획 인가까지 최장 16년 소요…공사까지 '하세월'
부동산 경기 악화·공사비 급등 등 사업 불확실성 커져 장기화 우려

신가동 재개발 사업 부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 지역 재개발·재건축 정비 사업이 대부분 착공조차 못 하고 표류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악화, 공사비 급등 등으로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장기화로 인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현재 광주에서 재개발 17곳, 재건축 4곳 등 21곳에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구별로는 재개발은 동구 7곳, 서구 2곳, 남구 1곳, 북구 4곳, 광산구 3곳, 재건축은 서구 1곳, 남구 2곳, 북구 1곳이다.

현재 정비구역 지정, 추진위원회 구성, 조합 설립, 사업시행 인가, 관리처분계획 인가 등을 끝내고 공사에 들어간 곳은 계림4 재개발, 운암3단지 재건축 등 2곳에 불과하다.

계림4 재개발은 2008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15년이 지난 2023년에서야 공사에 들어갔다.

운암3단지 재건축은 2014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되고 2021년 착공까지 7년이 걸렸다.

재개발 5곳(광천동·학동4·양동3·누문·신가동), 재건축 1곳(방림삼일) 등 6곳은 착공 전 단계인 관리처분계획 인가까지 받았다.

이들 구역도 정비구역 지정에서 관리처분계획 인가까지 최장 16년에서 짧게는 9년이 걸렸다.

그러나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내려지고도 최장 7년 넘게 첫 삽조차 뜨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역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인 광천동은 2012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되고 관리처분계획 인가(2023년)까지 11년이 걸렸는데, 아직 착공조차 못 했다.

2021년 철거건물 붕괴 참사로 중단된 학동4구역도 2007년 정비구역 지정, 2018년 관리처분계획 인가까지 11년이 소요됐다.

2009년 정비구역 지정, 2020년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이뤄진 누문동 재개발(뉴스테이 사업)은 미진한 보상 협의, 조합원 갈등 등으로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양동3, 신가동 재개발도 각각 2022년, 2020년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이뤄지고도 공사에 들어가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사업시행 인가(3곳), 조합설립(4곳), 추진위 구성(3곳), 정비구역 지정(3곳)이 이뤄진 곳들도 대부분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사업 진척이 없거나 추진 동력을 상실해 정비(예정)구역이 해제된 사업지도 17곳(재개발 8곳, 재건축 9곳)에 이른다.

학동4구역 재개발 부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반적으로 재개발·재건축은 계획 수립부터 조합 청산까지 복잡한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사업 기간을 통상 10년 이상으로 본다.

하지만 최근처럼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거나 공사비가 오르게 되면 사업 기간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현재 광주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재건축 사업 상당수도 부동산 경기 악화 여파로 사업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재개발 사업 역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중앙공원 등 민간공원 특례사업도 분양이 잘 안되는 상황에서 재개발 사업은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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