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위 20% 아파트 평균 33억 돌파
언론기사・2025.10.28
‘규제 전 폭풍거래’ 영향 신고가 잇따라
‘선도아파트 50’ 상승세, 한강벨트 확산
광진·강동·성동·마포 등 풍선효과 뚜렷
전문가 “자금 유입 지속…양극화 심화”
27일 오전 서울 성동구의 한 부동산에 아파트 매물 광고가 게시돼 있다. 이상섭 기자
서울 상위 20%의 평균 아파트 가격이 33억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규제 직후 32억원을 넘긴 지 3개월만이다. 시장에선 이같은 가격 상승이 10·15 규제 직전, 추가 규제를 우려한 매수 수요가 급증한 때문으로 본다. 때문에 대출을 줄여 수요를 억누르는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이후 현금 부자들의 매수 움직임으로 양극화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KB 선도아파트 50이 견인=28일 KB부동산 10월 월간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이달(13일 기준) 서울 5분위(상위 20%)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역대 최고치인 33억4409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5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월 처음 30억원을 기록한 후 6월 31억원, 6·27 대출 규제 이후인 7월 32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10월 규제가 나올 것이란 전망에 3개월 만에 33억원을 넘어섰다. 이번 수치는 10·15 규제 이전에 집계된 것으로, 규제 당일 신고가 거래가 잇따랐던 것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론 가격 상승세가 더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위 20% 아파트 가격은 ‘똘똘한 한 채’로 인식되는 고가 아파트들이 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말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준 아파트를 선정해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KB 선도아파트 50지수’가 129.1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2.18% 상승했다. 지난 6월 4%대 상승률을 보인 해당 수치는 7월부터 상승세가 꺾였다가 이달 오름폭이 커지면서 다시 2%대 상승률을 회복했다.
KB 선도아파트 50지수는 그 해의 대장 아파트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통한다. 실제 KB 선도아파트 50에 포함된 단지들은 새 규제 발표를 전후로 연이어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송파구의 아시아선수촌 178㎡(전용면적)은 지난 2일 67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강남구 신현대(9·11·12차) 아파트 121㎡는 지난 16일 73억 신고가에 팔렸다.
이외에도 본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 등 규제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에 포함돼 있지 않던 한강 변 주변 아파트가 풍선효과로 인해 상승 폭을 키웠다. 구별로 살펴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광진구가 4.46% 상승해 2006년 11월(6.10%)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크게 올랐으며, 강동·성동·마포구가 각각 4.17%, 3.95%, 2.96% 상승해 201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양극화 주식·가상자산 자금 부동산에 유입될 것”=이처럼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서울 상위 아파트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반면, 하위 아파트는 가격 상승세가 멈춰 섰다. 10월 기준 서울 1분위(하위 20%) 아파트 가격은 4억9536만원으로, 2024년 1월 5억원대에서 처음 4억원대로 내려온 이후 22개월간 4억원대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격차는 더 극심해지는 중이다. 서울 5분위 아파트 가격은 1분위의 6.8배를 기록하며 2008년 12월 해당 수치 집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를 전국으로 넓혀보면 서울 5분위는 전국 1분위(1억1513만원)의 29.04배로, 약 30배의 차이를 보이는 등 역대 최대 격차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서울 모든 지역을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이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 대책이 이같은 양극화를 더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수직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 등 자본시장의 랠리가 끝나면 향후 주택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위원은 “주거지의 양극화가 사회 전반 양극화의 70%를 차지하는 등 ‘똘똘한 한 채’로 표현되는 우량 자산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자금은 고정돼 있지 않고 흐르기 때문에 주식과 가상자산 시장에 머물러 있던 자금이 아파트로 유입돼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10·15 규제로 부동산 시장에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몽둥이’와 ‘회초리’를 적용한다고 해도 양극화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승희 기자
‘선도아파트 50’ 상승세, 한강벨트 확산
광진·강동·성동·마포 등 풍선효과 뚜렷
전문가 “자금 유입 지속…양극화 심화”
27일 오전 서울 성동구의 한 부동산에 아파트 매물 광고가 게시돼 있다. 이상섭 기자서울 상위 20%의 평균 아파트 가격이 33억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규제 직후 32억원을 넘긴 지 3개월만이다. 시장에선 이같은 가격 상승이 10·15 규제 직전, 추가 규제를 우려한 매수 수요가 급증한 때문으로 본다. 때문에 대출을 줄여 수요를 억누르는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이후 현금 부자들의 매수 움직임으로 양극화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KB 선도아파트 50이 견인=28일 KB부동산 10월 월간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이달(13일 기준) 서울 5분위(상위 20%)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역대 최고치인 33억4409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5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월 처음 30억원을 기록한 후 6월 31억원, 6·27 대출 규제 이후인 7월 32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10월 규제가 나올 것이란 전망에 3개월 만에 33억원을 넘어섰다. 이번 수치는 10·15 규제 이전에 집계된 것으로, 규제 당일 신고가 거래가 잇따랐던 것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론 가격 상승세가 더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위 20% 아파트 가격은 ‘똘똘한 한 채’로 인식되는 고가 아파트들이 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말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준 아파트를 선정해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KB 선도아파트 50지수’가 129.1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2.18% 상승했다. 지난 6월 4%대 상승률을 보인 해당 수치는 7월부터 상승세가 꺾였다가 이달 오름폭이 커지면서 다시 2%대 상승률을 회복했다.
KB 선도아파트 50지수는 그 해의 대장 아파트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통한다. 실제 KB 선도아파트 50에 포함된 단지들은 새 규제 발표를 전후로 연이어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송파구의 아시아선수촌 178㎡(전용면적)은 지난 2일 67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강남구 신현대(9·11·12차) 아파트 121㎡는 지난 16일 73억 신고가에 팔렸다.
이외에도 본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 등 규제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에 포함돼 있지 않던 한강 변 주변 아파트가 풍선효과로 인해 상승 폭을 키웠다. 구별로 살펴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광진구가 4.46% 상승해 2006년 11월(6.10%)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크게 올랐으며, 강동·성동·마포구가 각각 4.17%, 3.95%, 2.96% 상승해 201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양극화 주식·가상자산 자금 부동산에 유입될 것”=이처럼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서울 상위 아파트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반면, 하위 아파트는 가격 상승세가 멈춰 섰다. 10월 기준 서울 1분위(하위 20%) 아파트 가격은 4억9536만원으로, 2024년 1월 5억원대에서 처음 4억원대로 내려온 이후 22개월간 4억원대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격차는 더 극심해지는 중이다. 서울 5분위 아파트 가격은 1분위의 6.8배를 기록하며 2008년 12월 해당 수치 집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를 전국으로 넓혀보면 서울 5분위는 전국 1분위(1억1513만원)의 29.04배로, 약 30배의 차이를 보이는 등 역대 최대 격차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서울 모든 지역을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이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 대책이 이같은 양극화를 더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수직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 등 자본시장의 랠리가 끝나면 향후 주택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위원은 “주거지의 양극화가 사회 전반 양극화의 70%를 차지하는 등 ‘똘똘한 한 채’로 표현되는 우량 자산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자금은 고정돼 있지 않고 흐르기 때문에 주식과 가상자산 시장에 머물러 있던 자금이 아파트로 유입돼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10·15 규제로 부동산 시장에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몽둥이’와 ‘회초리’를 적용한다고 해도 양극화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승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