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뚫더니 강남·용산은 벌써…아파트 묶자 오피스텔로 우르르
언론기사・2025.10.29
사진=KB부동산 데이터허브 갈무리 아파트 거래가 얼어붙은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실거래 및 투자 수요가 오피스텔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아파트에 집중된 각종 규제와 공급 부족이 이어지자 상대적으로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오피스텔이 대체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28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24.57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5월(123.83)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6월(123.96)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 서울 내에서도 도심권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27.52로 서울 전체 평균을 상회한다.
매매평균가격도 오름세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2억8000만원에서 2억9000만원선에서 보합세를 유지하던 서울 오피스텔 평균매매가격은 지난 6월 3억원을 돌파하고 이달엔 3억418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강남·여의도·용산 등 주요 입지의 오피스텔은 이미 '대체 주거지'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달 서울 도심권 내 오피스텔 평균 가격은 4억1440만원으로 서울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돈다.
중·소형 오피스텔보다는 대형 오피스텔 매매지수가 오르고 있다. 과거 1인가구 중심의 소형 오피스텔이 인기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달라진 양상이 뚜렷하다. 수도권 대형 오피스텔 매매지수가 전달 대비 0.7포인트 오른 160.5를 보인 반면, 중형 오피스텔과 소형 오피스텔은 각각 121.1과 109.1로 전달(121.2, 109.3) 대비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현상은 아파트 시장 규제가 강화되면서 비롯됐다. 오피스텔은 건축법상 '비(非)주택'으로 분류되는 '준주택'에 해당한다. 대출·청약·보유세 등 여러 측면에서 아파트보다 규제가 덜하다. 특히 최근 정부가 발표한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지만 오피스텔은 해당 규제에서 제외됐다.
아파트 신규 공급 부족도 오피스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서울의 신규 아파트 분양은 각종 인허가 지연과 사업성 악화로 위축된 상태다. 이에 따라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실수요자들이 거처로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시장의 단기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아파트 규제가 과도하게 집중되면서 비아파트 시장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특히 주거형 오피스텔은 실거주와 임대 목적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어 투자 대안으로도 수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정부의 규제 방향에 따라 오피스텔 시장의 향방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정부는 형성을 위해 준주택에 대한 규제 강화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인은 "서울 내 아파트 거래가 꽁꽁 막힌 상황에서 주거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다양한 주택 유형으로 관심이 넓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빌라보다는 고층, 역세권 위치 등 다양한 요소에서 오피스텔을 선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