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억, 43억 찍은 과천과 잠실…매수세는 꺾였지만 신고가 행진
언론기사・2025.11.02
10·15 대책 전후 거래량 급감
수도권 인기 지역 신고가 속속
2일 서울 중구 남산에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뉴시스
10·15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수도권 아파트 매수세가 한풀 꺾였지만 서울 강남권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줄을 잇고 있다. 거래 절벽과 집값 상승세가 함께 나타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정부가 서울 전역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지역으로 지정한 후 서울 아파트 거래가 급감한 것은 사실이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에 따르면 대책 발표 전후 2주간 거래량은 반토막 났다. 거래량은 9월 29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4,763건에서 지난달 15일부터 31일까지는 2,266건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인기 주거지에서는 매매 가격이 기존 최고가를 갈아치우거나 추격하는 거래가 꾸준히 나타났다. 지역별 집값 풍향계 역할을 하는 이른바 '대장 아파트'는 규제에도 집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송파구 잠실동 일대 아파트들이다. 서울지하철2호선 잠실역을 끼고 선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달 27일 전용면적 82㎡ 매물이 43억7,500만 원에 팔렸다. 올해 7월에 기록한 최고가 44억7,500만 원에 근접한 가격이다. 잠실새내역 앞 트리지움도 전용면적 149㎡ 매물이 대책 발표 당일에 직전 거래보다 3억1,000만 원 오른 43억 원에 거래됐다.
강남권 다음으로 인기가 높은 주거지도 같은 기간 호황기 못잖은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강동구에서는 고덕그라시움 전용면적 84.244㎡ 매물이 이전 최고가와 같은 25억 원에 팔렸다. 강북권 인기 아파트로 새롭게 부상한 동대문구 청량리역롯데캐슬 SKY-L65 전용면적 84㎡는 15일에 이전 신고가보다 1억 원 오른 19억5,000만 원에 팔린 후, 이틀 뒤에도 18억8,500만 원에 거래됐다.
이 밖에 경기에서도 위례신도시, 성남시 정자동 등지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나타났다. 규제 강화 전 풍선효과 발생이 예견된 과천시에서는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면적 120㎡ 매물이 직전 거래보다 3억3,000만 원 오른 32억 원에 매매돼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그래픽=박종범 기자
업계에서는 규제 직후부터 서울 주택 거래량과 가격이 정반대로 움직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대출이 어려워지니 거래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집값 상승세도 주춤하겠지만 인기 입지에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를 억누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강남권은 규제 지역으로 지정된 지 오래돼 대책 영향이 적고 시중 유동자금(M2)이 4,000조 원을 웃도는 점도 집값을 띄우는 요인이다.
시장에서는 매수세가 토지거래허가제도가 적용되지 않는 경매 거래로 몰리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법원 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경매된 서울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102.3%로 집계됐다. 낙찰가가 감정가를 넘어선 것은 2022년 6월(110%) 이후 40개월 만의 일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실 랩장은 최근의 신고가 발생 흐름에 대해 "대책 발표에 따라 단기적으로 거래량이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자금이 있는 수요 층은 핵심 입지로 이동을 이어가 전반적 가격 상승보다는 입지와 상품성, 자금 여건에 따라 가격 상승세가 달리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도권 인기 지역 신고가 속속
2일 서울 중구 남산에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뉴시스10·15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수도권 아파트 매수세가 한풀 꺾였지만 서울 강남권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줄을 잇고 있다. 거래 절벽과 집값 상승세가 함께 나타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정부가 서울 전역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지역으로 지정한 후 서울 아파트 거래가 급감한 것은 사실이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에 따르면 대책 발표 전후 2주간 거래량은 반토막 났다. 거래량은 9월 29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4,763건에서 지난달 15일부터 31일까지는 2,266건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인기 주거지에서는 매매 가격이 기존 최고가를 갈아치우거나 추격하는 거래가 꾸준히 나타났다. 지역별 집값 풍향계 역할을 하는 이른바 '대장 아파트'는 규제에도 집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송파구 잠실동 일대 아파트들이다. 서울지하철2호선 잠실역을 끼고 선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달 27일 전용면적 82㎡ 매물이 43억7,500만 원에 팔렸다. 올해 7월에 기록한 최고가 44억7,500만 원에 근접한 가격이다. 잠실새내역 앞 트리지움도 전용면적 149㎡ 매물이 대책 발표 당일에 직전 거래보다 3억1,000만 원 오른 43억 원에 거래됐다.
강남권 다음으로 인기가 높은 주거지도 같은 기간 호황기 못잖은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강동구에서는 고덕그라시움 전용면적 84.244㎡ 매물이 이전 최고가와 같은 25억 원에 팔렸다. 강북권 인기 아파트로 새롭게 부상한 동대문구 청량리역롯데캐슬 SKY-L65 전용면적 84㎡는 15일에 이전 신고가보다 1억 원 오른 19억5,000만 원에 팔린 후, 이틀 뒤에도 18억8,500만 원에 거래됐다.
이 밖에 경기에서도 위례신도시, 성남시 정자동 등지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나타났다. 규제 강화 전 풍선효과 발생이 예견된 과천시에서는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면적 120㎡ 매물이 직전 거래보다 3억3,000만 원 오른 32억 원에 매매돼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그래픽=박종범 기자업계에서는 규제 직후부터 서울 주택 거래량과 가격이 정반대로 움직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대출이 어려워지니 거래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집값 상승세도 주춤하겠지만 인기 입지에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를 억누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강남권은 규제 지역으로 지정된 지 오래돼 대책 영향이 적고 시중 유동자금(M2)이 4,000조 원을 웃도는 점도 집값을 띄우는 요인이다.
시장에서는 매수세가 토지거래허가제도가 적용되지 않는 경매 거래로 몰리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법원 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경매된 서울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102.3%로 집계됐다. 낙찰가가 감정가를 넘어선 것은 2022년 6월(110%) 이후 40개월 만의 일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실 랩장은 최근의 신고가 발생 흐름에 대해 "대책 발표에 따라 단기적으로 거래량이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자금이 있는 수요 층은 핵심 입지로 이동을 이어가 전반적 가격 상승보다는 입지와 상품성, 자금 여건에 따라 가격 상승세가 달리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