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5달 새 월세가 두배 뛰었다” 강북 전월세전환율 7년 4개월 만 최고치 [부동산360]
언론기사2025.11.04
10월 강북 14개구 주택 전월세전환율 4.33%
대출규제 강화·공급 부족 등으로 주거비 부담↑
10·15 대책으로 ‘전세의 월세화’ 가속화 전망

서울 용산구 남산 전망대에서 강북 일대 아파트와 빌딩들이 보이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 서울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아파트’ 84㎡(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 11일 보증금 5000만원, 월 임대료 250만원에 신규 임대차계약을 맺었다. 올해 5월 같은 타입이 보증금 5000만원, 월세 130만원에 신규 계약을 체결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가격에 세입자를 들인 것이다.

#. 노원구 상계동 ‘포레나노원’ 84㎡는 지난달 13일 보증금 3억원, 임대료 180만원에 신규 월세계약이 이뤄졌다. 올해 2월 84㎡ 신규 월세계약 금액(보증금 3억원·월세 130만원)과 비교하면 수개월 새 임대료가 50만원 상승했다.

서울 강북권 주택의 전월세전환율이 201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출규제 강화·공급 부족 등으로 인해 주택 시장의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심화되며 주거비 부담이 나날이 커지는 양상이다. 이런 상황 속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규제 대상이 되고 전세대출 문턱은 높아져 월세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거주 강제로 인한 전세 매물 감소와 임대차 거래 위축으로, 임대차 시장 불안이 이어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4일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10월 서울 강북 14개구의 주택 전월세전환율은 4.33%로 2018년 7월(4.33%) 이후 7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올 1월 4.18%였던 강북 14개구 주택 전월세전환율은 지속적인 우상향 추세를 나타냈다.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환산했을 때의 비율인 전월세전환율은 수치가 오를수록 월세 부담이 커진다는 것을 뜻한다.

강북 뿐만 아니라 강남 11개구 주택 전월세전환율도 지난달 기준 4.19%로, 전월(4.20%)에 비하면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올초(4.10%) 대비 올랐다. 서울 전체로 보면 지난달 4.26%로 9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8년 1월(4.2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전월세전환율 상승 추세는 6·27 대출규제로 전세대출 보증비율이 90%에서 80%로 강화되고, 정책대출인 버팀목전세대출 한도가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이른바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에 이용되던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을 전면 금지하면서 전세 매물이 줄어들고 월세 전환 비율이 늘어나며 월세가격이 상승한 결과다.

실제 KB부동산 월간 시계열자료상 10월 서울 아파트 월세 상승률은 7.15%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12월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문제는 이 같은 월세가격 상승세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6·27 대출규제로 인한 전세 품귀 현상이 현실화된 가운데 서울 전역 및 경기 12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규제지역으로 묶고, 1주택자의 전세대출 이자 상환분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 포함하는 10·15 대책으로 임대차 시장 상승 압력이 커졌다. 서울 주택공급난까지 예고된 상황에 전월세 시장 하방 요인이 부재하다는 분석이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10·15 대책으로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며 임대 목적 매입이 불가능해져서 민감임대 물량이 급감하고, 도심 정비사업 지역은 이주 수요 집중과 임대공급 부족으로 전월세가 동반 상승할 수밖에 없다”며 “거래는 막고, 실거주는 강제하며, 임대는 제한하는 3중 구조로 인해 거래 위축, 임대공급 감소, 세입자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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