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에 ‘작더라도 똘똘한 한 채’ 주목…서울 전용 60㎡ 미만 평당 ‘1억원’ 시대
언론기사2025.11.08
헬리오시티 전용 59㎡, 27억원 실거래
리센츠 전용 59㎡도 30억원에 매매
대출 규제 강화에 ‘국민평형’ 기준 전용 84→59㎡로

서울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평(3.3㎡)당 1억원에 가까운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에 따라 자금력이 줄어든 주택 수요자들이 작더라도 입지가 좋은 아파트에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5일 서울 강남·송파구 일대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아파트 전용 59㎡는 지난 10월 27일 27억원에 거래됐다. 평당 1억원을 돌파한 거래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 전용 59㎡도 지난 7월 2일 30억원에 거래된 뒤 지난달 29일 29억8000만원, 2일 29억원에 각각 팔렸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힐스테이트2단지 아파트 전용 38~40㎡ 역시 16억~19억원대 거래가 줄을 잇고 있다. 전용 38㎡는 지난달 24일 16억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전용 39~40㎡도 지난달 2일과 15일 각각 16억8000만원, 15억9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 아파트 전용 49~50㎡는 지난 9월 29일 2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아파트 전용 59㎡는 이달 1일 33억5000만원에 팔렸다.

강남권 밖에서도 매매가격이 평당 1억원에 가까운 중소형 면적 아파트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59㎡는 지난 10월 3일 20억5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공급 면적 기준 75㎡로, 3.3㎡당 매매가격은 약 9000만원이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아파트 전용 59㎡도 지난 10월 11일 20억7000만원, 15일 20억5000만원에 각각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공급 면적 기준 82㎡로, 3.3㎡당 매매가격은 약 8300만원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면서 자금 조달 부담이 덜한 중소형 아파트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준석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는 “총액 기준으로 기존 국민평형이라고 불리는 전용 84㎡는 대출 한도 축소로 자금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구매하기가 어려워졌다”며 “대출 규제 때문에 국민평형 기준이 전용 84㎡에서 전용 59㎡로 재편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올해 전용 60㎡ 이하 아파트 거래 건수는 지난해에 비해 30% 가까이 늘어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용 60㎥ 이하 아파트 거래는 총 2만3988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9월(1만8762건) 대비 약 28% 증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