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아파트 2억↑…지방 집값 99주 만에 상승 전환, 왜
언론기사・2025.11.09
지난 5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포레나전주에코시티 전용 84㎡ 아파트는 7억5900만원에 ‘신고가’를 썼다. 2개월 전 신고가보다 1400만원 올랐다. 내년 입주를 앞둔 ‘서신 더샵 비발디’ 120㎡ 분양권도 최근 1년5개월만에 2억원 가까이 오른 9억2900만원에 거래됐다. 전주는 아파트값이 27주 연속, 전셋값이 112주 연속 상승(전주 대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3달(8~10월) 아파트값 상승률(1.62%)은 비수도권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 노원(0.70%)ㆍ도봉(0.30%)ㆍ강북(0.25%)구의 상승률을 앞선다.
지난 4월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대광법) 개정안이 통과하며 교통망 개선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인구와 거주 수요는 유지되는데, 상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라며 “전주처럼 지방에서도 수급 불균형이 생긴 지역은 전셋값과 매매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주원 기자
지지부진했던 지방 아파트 시장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꿈틀대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주(3일 기준)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서울ㆍ수도권과 비교하면 오름폭이 낮지만, 2023년 11월 이래 99주만의 상승 전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기간 지방 아파트값은 보합 또는 하락을 지속했다.
16주 연속 상승 중인 울산 아파트값은 이달 첫주 0.11% 상승하며 지방에서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조선ㆍ자동차 등의 산업 경기가 회복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6으로 전달보다 9포인트 상승했는데(한국은행 울산본부), 이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산 역시 0.03% 상승하며 완만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영(0.17%)ㆍ해운대(0.14%)ㆍ동래(0.14%)구 등 이른바 ‘해ㆍ수ㆍ동’으로 불리는 지역울 중심으로 오름세다. 대구의 대표 학군지이지만, 미분양 물량이 많아 줄곧 하락세였던 대구 수성구도 지난달 상승 전환한 후 이달 첫주 0.01%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구 수성구 ‘수성범어W’ 102㎡는 9월 21억원에, 84㎡는 10월 18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는 그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로 신규 착공이 줄어든데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지방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10ㆍ15 부동산 안정화 대책’ 이후 규제가 덜한 지방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퍼지고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실제 경남 분들 가운데 ‘해운대구에 집 하나 더 사겠다’는 분들이 있다”며 “10ㆍ15 규제로 서울의 ‘갭투자’가 사실상 막혔다. 부산에서 병원장이나 사업하시는 분들이 서울에 집을 사려고 거주지를 옮길 순 없기 때문에, 지역 내 랜드마크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부 거주 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위원은 “최근 세종ㆍ광주ㆍ대전ㆍ대구 등에서 전세가격이 상승하는 흐름이 있다”며 “임대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매매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주원 기자
그러나 지방 아파트의 전체적인 회복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최근 관심도가 커지고 거래량이 늘었다지만 과거 호황기에 비할 바 못 되고, 공급 과잉에 따른 미분양 위험 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서다. 이에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처럼 규제 풍선효과가 지방 주택시장에 단기간 내 번지기 어렵다는 진단도 나온다.
다만 지방 내에 양극화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최근 상승세를 보인 아파트는 지방의 이른바 ‘대장 입지’가 대부분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워낙 오래 침체했기 때문에 수요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반짝 반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 내에서도 집값 양극화 현상이 심화해, 오르는 곳만 제한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4월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대광법) 개정안이 통과하며 교통망 개선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인구와 거주 수요는 유지되는데, 상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라며 “전주처럼 지방에서도 수급 불균형이 생긴 지역은 전셋값과 매매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주원 기자 지지부진했던 지방 아파트 시장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꿈틀대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주(3일 기준)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서울ㆍ수도권과 비교하면 오름폭이 낮지만, 2023년 11월 이래 99주만의 상승 전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기간 지방 아파트값은 보합 또는 하락을 지속했다.
16주 연속 상승 중인 울산 아파트값은 이달 첫주 0.11% 상승하며 지방에서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조선ㆍ자동차 등의 산업 경기가 회복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6으로 전달보다 9포인트 상승했는데(한국은행 울산본부), 이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산 역시 0.03% 상승하며 완만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영(0.17%)ㆍ해운대(0.14%)ㆍ동래(0.14%)구 등 이른바 ‘해ㆍ수ㆍ동’으로 불리는 지역울 중심으로 오름세다. 대구의 대표 학군지이지만, 미분양 물량이 많아 줄곧 하락세였던 대구 수성구도 지난달 상승 전환한 후 이달 첫주 0.01%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구 수성구 ‘수성범어W’ 102㎡는 9월 21억원에, 84㎡는 10월 18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는 그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로 신규 착공이 줄어든데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지방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10ㆍ15 부동산 안정화 대책’ 이후 규제가 덜한 지방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퍼지고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실제 경남 분들 가운데 ‘해운대구에 집 하나 더 사겠다’는 분들이 있다”며 “10ㆍ15 규제로 서울의 ‘갭투자’가 사실상 막혔다. 부산에서 병원장이나 사업하시는 분들이 서울에 집을 사려고 거주지를 옮길 순 없기 때문에, 지역 내 랜드마크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부 거주 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위원은 “최근 세종ㆍ광주ㆍ대전ㆍ대구 등에서 전세가격이 상승하는 흐름이 있다”며 “임대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매매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주원 기자 그러나 지방 아파트의 전체적인 회복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최근 관심도가 커지고 거래량이 늘었다지만 과거 호황기에 비할 바 못 되고, 공급 과잉에 따른 미분양 위험 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서다. 이에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처럼 규제 풍선효과가 지방 주택시장에 단기간 내 번지기 어렵다는 진단도 나온다.
다만 지방 내에 양극화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최근 상승세를 보인 아파트는 지방의 이른바 ‘대장 입지’가 대부분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워낙 오래 침체했기 때문에 수요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반짝 반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 내에서도 집값 양극화 현상이 심화해, 오르는 곳만 제한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