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원펜타스도 ‘130억’ 매물 등장…반포 ‘100억 클럽’ 단지 또 나오나 [부동산360]
언론기사・2025.11.11
3.3㎡당 호가 1억 후반대~2억원 수준
앞서 원베일리·아리팍서 ‘100억대 거래’
규제 관계없는 현금부자들만의 리그
반포대교에서 바라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박해묵 기자
100억대 반포 대단지 펜트하우스를 찾는 수요층은 자수성가형 부자들이 아닌 말 그대로 ‘슈퍼리치’예요. 수천만원 초고가 월세를 살던 분들 중 이런 집을 매수하시려는 분들이 간혹 있죠.서울 서초구 반포동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국내 대표 부촌으로 꼽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신축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100억대 매물’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메이플자이’와 ‘래미안원펜타스’ 등 1~2년차 단지에선 호가 130억원의 매물이 등장하면서, ‘대출 축소’ 등 정부 규제와 관계없는 현금 부자들만의 리그가 더 공고해지는 모습이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 191㎡(이하 전용면적)는 현재 매매호가 130억원에 시장 매물로 등록돼 있다. 3.3㎡(평)당 1억7515만원 수준의 가격으로 조합원 매물이다. 지난해 6월 입주한 641가구 규모 래미안원펜타스의 191㎡는 펜트하우스 타입이 아니지만 전체 가구 중 58가구에 불과하다. 집주인이 희소성을 갖춘 대형면적이라는 점과 인근 대장주인 ‘래미안원베일리’, ‘아크로리버파크’ 실거래가를 고려해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6월 입주한 3307가구 대단지 메이플자이 또한 130억원 매물이 시장에 나와 있다. 전체 가구 중 10가구 밖에 없는 165.2㎡ 테라스하우스 타입으로, 개별 정원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3.3㎡당 2억730만원에 내놓은 것으로 이 또한 조합원 매물이다.
반포동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이런 매물들은 몇 가구 안 되기 때문에 호가를 시세와 비교하기엔 어렵다”며 “반포에서 3.3㎡당 2억원에 팔린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호가를 올려 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100억원대에 거래된 반포 아파트는 래미안원베일리와 아크로리버파크 두 곳이다. 최근 2년간 5건의 100억대 거래가 체결됐는데 아크로리버파크 234.8㎡가 2023년 10월 110억원에 팔려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겼고, 지난해 8월엔 234.91㎡가 180억원, 올해 2월엔 154.97㎡가 100억원에 거래됐다. 래미안원베일리는 지난해 12월 133.95㎡가 106억원, 올해 2월엔 234.98㎡가 165억원에 팔렸다.
현장 중개업소들은 반포 일대 초고가주택을 찾는 이들은 정부의 규제와 관계없이 움직이는 이른바 ‘슈퍼리치’라고 말한다.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대단지 펜트하우스가 100억원이나 하나’라고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슈퍼리치들은 보는 관점 자체가 다르다”며 “시세를 따로 분석하지 않고 고가주택을 매수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다만 수요층이 한정적이라 거래는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B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대책으로 인한 영향이 크진 않지만 매도인들과 매수인 모두 주춤한 분위기인 건 맞다”며 “하지만 호가 자체는 떨어지지 않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근 중개업소들은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반포 일대 부동산 시장이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이후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한다. 정부는 이 대책을 통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15억원 이하 주택은 6억원, 15억~25억원 이하 주택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축소했다. 더군다나 이번 대책으로 주택 구입 시, 사업자 대출이나 전세대출, 신용대출 등을 활용한 자금조달 우회로도 막혔다. 거래세 등 부대비용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매매가 전액을 현금으로 쥔 자산가들만 거래에 나설 수 있게 된 셈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반포 일대 외에도 강남구 압구정동이나 삼성동 등에서 100억원 언저리 아파트 매매가 이뤄지면서, 초고가 아파트 시장은 거래가 축소될 뿐 값이 떨어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더군다나 정부가 서울 전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묶으면서 오히려 이전에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받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가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때문인지 10·15 규제 이후에도 이들 지역의 신고가 거래는 이어지고 있다.
구체적으론 삼성동 아이파크 195㎡가 대책 발표 이틀 뒤인 10월 17일 98억원(40층)에 거래됐다. 이는 그보다 사흘전 팔린 직전 최고가 94억원을 넘어선 신고가였다. 지난달 22일에는 압구정동 신현대11차 183㎡가 98억원(2층)에 손바뀜됐다. 이 밖에 압구정동 미성2차(70억원), 신현대9차(69억5000만원), 잠실동 주공5단지(43억7500만원) 등 초고가 거래가 대책 발표 이후에도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에도 초고가 아파트 시장의 대기 수요자들의 유동성은 풍부해, 오히려 주택시장 초양극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본다. 이재국 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는 “100억대 거래의 경우 수요가 특수하게 제한되는데 이전에는 ‘한남더힐’, ‘나인원한남’ 등 사생활이 보호되고 유명인사 등 사이에서 수요가 많았던 단지들에 몰렸다면 지금은 일반 대단지로도 관심도가 옮겨간 것 같다”며 “초고가 아파트 단지들은 시장 상황과 비동조화되며 움직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원베일리·아리팍서 ‘100억대 거래’
규제 관계없는 현금부자들만의 리그
반포대교에서 바라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박해묵 기자100억대 반포 대단지 펜트하우스를 찾는 수요층은 자수성가형 부자들이 아닌 말 그대로 ‘슈퍼리치’예요. 수천만원 초고가 월세를 살던 분들 중 이런 집을 매수하시려는 분들이 간혹 있죠.서울 서초구 반포동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국내 대표 부촌으로 꼽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신축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100억대 매물’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메이플자이’와 ‘래미안원펜타스’ 등 1~2년차 단지에선 호가 130억원의 매물이 등장하면서, ‘대출 축소’ 등 정부 규제와 관계없는 현금 부자들만의 리그가 더 공고해지는 모습이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 191㎡(이하 전용면적)는 현재 매매호가 130억원에 시장 매물로 등록돼 있다. 3.3㎡(평)당 1억7515만원 수준의 가격으로 조합원 매물이다. 지난해 6월 입주한 641가구 규모 래미안원펜타스의 191㎡는 펜트하우스 타입이 아니지만 전체 가구 중 58가구에 불과하다. 집주인이 희소성을 갖춘 대형면적이라는 점과 인근 대장주인 ‘래미안원베일리’, ‘아크로리버파크’ 실거래가를 고려해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6월 입주한 3307가구 대단지 메이플자이 또한 130억원 매물이 시장에 나와 있다. 전체 가구 중 10가구 밖에 없는 165.2㎡ 테라스하우스 타입으로, 개별 정원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3.3㎡당 2억730만원에 내놓은 것으로 이 또한 조합원 매물이다.
반포동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이런 매물들은 몇 가구 안 되기 때문에 호가를 시세와 비교하기엔 어렵다”며 “반포에서 3.3㎡당 2억원에 팔린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호가를 올려 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100억원대에 거래된 반포 아파트는 래미안원베일리와 아크로리버파크 두 곳이다. 최근 2년간 5건의 100억대 거래가 체결됐는데 아크로리버파크 234.8㎡가 2023년 10월 110억원에 팔려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겼고, 지난해 8월엔 234.91㎡가 180억원, 올해 2월엔 154.97㎡가 100억원에 거래됐다. 래미안원베일리는 지난해 12월 133.95㎡가 106억원, 올해 2월엔 234.98㎡가 165억원에 팔렸다.
현장 중개업소들은 반포 일대 초고가주택을 찾는 이들은 정부의 규제와 관계없이 움직이는 이른바 ‘슈퍼리치’라고 말한다.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대단지 펜트하우스가 100억원이나 하나’라고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슈퍼리치들은 보는 관점 자체가 다르다”며 “시세를 따로 분석하지 않고 고가주택을 매수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다만 수요층이 한정적이라 거래는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B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대책으로 인한 영향이 크진 않지만 매도인들과 매수인 모두 주춤한 분위기인 건 맞다”며 “하지만 호가 자체는 떨어지지 않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근 중개업소들은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반포 일대 부동산 시장이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이후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한다. 정부는 이 대책을 통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15억원 이하 주택은 6억원, 15억~25억원 이하 주택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축소했다. 더군다나 이번 대책으로 주택 구입 시, 사업자 대출이나 전세대출, 신용대출 등을 활용한 자금조달 우회로도 막혔다. 거래세 등 부대비용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매매가 전액을 현금으로 쥔 자산가들만 거래에 나설 수 있게 된 셈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반포 일대 외에도 강남구 압구정동이나 삼성동 등에서 100억원 언저리 아파트 매매가 이뤄지면서, 초고가 아파트 시장은 거래가 축소될 뿐 값이 떨어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더군다나 정부가 서울 전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묶으면서 오히려 이전에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받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가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때문인지 10·15 규제 이후에도 이들 지역의 신고가 거래는 이어지고 있다.
구체적으론 삼성동 아이파크 195㎡가 대책 발표 이틀 뒤인 10월 17일 98억원(40층)에 거래됐다. 이는 그보다 사흘전 팔린 직전 최고가 94억원을 넘어선 신고가였다. 지난달 22일에는 압구정동 신현대11차 183㎡가 98억원(2층)에 손바뀜됐다. 이 밖에 압구정동 미성2차(70억원), 신현대9차(69억5000만원), 잠실동 주공5단지(43억7500만원) 등 초고가 거래가 대책 발표 이후에도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에도 초고가 아파트 시장의 대기 수요자들의 유동성은 풍부해, 오히려 주택시장 초양극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본다. 이재국 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는 “100억대 거래의 경우 수요가 특수하게 제한되는데 이전에는 ‘한남더힐’, ‘나인원한남’ 등 사생활이 보호되고 유명인사 등 사이에서 수요가 많았던 단지들에 몰렸다면 지금은 일반 대단지로도 관심도가 옮겨간 것 같다”며 “초고가 아파트 단지들은 시장 상황과 비동조화되며 움직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