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넣고 30억 더 먹는’ 로또 청약…현금 없으면 구경도 못 한다
언론기사・2025.11.11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특공에서만 경쟁률 87대 1
당첨 땐 시세차익만 30억 기대
10·15 규제에 가용 대출 2억뿐
결국 ‘현금 부자들’만의 리그로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투시도. [사진 제공 = 삼성물산]서울 서초구 ‘래미안 트리니원’ 특별공급에 청약자가 2만4000여 명 몰렸다. 30억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시장 평가에 현금 부자들이 총출동했다.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전용면적 84㎡를 분양받으려면 25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갖고 있어야만 한다. 서울 강남 청약 시장이 현금 부자만의 잔치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초구 래미안 트리니원 특별공급 평균 경쟁률이 86.45대1로 집계됐다. 276가구 모집에 총 2만3861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평형별로는 전용 59㎡A 경쟁률이 113.31대1로 가장 높았다. 120가구 모집에 1만3598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전용 84㎡B 타입 경쟁률도 113.1대1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전용 84㎡는 시세차익만 30억원을 볼 수 있다는 기대에 현금 부자들이 모여든 것으로 분석된다. 인근 ‘래미안 원베일리’ ‘아크로 리버파크’의 같은 평형 실거래가가 50억~70억원인 만큼 향후 래미안 트리니원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서 시민들이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견본주택을 보고 있다.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반포아파트 제3주구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총 17개 동, 2091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이 중 전용면적 59~84㎡, 총 50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사진 = 뉴스1]래미안 트리니원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 중 분양가가 가장 높다. 전용 59㎡는 18억4900만~21억3100만원이다.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분양가는 26억3700만~27억4900만원 수준이다.
전용 84㎡에 도전하려면 분양가 대부분을 현금으로 갖고 있어야 하는 만큼 강남 청약 시장이 현금 부자만의 리그로 바뀌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단지는 10·15 부동산 대책의 영향을 받아 전용 84㎡의 잔금 대출 한도는 2억원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중도금 대출은 분양가의 40%까지 받을 수 있지만 잔금 대출로 전환 시엔 2억원의 주택담보대출만 가능하다. 현금 부자가 아니고서는 강남 청약 시장에 뛰어들 수 없다.
문제는 대출 규제로 인해 강남뿐만 아니라 서울 전체 청약 시장도 현금 부자가 아니면 진입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 9월 서울에 신규 분양된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약 4547만원이다. 34평 기준 15억4598만원으로 현금을 최소 12억원은 들고 있어야 청약에 도전할 수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1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대출 규제로 인해 자금 조달 능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특히 서울 내 인기 지역은 충분한 현금이 없으면 아예 진입이 불가능한 시장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당첨 땐 시세차익만 30억 기대
10·15 규제에 가용 대출 2억뿐
결국 ‘현금 부자들’만의 리그로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투시도. [사진 제공 = 삼성물산]서울 서초구 ‘래미안 트리니원’ 특별공급에 청약자가 2만4000여 명 몰렸다. 30억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시장 평가에 현금 부자들이 총출동했다.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전용면적 84㎡를 분양받으려면 25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갖고 있어야만 한다. 서울 강남 청약 시장이 현금 부자만의 잔치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초구 래미안 트리니원 특별공급 평균 경쟁률이 86.45대1로 집계됐다. 276가구 모집에 총 2만3861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평형별로는 전용 59㎡A 경쟁률이 113.31대1로 가장 높았다. 120가구 모집에 1만3598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전용 84㎡B 타입 경쟁률도 113.1대1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전용 84㎡는 시세차익만 30억원을 볼 수 있다는 기대에 현금 부자들이 모여든 것으로 분석된다. 인근 ‘래미안 원베일리’ ‘아크로 리버파크’의 같은 평형 실거래가가 50억~70억원인 만큼 향후 래미안 트리니원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서 시민들이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견본주택을 보고 있다.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반포아파트 제3주구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총 17개 동, 2091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이 중 전용면적 59~84㎡, 총 50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사진 = 뉴스1]래미안 트리니원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 중 분양가가 가장 높다. 전용 59㎡는 18억4900만~21억3100만원이다.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분양가는 26억3700만~27억4900만원 수준이다.전용 84㎡에 도전하려면 분양가 대부분을 현금으로 갖고 있어야 하는 만큼 강남 청약 시장이 현금 부자만의 리그로 바뀌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단지는 10·15 부동산 대책의 영향을 받아 전용 84㎡의 잔금 대출 한도는 2억원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중도금 대출은 분양가의 40%까지 받을 수 있지만 잔금 대출로 전환 시엔 2억원의 주택담보대출만 가능하다. 현금 부자가 아니고서는 강남 청약 시장에 뛰어들 수 없다.
문제는 대출 규제로 인해 강남뿐만 아니라 서울 전체 청약 시장도 현금 부자가 아니면 진입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 9월 서울에 신규 분양된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약 4547만원이다. 34평 기준 15억4598만원으로 현금을 최소 12억원은 들고 있어야 청약에 도전할 수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1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대출 규제로 인해 자금 조달 능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특히 서울 내 인기 지역은 충분한 현금이 없으면 아예 진입이 불가능한 시장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