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라도 끌어쓴다”… ‘30억 차익’ 로또 청약 광풍
언론기사・2025.11.12
■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에 7.8만명
분상제로 시세대비 분양가 낮아
84㎡B형 경쟁률 ‘531.4대 1’
‘10·15’ 첫 규제지역 분양 관심
현금 25억 필요… 자금쏠림 심화
누가 들어갈까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규제지역에서 처음 분양돼 현금부자만 7만8000여 명이 몰린 서울 서초구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공사 현장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윤성호 기자
‘30억 원 로또’로 불리는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이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규제지역에서 처음 분양된 가운데 특별공급과 1순위 청약에 현금부자 7만8000여 명이 몰렸다. 정부가 ‘불장’을 막기 위해 수도권 37곳을 ‘3중 규제’로 묶고 초강력 대출 규제를 시행했지만, 자금력 없는 무주택자가 빠진 자리에 현금부자들만 로또 청약 기회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도권 34곳이 강남3구와 동일한 규제를 받자 핵심지 가치만 두드러지며 가용 자금이 많은 ‘현금부자의 리그’로 굳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1순위 해당 지역 청약에서 23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5만4631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은 237.5 대 1로 집계됐다. 전용면적 중 최고 경쟁률은 531.4 대 1(84㎡B형)이다. 지난 10일 특별공급에선 276가구 모집에 2만386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은 87 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나온 첫 서울 규제지역 분양 단지라 청약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국민평형’(전용면적 84㎡)의 경우 26억3700만∼27억4900만 원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인근에 있는 래미안 원베일리 같은 평형이 지난 10월 시세가 65억1000만 원(4층)인 점을 감안하면 당첨 시 30억~40억 원가량 차익이 예상된다.
예상대로 이번 청약은 철저하게 ‘현금부자들만의 리그’로 진행됐다.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시가 15억 원 이하 주택은 6억 원, 15억 원 초과∼25억 원 이하 주택은 4억 원, 25억 원 초과 주택은 2억 원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이미 반포 일대 국평 시세는 40억~50억 원을 넘어섰다. 대출 한도가 2억 원에 불과한 만큼 25억 원 이상 현금을 들고 있어야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청약에 참여한 A 씨는 “당첨되면 사채라도 써서 대금을 완납할 것”이라고 말했다.
래미안 트리니원 입주 난도는 극상이다. 공정률이 높은 상태에서 분양이 이뤄진 후분양 단지로 입주 예정일이 2026년 8월이란 점을 고려하면 10개월 내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 등 모든 대금을 납부해야 한다. 투기과열지구와 청약과열지구에 속해 전매제한 3년과 실거주 의무 3년 등 조건도 까다롭다. 분상제 지역에 적용되는 입주 3년 유예 규정은 유효하지만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6개월 이내 전입 의무가 부과되는 만큼 전세를 주려면 대출이 없어야 한다. 결국 자금력 없는 실수요자들은 진입 자체가 불가능한 단지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원래 현금시장인 강남의 자금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고강도 규제가 가격 상승 등 시장 왜곡을 불러오는 건 규제를 가한 역대 정부에서 이미 증명됐다”고 말했다.
핵심지에선 고분양가에도 청약이 흥행했다. 지난 1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더샵 분당 티에르원’ 1순위 청약에선 평균 경쟁률 100.4 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 분양가는 국평 기준 최고 26억8400만 원에 달해 인근 단지보다 높다. 이는 규제지역 시행 전 분양 승인을 받은 ‘비규제 막차’ 단지로 실거주 의무 등이 없어 수요가 쏠린 것으로 분석됐다.
분상제로 시세대비 분양가 낮아
84㎡B형 경쟁률 ‘531.4대 1’
‘10·15’ 첫 규제지역 분양 관심
현금 25억 필요… 자금쏠림 심화
누가 들어갈까‘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규제지역에서 처음 분양돼 현금부자만 7만8000여 명이 몰린 서울 서초구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공사 현장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윤성호 기자
‘30억 원 로또’로 불리는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이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규제지역에서 처음 분양된 가운데 특별공급과 1순위 청약에 현금부자 7만8000여 명이 몰렸다. 정부가 ‘불장’을 막기 위해 수도권 37곳을 ‘3중 규제’로 묶고 초강력 대출 규제를 시행했지만, 자금력 없는 무주택자가 빠진 자리에 현금부자들만 로또 청약 기회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도권 34곳이 강남3구와 동일한 규제를 받자 핵심지 가치만 두드러지며 가용 자금이 많은 ‘현금부자의 리그’로 굳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1순위 해당 지역 청약에서 23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5만4631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은 237.5 대 1로 집계됐다. 전용면적 중 최고 경쟁률은 531.4 대 1(84㎡B형)이다. 지난 10일 특별공급에선 276가구 모집에 2만386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은 87 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나온 첫 서울 규제지역 분양 단지라 청약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국민평형’(전용면적 84㎡)의 경우 26억3700만∼27억4900만 원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인근에 있는 래미안 원베일리 같은 평형이 지난 10월 시세가 65억1000만 원(4층)인 점을 감안하면 당첨 시 30억~40억 원가량 차익이 예상된다.
예상대로 이번 청약은 철저하게 ‘현금부자들만의 리그’로 진행됐다.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시가 15억 원 이하 주택은 6억 원, 15억 원 초과∼25억 원 이하 주택은 4억 원, 25억 원 초과 주택은 2억 원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이미 반포 일대 국평 시세는 40억~50억 원을 넘어섰다. 대출 한도가 2억 원에 불과한 만큼 25억 원 이상 현금을 들고 있어야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청약에 참여한 A 씨는 “당첨되면 사채라도 써서 대금을 완납할 것”이라고 말했다.
래미안 트리니원 입주 난도는 극상이다. 공정률이 높은 상태에서 분양이 이뤄진 후분양 단지로 입주 예정일이 2026년 8월이란 점을 고려하면 10개월 내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 등 모든 대금을 납부해야 한다. 투기과열지구와 청약과열지구에 속해 전매제한 3년과 실거주 의무 3년 등 조건도 까다롭다. 분상제 지역에 적용되는 입주 3년 유예 규정은 유효하지만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6개월 이내 전입 의무가 부과되는 만큼 전세를 주려면 대출이 없어야 한다. 결국 자금력 없는 실수요자들은 진입 자체가 불가능한 단지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원래 현금시장인 강남의 자금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고강도 규제가 가격 상승 등 시장 왜곡을 불러오는 건 규제를 가한 역대 정부에서 이미 증명됐다”고 말했다.
핵심지에선 고분양가에도 청약이 흥행했다. 지난 1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더샵 분당 티에르원’ 1순위 청약에선 평균 경쟁률 100.4 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 분양가는 국평 기준 최고 26억8400만 원에 달해 인근 단지보다 높다. 이는 규제지역 시행 전 분양 승인을 받은 ‘비규제 막차’ 단지로 실거주 의무 등이 없어 수요가 쏠린 것으로 분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