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릉에도 초고층 있는데…"우린 왜 안 되냐" 종묘 앞 땅주인들 반발
언론기사2025.11.20
정릉으로부터 약 250미터 지점에 위치한 DB금융센터빌딩(154미터) 포스코센터빌딩(151미터), 정릉으로부터 500~600미터 지점에 위치한 무역센터 초고층빌딩(227미터)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서울 종묘(宗廟) 앞 세운4구역의 재개발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발 주체인 세운지구 주민들이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다. 강남 선정릉 일대 고층건물과 비교하면 국가유산청 등이 요구하는 세운4구역 재개발 제한은 과하다는 주장이다.

20일 세운4구역 토지주 등에 따르면 세계문화유산인 강남 선정릉은 고층 건물들이 즐비한 강남 업무지구(GBD) 핵심 권역 내에 있지만, 200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조선왕릉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면서 함께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토지주들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국가유산청에 '선정릉은 (고층 건물 건립이) 되고, 종묘는 왜 안 되는 건지' 묻고싶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선정릉으로부터 약 250m 지점에는 포스코센터빌딩(151m)과 DB금융센터빌딩(154m)가 있고, 약 500∼600m 지점에는 최고 55층 높이 고층빌딩인 무역센터빌딩(227m)가 있지만, 세계문화유산 등재(취소)가 문제 되지 않았다. 다만 선정릉 세계문화유산 코어존과 버퍼존(코어존에서 100m 이내 지역)이 지정돼 있고, 버퍼존의 건축물 높이는 앙각 27도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세운4구역의 높이 계획을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고시했는데, 건물 최고 높이는 당초 종로변 55m·청계천변 71.9m에서 종로변 101m·청계천변 145m로 변경됐다. 다만 종묘의 경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시의 앙각 기준(27도)을 세운지구까지 확대 적용했다. 종로변은 101.1m, 청계천변은 149.4m까지 가능하나, 단계적으로 높아지는 형태로 경관 영향이 저감되도록 종로변은 98.7m, 청계천변은 141.9m로 높이를 계획했다.
(서울=뉴스1) =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33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김규남 국민의힘 시의원의 서울 종로구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 논란 질의에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그렇게 압도적으로 눈 가리고 숨 막히게 하고 기를 누를 정도의 압도적 경관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이날 오 시장이 공개한 종묘 정전 상월대에서 세운지구를 바라본 재개발 시뮬레이션 3D 이미지.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세운4구역은 북쪽으로 종묘, 남쪽으로 청계천과 연접했으며, 청계천변 고층빌딩은 종묘 정전으로부터 600m 이상 떨어진 곳에 세워진다. 거리를 보면 종묘 정전에서 정문까지가 약 300m, 정문에서 세운4구역 종로변까지 약 180m, 종로변에서 청계천변까지가 약 150m다. 종묘의 핵심 건축물인 정전에서 청계천변 고층 빌딩까지는 600m 이상 거리가 떨어져 있다.

외국 다른 문화유산 지역은 재개발 후에 세계적인 명소가 됐다는 주장이다. 영국 윌리엄 왕정의 상징인 런던의 유서 깊은 런던 타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고 그 후 문화유산으로부터 400∼500m 지점에 더샤드(309.6m), 세인트메리엑스빌딩(180m), 리든홀 빌딩(225m) 등 재개발이 이뤄졌다. 일본 도쿄 왕궁은 당초 100척 제한(약 33m)이 있었지만, 왕궁 주변 고도제한을 완화하면서 최고 385m 높이의 도쿄 토치타워가 2028년 준공 예정이다.

이들은 "종묘 정전의 경우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인 왕실 사당의 독특한 건축 양식과 전통 제례 방법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됐다"며 "주변 낙후한 환경을 유지하라는 의미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운4구역은 종묘 정전에서 바라보면 잘 보이지도 않는 측면에 있다"며 "주 시야각 60도 밖에 위치해 잘 드러나지도 않는 지역인데 유독 세운4구역만 콕 집어 맹목적인 높이 규제를 20년 넘게 강제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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