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1000만원 이상’ 서울전역 초고가 월세 속출
언론기사2025.11.21
올 220건… 작년比 18.3% 증가
한강벨트 위주서 외곽지로 번져
월 3000만원 이상도 2건→6건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서울 핵심지를 중심으로 1000만 원 이상 초고가 월세 계약도 속출하고 있다. 과거엔 이 같은 현상이 ‘한강벨트’ 고가주택 위주로 관측됐다면, 최근엔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지에서도 1000만 원대 계약이 성사되는 등 상승세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고액 자산가 전유물이 된 한강벨트 고가주택에서는 4000만 원대 월세도 등장하는 등 월세값이 천문학적으로 치솟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9일까지 서울에서 맺어진 월세 1000만 원 이상 초고액 계약은 모두 22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86건)보다 18.3% 증가했다. 11월 거래는 신고 기간이 연말까지인 만큼 올해 초고액 월세 건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월세 3000만 원 이상 계약된 아파트도 2건에서 6건으로 3배로 늘었다.

초고가 월세 사례는 주로 성동구·용산구·강남구 등 핵심지에서 쏟아졌다. 올해 가장 비싼 월세 거래는 지난 6월 성동구 성수동의 고급 주상복합 ‘갤러리아포레’ 전용면적 241㎡로 보증금 1억 원에 월세가 4000만 원이었다. 고가주택을 매입할 경우 보유세 부담과 자산 유동성 저하가 우려된다는 점에서 월세를 전략적으로 택하는 고액자산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초고가 월세가 고급 주거지역에 국한됐다면 올해는 인접 자치구로 월세 상승세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 전용 167.44㎡는 지난 8월 29일 보증금 5000만 원, 월세 1000만 원에 임대차 계약이 체결됐다.

외곽지 월세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금천구에선 국민 평형(84㎡) 1000만 원짜리 월세가 나왔다.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차 전용 84㎡는 지난 4월 19일 보증금 1000만 원, 월세 1000만 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초고가 월세가 일부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이뤄져도 시장 안정성엔 부정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와 맞물려 월세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토부 주택통계에 따르면 9월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65.3%다. 전년 동월 대비로 전세는 1.9% 줄어든 반면, 월세는 38.8% 늘어 대조됐다. 1∼9월 누계 기준 월세 비중은 지난 2021년 43.0%에서 2022년 51.8%, 2023년 55.1%, 지난해 57.4%에 이어 올해 62.6%로 계속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