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연내 재입찰… 현대 빠지고 대우 컨소 유력
언론기사・2025.11.24
공기 갈등에 2년 더 늘렸지만
현대건설 “재참여 계획 없다”
대우 위주 컨소시엄 재편될 듯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정부가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기간을 연장하면서 이르면 연내 재입찰 공고를 내고 다시 우선협상대상자를 찾는다. 공사 기간이 짧다며 발을 뺐던 현대건설은 이런 조건 변경에도 다시 참여하지 않기로 선을 그었고, 대우건설이 유력한 차기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26일 부산 남구에서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건설업계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날 설명회에선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개요, 공사 기간과 금액, 입찰 안내서 주요 내용, 일정 등이 언급된다. 참석 대상은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업체로, 25일까지 사전등록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지금쯤 본공사에 착공해야 했을 가덕도신공항이 왜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입찰을 진행하게 됐을까. 가덕도신공항 부지공사는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예산이 10조원대에 달한다. 다만 네 차례 입찰이 유찰됐다. 육지와 바다 위에 걸쳐 건설해야 하는 만큼 공사 난도가 높고, 공동도급 요건이 10대 건설사 2곳으로 제한됐으며, 짧은 공사 기간 등 입찰 여건이 좋지 않았던 탓이다.
결국 국토교통부와 조달청은 공동도급을 3개사로 완화하고 수의계약으로 전환, 1년 전인 지난해 10월 현대건설을 필두로 한 컨소시엄을 대상자로 선정했다. 초기 컨소시엄 구성을 보면, 10대 건설사로는 현대건설(지분 25.5%)과 대우건설(18%), 포스코이앤씨(13.5%) 등이 있었다. 또 금호건설·HL D&I한라·코오롱글로벌·동부건설·KCC건설·쌍용건설·BS한양·효성중공업이 각각 지분 4%씩을 들고 있다. 나머지는 부산 지역 건설사로, 이들이 지분 11%를 가지고 있다. 이 컨소시엄은 2차 입찰부터 경쟁업체 없이 단독 응찰해 왔을 정도로 의지가 있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8월 7일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과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방문해 사업 추진현황과 현장 여건을 직접 살펴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문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6개월 동안 기본설계를 한 뒤 지난 4월 공기를 애초 84개월(7년)보다 24개월 늘어난 108개월(9년)로 하겠다고 국토교통부에 제안하면서 벌어졌다. 국토교통부는 “입찰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를 거절했다. 결국 주관사였던 현대건설은 지난 5월 사업 불참을 선언하며 컨소시엄에서 탈퇴했다. 국토교통부가 6개월 만에 현대건설이 제안한 수준과 비슷한 106개월(8년 10개월)로 공기를 늘렸지만, 현대건설은 “다시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현대건설을 제외하고 컨소시엄에 남은 다른 건설사를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업계에서 사업을 이끌어갈 차기 건설사로 유력하게 보는 곳은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기존 선정된 컨소시엄에서 현대건설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수도권 신국제공항 부지조성공사, 인천국제공항 제1활주로지역 남측토목시설공사 등 여러 공항사업에서 주간사를 맡은 경험도 있다.
이 때문에 대우건설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새로 꾸려 참여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입찰 때도 10대 건설사 공동도급을 3개사까지 허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형 건설사 중에선 롯데건설과 한화건설 등이 참여하고, 대우건설과 협업 경험이 많은 HJ중공업 등이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컨소시엄에서 세 번째로 지분이 많았던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연이은 현장 사망사고 이후 신규 인프라 수주 활동을 중단하면서 컨소시엄을 탈퇴했다.
다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가덕도신공항 예정지는 해상 연약 지반이 두껍게 분포해 육·해상 활주로의 부등 침하 가능성이 있으며, 장비 제작·현장 조건에 따라 착공 이후 일정과 비용이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 이번에 공기가 2년 가까이 늘어났지만, 공사액은 물가 상승을 반영해 10조5000억원에서 10조7000억원으로 2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에 참여 유인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건설 “재참여 계획 없다”
대우 위주 컨소시엄 재편될 듯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정부가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기간을 연장하면서 이르면 연내 재입찰 공고를 내고 다시 우선협상대상자를 찾는다. 공사 기간이 짧다며 발을 뺐던 현대건설은 이런 조건 변경에도 다시 참여하지 않기로 선을 그었고, 대우건설이 유력한 차기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26일 부산 남구에서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건설업계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날 설명회에선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개요, 공사 기간과 금액, 입찰 안내서 주요 내용, 일정 등이 언급된다. 참석 대상은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업체로, 25일까지 사전등록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지금쯤 본공사에 착공해야 했을 가덕도신공항이 왜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입찰을 진행하게 됐을까. 가덕도신공항 부지공사는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예산이 10조원대에 달한다. 다만 네 차례 입찰이 유찰됐다. 육지와 바다 위에 걸쳐 건설해야 하는 만큼 공사 난도가 높고, 공동도급 요건이 10대 건설사 2곳으로 제한됐으며, 짧은 공사 기간 등 입찰 여건이 좋지 않았던 탓이다.
결국 국토교통부와 조달청은 공동도급을 3개사로 완화하고 수의계약으로 전환, 1년 전인 지난해 10월 현대건설을 필두로 한 컨소시엄을 대상자로 선정했다. 초기 컨소시엄 구성을 보면, 10대 건설사로는 현대건설(지분 25.5%)과 대우건설(18%), 포스코이앤씨(13.5%) 등이 있었다. 또 금호건설·HL D&I한라·코오롱글로벌·동부건설·KCC건설·쌍용건설·BS한양·효성중공업이 각각 지분 4%씩을 들고 있다. 나머지는 부산 지역 건설사로, 이들이 지분 11%를 가지고 있다. 이 컨소시엄은 2차 입찰부터 경쟁업체 없이 단독 응찰해 왔을 정도로 의지가 있었다.
문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6개월 동안 기본설계를 한 뒤 지난 4월 공기를 애초 84개월(7년)보다 24개월 늘어난 108개월(9년)로 하겠다고 국토교통부에 제안하면서 벌어졌다. 국토교통부는 “입찰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를 거절했다. 결국 주관사였던 현대건설은 지난 5월 사업 불참을 선언하며 컨소시엄에서 탈퇴했다. 국토교통부가 6개월 만에 현대건설이 제안한 수준과 비슷한 106개월(8년 10개월)로 공기를 늘렸지만, 현대건설은 “다시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현대건설을 제외하고 컨소시엄에 남은 다른 건설사를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업계에서 사업을 이끌어갈 차기 건설사로 유력하게 보는 곳은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기존 선정된 컨소시엄에서 현대건설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수도권 신국제공항 부지조성공사, 인천국제공항 제1활주로지역 남측토목시설공사 등 여러 공항사업에서 주간사를 맡은 경험도 있다.
이 때문에 대우건설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새로 꾸려 참여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입찰 때도 10대 건설사 공동도급을 3개사까지 허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형 건설사 중에선 롯데건설과 한화건설 등이 참여하고, 대우건설과 협업 경험이 많은 HJ중공업 등이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컨소시엄에서 세 번째로 지분이 많았던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연이은 현장 사망사고 이후 신규 인프라 수주 활동을 중단하면서 컨소시엄을 탈퇴했다.
다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가덕도신공항 예정지는 해상 연약 지반이 두껍게 분포해 육·해상 활주로의 부등 침하 가능성이 있으며, 장비 제작·현장 조건에 따라 착공 이후 일정과 비용이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 이번에 공기가 2년 가까이 늘어났지만, 공사액은 물가 상승을 반영해 10조5000억원에서 10조7000억원으로 2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에 참여 유인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