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위한 새 판짜기, 태영건설 "적자는 일시적"
언론기사2025.11.25
[워치전망대]3분기 영업손실 58억
매출도 19.8% 감소, 대형 현장 줄어든 영향
당기순이익은 838.3% 급증한 1139억
태영건설이 올해 3분기 적자를 냈다. 일부 현장에서의 손실을 반영한 결과다. 원자잿값 급등에 고전해 온 다수 건설사가 고원가 현장을 정리하면서 최근 들어 수익성을 키운 것과는 대조적이다.

태영건설이 최근 공시한 2025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5078억원, 영업손실 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6330억원) 대비 19.8% 줄었고 영업이익은 86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반면 당기순이익은 1139억원으로 전년 동기(121억원) 대비 838.3% 늘었다.

손실, 좀 늦게 털었나?

태영건설의 수익성이 나빠진 배경에는 원가율 상승이 있다. 태영건설의 올해 3분기 매출원가율은 95.9%다. 전년 동기 대비 5.5%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3분기 적자를 냈던 금호건설과 동부건설이 매출원가율을 전년 대비 각각 39.1%포인트, 10.8%포인트 낮춘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태영건설은 재고자산 변동에 따른 비용이 증가해 매출원가도 늘었다. 회사의 올해 3분기 비용의 성격별 분류 공시에서 재고자산의 변동 항목 금액은 337억원으로 집계됐다. 미완성·분양주택과 용지 등을 뜻하는 재고자산이 그만큼 감소했다는 의미로, 이에 따른 매출원가가 더해진 것이다. 반면 지난해 3분기 해당 항목 금액은 -17억원이었다.

태영건설은 그동안 매출을 책임진 대형 사업장 준공 영향으로 외형도 역성장했다. 강원도 고성군에 조성한 공동주택 '고성 아야진 라메르 데시앙'과 '강릉 신라모노그램 호텔', 지식산업센터인 '생각공장 구로' 등이 태영건설의 대표적인 최근 준공 현장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대형 사업장 준공 이후 신규 사업장을 이제 막 착공하는 시점"이라면서 "매출이 당분간 좋지 못할 수 있으나 적자는 공사 손실을 반영한 일시적 결과"라고 말했다.

실제로 태영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1조7071억원, 영업이익은 396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484% 급증했다.

부산항 진해신항 컨테이너 부두1-1 2공구 조감도./자료=태영건설공공 중심 신규 수주 1조

태영건설은 안정적으로 매출을 일으키기 위해 공공사업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공동도급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실적이 없는 공사에 대한 수주에도 나서고 있다는 게 태영건설의 설명이다.

태영건설이 올해 수주한 현장은 총 11곳이다. 모든 현장을 컨소시엄으로 따냈다. 수주 현장의 전체 사업비 규모는 3조3326억원이다. 태영건설의 지분만을 따진 수주액은 1조550억원이다.

태영건설의 주요 신규 수주 현장은 △과천우면산간 도시고속화도로(태영건설 수주액 2137억원) △부산항 진해신항 컨테이너 부두1-1 2공구(1815억원) △광명시흥 B-13블록 및 S1-10블록 공공주택(1624억원) 등이다.

태영건설의 9월 말 기준 수주 사업의 계약 잔액은 4조1742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 (1조8860억원)을 고려하면 약 2.2년치 일감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주를 기반으로 손익 개선을 이루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채비율 654% "재무건전성 확보 총력"

태영건설의 올해 9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654%다. 지난해 말(720.2%)와 비교하면 60%포인트 이상 낮췄다. 2023년 말 자기자본이 -5626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였으나 이후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태영건설은 올해 6월 말 부채비율이 918%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채권단 출자전환 과정에서 주당 2310원으로 발행한 신주가격이 해당 기간에 2905원까지 오른 영향이다. 이에 따른 채무면제손실이 회계에 반영된 일시적 결과였다는 게 태영건설의 설명이다. 이후 9월 말 기준 주가가 1572원으로 내려가 채무면제 이익 1054억원이 발생했고 높아졌던 부채비율도 낮아졌다.

태영건설은 지난달 28일 보통주 2만8347주를 신주 발행하기도 했다. 발행가액은 주당 2310원으로 총 유상증자규모는 6548만원이다. 기업개선계획에 따라 무담보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해 갚는 출자전환을 이행하는 것이다. 올해 총 유상증자 규모는 86억원이다. 지난해 6329억원을 포함해 워크아웃 이후 총 6609억원의 유상증자에 나섰다.

태영건설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정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PF 사업장으로 관리하는 60곳 중 지난달 말 기준 19곳을 준공했다. 7월 말까지 준공 사업장이 16곳이었으나 3개월 새 3곳의 공사를 더 마무리한 것이다. 같은 기간 시공사 교체 및 청산 완료 사업장도 7곳에서 8곳으로 늘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기업개선계획에 따라 우발부채를 비롯한 주요 채권의 출자전환과 자구계획에 맞는 자산 매각, 고정비 감축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면서 "재무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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