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천당 아래 분당’ 200평 집, 17억이나 급락 [부동산360]
언론기사2025.11.29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단독주택
내달 1일 37억5000만원에 2차 기일
[안경찬 PD]



경매에 나온 성남시 분당구의 한 단독주택. [안경찬PD]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성남시 분당구의 집값이 최근 많이 올랐다. 올해 11월3주 기준(누적) 아파트가격이 16% 이상 오른 대표적인 인기 지역인 분당구에서 땅값만 47억에 달하는 한 단독주택이 경매에 등장해 눈길을 끈다. 헤럴드경제 부동산360에 직접 물건의 모습과 주변 환경을 보고 왔다.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에 있는 이 2층짜리 단독주택은 내달 1일 37억5000만원에 2차 경매 기일을 앞두고 있다. 지난 10월 감정가 53억6000만원에 첫 기일이 진행됐지만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 건물은 2009년 사용승인을 받은 지은 지 16년이 지났다. 대지면적은 약188평(621㎡), 건물면적은 100평(329㎡)이다. 외부와 연결돼 자연광과 바람이 들어오는 선큰(sunken)과 목재로 만들어진 주차장을 갖출 정도로 소유주가 공들인 주택으로 보였다.

구조도상 1층에는 드레스룸이 딸린 침실이 2개, 거실, 주방과 다이닝룸이 있고 2층에는 서재와 별도의 침실과 드레스룸이 있다. 지하에 취미실과 화장실이 있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북동측 도로 기준 건축물대장상 지하가 사실상 1층이지만 이 경우 용적률 산정용 연면적에는 들어가지 않아 매수자 입장에서는 이점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경매에 나온 성남시 분당구의 한 단독주택. [안경찬PD]

강은현 법무법인 명도 경매연구소장은 “경사지에 집을 지었기 때문에 주 진입도로에서 보면 3층처럼 보일 수 있다”면서 “지하층은 (용적률 산정용) 연면적에 해당되지 않아 이런 경우 좋은 점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또 이 물건은 소나무를 비롯해 8700만원 상당의 제시외수목까지 포함하고 있다.

소유주가 빚을 갚지 못해 3곳의 금융업체가 경매를 신청한 이 물건의 등기부채권총액은 43억원이 넘는다. 이 경우 경매가 취소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현재 소유주와 그 가족이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권리관계상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건지에서는 대중교통을 통해 20분 내외면 판교역, 정자역에 도착이 가능하다. 집에서 나오면 1분 거리에 공원이 있는 게 강점이다. 수내공원, 맹산공원, 당골공원을 비롯해 약1km를 걸으면 넓은 산책로와 연못이 있는 분당을 상징하는 중앙공원까지 이어서 산책할 수 있다. 차량 5분 거리에는 많은 분들이 찾는 율동공원, 분당저수지도 있다.

600m 거리에 당촌초, 1km 내 3개의 중학교, 가까운 거리에 여러 고등학교가 있어서 어린 아이부터 10대 자녀가 있는 분들도 편하게 거주가 가능한 지역이다. 자차 기준 10분대에 분당서울대병원, 롯데백화점 분당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을 누릴 수 있지만 도보 거리에 편의점, 식당 등의 편의시설은 찾기가 어렵다. 주요 업무지구인 강남까지는 대중교통을 통해 약50분, 여의도는 1시간30분이 소요돼 분당, 판교, 강남을 중심으로 생활하는 자차 활용 직장인이나 은퇴자에게 적합해 보인다.

이 건물의 용도지역은 제1종일반주거지역에 해당된다. 주변에 인근 2~3km 지역에서는 양지, 시범아파트 등이 선도지구로 지정돼 재건축이 추진 중으로 2030년대 사업이 끝나면 주변 환경이 또 한 번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직접적인 개발 호재로 인한 이득을 노리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현재 주변 아파트의 평당 대지 가격 대비 4분의1 가격이라는 점은 특징이지만 주거 기반의 조용한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재건축될 분당 신도시에 희소성 있는 단독주택 입지라는 시각도 있다. 강 소장은 “분당이 더 개발 될수록 추가 저층 단독단지의 공급은 어렵기 때문에 물건지의 입지적 우월성은 높아질 수 있다”면서 “경매 시장에서도 잘 보기 힘들었던 지역의 매물로 고급주택 수요자들에 한정된 수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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