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올파포처럼" 문정·방이 재건축 속도
언론기사2025.12.02
'올파포' 30억대 신고가에
비잠실 재건축 기대감 확산
올림픽훼밀리·선수기자촌
동의율 확보하며 본격 시동
잠실 '엘리트' 대체지로 부상
송파 재건축 판도 재편될듯

지난달 재건축 추진위원회 승인을 신청한 송파구 올림픽훼밀리타운 전경. 매경 DB

서울 송파구 잠실에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며 문정동과 방이동 등 비(非)잠실 지역 재건축 사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비잠실 지역인 '헬리오시티'와 '올림픽파크포레온' 등의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며 송파구 내 다른 재건축이 완성되면 잠실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문정동의 올림픽훼밀리타운은 지난달 25일 51.93%의 동의율로 송파구청에 재건축 추진위원회 승인을 신청했다. 이곳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는 조합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율 70%를 목표로 추가로 동의서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1988년 준공된 올림픽훼밀리타운은 33만4702㎡ 면적에 최고 15층 56개동 4494가구로 이뤄졌다. 지난해 12월까지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결정안에 대한 공람을 마친 상태다. 송파구청의 보완 요청사항을 반영해 다시 계획안을 접수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재건축 후 최고 26층 6620가구 규모 대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최근 '잠실르엘'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등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며 송파구 아파트의 가치가 더 높아지고 있다.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전용면적 84㎡ 입주권이 지난 10월 29일 41억원에 거래됐는데, 일반분양 최고가(19억원)보다 2배 높은 수준이다. 잠실르엘은 최근 전용 84㎡ 입주권이 48억원에 거래됐다는 전언도 있다. 3.3㎡당 분양가가 6000만원대였던 만큼 분양가와 비교하면 가치가 2배 이상 높아진 셈이다.



송파구 내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동네는 잠실이다.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가 전통적으로 이 지역 집값을 선도해왔다. 리센츠가 완공된 지 17년이 지났지만 지난달 19일 전용 84㎡가 35억7000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평당 가격이 1억원을 넘는다. 같은 해 준공된 옆 단지 엘스 전용 84㎡도 지난 10월 31일 35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가락동 헬리오시티와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등의 가치도 재건축 이후 급상승하며 다른 비잠실 지역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84㎡는 지난 9월에 이어 10월에도 32억5000만원이란 최고가에 거래됐다. 평당 1억원 수준으로, 2022년 분양가(12억원)보다 3배가량 비싸졌다. 헬리오시티 역시 전용 84㎡가 지난 10월 31일 30억3500만원에 거래되며 비슷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비잠실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재건축 추진 단지는 송파구 방이동의 '올림픽선수기자촌'이다. 1988년 준공된 이 단지는 지난달 송파구청에서 재건축 추진위 승인을 받았다. 현재 5540가구로 구성됐는데 재건축 후 9200가구 매머드급 단지로 다시 태어날 전망이다. 단지 가구 수가 많을수록 아파트 가격도 더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이 단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단지는 아직 재건축 초기 단계임에도 전용 84㎡가 지난 7월 29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올림픽선수기자촌은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잠실 아파트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인근 방이동의 '대림가락'과 '한양3차' 재건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단지는 각각 재건축을 진행하지만 모두 시공사를 삼성물산으로 선정해 '래미안 비아채'라는 한 브랜드로 다시 태어난다. 두 단지를 합쳐 총 1374가구 규모로 조성되는데,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 등을 함께 이용하게 된다.

[이용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