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재건축 급물살 타자… 줄줄이 신고가, 대교 13억 올라
언론기사2025.12.04
오세훈표 ‘신통기획’ 속도전
삼익, 통합심의 사전준비
시범, 지난달 통합심의 통과
10·15 대책 후 상승 속도는 둔화

그래픽=손민균
여의도 주요 노후 단지의 재건축 정비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서울시 신속 통합 기획(신통기획) 적용으로 인허가 절차가 단축되며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4일 정비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삼익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은 지난 2일 소방·법률 자문·감정평가, 지하안전평가, 환경·재해·교통영향평가 등 총 7개 분야 협력업체 선정 입찰을 일괄 공고했다. 정비사업 계획 결정을 앞두고 빠른 통합 심의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내년 사업시행계획 인가, 시공사 선정이 조합 측의 목표다.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으려면 건축·교통·환경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심의를 거쳐야 하는데, 개별 심의를 한 번에 처리하는 것이 통합 심의다. 통합 심의는 신통기획의 핵심으로, 2년가량 걸리던 심의 기간이 6개월 안팎으로 줄어 정비사업 기간이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다. 여의도 일대에선 속속 통합 심의 통과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 여의도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인 시범아파트는 지난달 17일 서울시 통합 심의를 통과했다. 시범아파트는 2493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여의도 대교아파트 전경.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조합 제공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단지도 2곳(대교·한양) 있다.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 통상 정비사업의 8부 능선을 넘었다고 본다. 사업시행인가 후 관리처분인가(면적별 가구 수와 분양가·분담금 등을 확정하는 마지막 인허가 단계), 이주 및 철거, 착공 및 준공 등이 이뤄진다.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대교아파트다. 대교아파트는 서울 신통기획 자문사업 1호 사업지로 10년 넘게 걸리던 인허가 과정이 크게 단축, 조합 설립 후 1년 7개월 만인 지난 8월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시공사로 삼성물산을 선정했다. 대교아파트는 현재 12층, 576가구 규모에서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4개동, 912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지난달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한양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56층, 4개 동, 992가구(임대 포함)와 오피스텔 60실이 들어서는 주상복합단지로 거듭난다.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여의도 주요 단지는 올해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대교아파트 전용 151㎡는 올해 9월 49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올해 4월(35억5000만원)과 비교해 13억5000만원 상승했다. 한양아파트와 시범아파트도 올해 모든 평형에서 신고가가 속출했다.

다만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후 가격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의도를 포함해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으로 지정되고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며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대출 제한 등의 규제를 받게 됐기 때문이다. 재건축의 경우 조합 설립 이후부터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돼 매매에 제약이 많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여의도가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후 일부 단지에선 급매 매물이 출회하고 있다”며 “급매가 시장에서 소화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는데, 토허제 규제 등이 해제되면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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