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 속 서울 관망세? 한강벨트는 '딴 세상'
언론기사2025.12.06
[집값톡톡]서울 0.17% 상승…2주째 둔화
송파·강동·용산·동작 등 0.3% 이상 '후끈'
과천·광명 0.4%대 '급등' 비규제지역은 썰렁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2주 연속 줄면서 전반적으론 '관망세'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와요. 하지만 강남 3구(서초·송파·강남)와 강동을 비롯해 용산, 동작 등 강남권과 한강벨트 주요지역은 여전히 서울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어요. 마치 딴 세상 얘기처럼요.

경기도 역시 과천과 광명 등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곳들에서도 매매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를 기대했던 외곽지역에서는 상승폭이 둔화하며 다시 양극화가 심해지는 모습이에요.

주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그래픽=비즈워치'한강벨트'는 딴 세상

한국부동산원은 12월 첫째 주(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17% 상승했다고 밝혔어요. 지난주(0.18%)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다소 줄었는데요. 11월17일 0.20% 이후 2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어요.

대부분의 자치구에서 상승폭이 줄어든 반면, 일부 지역에선 오름폭이 커졌어요. 특히 용산은 전주 대비 0.35% 오르며 지난주 상승률(0.34%)보다 0.01%포인트 상승폭을 키웠고요. 송파(0.33%)와 동작(0.31%), 강동(0.30%)도 통상 '급등' 수준으로 보는 주간 매매가 0.3% 상승률을 넘어섰어요. 서울 평균 상승률의 약 2배가량이에요.

이른바 강남 주변 '한강벨트'의 상승이 여전히 두드러지는 모습인데요. 특히 송파와 성동은 올해 연간 상승률이 각각 19.38%, 17.63%에 달해요. 10억원짜리 집이 1년도 못 돼 약 12억원이 됐다는 얘기예요.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매시장이 가격 상승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실수요 중심의 선별적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관망 기조 속에서도 입지와 상품성이 검증된 단지들에 대한 매수 문의는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어요.

서울 '한강벨트' 주요지역 매매가 변동률/그래픽=비즈워치과천·광명은 '폭등' 구리·화성은 '시들'

경기지역은 0.07% 상승하며 전주(0.08%) 대비 상승폭이 줄었는데요. 오히려 규제지역으로 묶인 곳들에서 급등 현상을 보였어요.

과천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0.13%포인트 오른 0.45%로 서울 주요 지역을 훨씬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고요. 이어 광명(0.43%), 용인 수지(0.37%), 의왕(0.35%), 성남 분당(0.33%), 수원 영통·권선(0.26%), 하남(0.24%), 수원 팔달(0.22%)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어요.

한국부동산원은 "평택(-0.18%), 고양 일산서구(-0.14%) 등은 중소형 규모 위주로 하락했으나 과천은 중앙·원문동 위주로, 광명은 철산·광명동, 용인 수지는 풍덕천·동천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어요.

반면 규제지역으로 묶이지 않아 '풍선효과'가 기대되며 상승폭을 키웠던 구리(0.31%→0.18%)와 화성(0.26%→0.01%) 등은 급격히 상승폭이 꺾이며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어요.

인천(0.09%)도 전주(0.10%) 대비 상승폭이 소폭 줄었고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0.11% 상승을 기록, 지방은 0.05% 상승하면서 전국 상승률은 0.06%를 기록했어요.

양지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부동산 전문위원은 "대출 한도 축소, 실거주 의무 부과, 정비사업 투자 여건 악화,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수요가 잠시 관망세에 들어섰다"면서 "내년 1~2월까지 상승폭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대출 여력과 상관없는 강남 3구 등 주요지역은 신고가 행렬이 계속될 수 있어 지역·단지별로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어요.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그래픽=비즈워치매물 없고 월세화…전셋값 고공행진

전셋값은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요. 10·15 규제로 인해 갭투자가 금지되면서 매물량이 줄어든 데다, 전세대출 규제와 월세화 가속화로 물건 자체가 사라지고 있어서예요.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5146건으로 올해 초(3만1814건) 대비 21% 줄었어요. 2024년 연초(3만4822건)와 비교하면 27.8%, 2년 새 약 30% 가까이 물량이 줄어든 셈이에요.

서울 아파트 전세값 상승률은 전주와 동일한 0.14%를 유지했어요. 다만 경기는 0.11%에서 0.10%로, 인천은 0.10%에서 0.09%로 상승률이 소폭 하락했어요. 지방의 전세값 상승률은 0.05%를 유지하면서 전국 상승률은 전주와 동일한 0.08% 상승을 기록했어요.

양 전문위원은 "전세는 신규 공급 물량도 부족하지만 실거주 의무로 기존 매물 공급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월세 전환도 가속화되면서 전월세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데 내년 임대차 계약갱신청구권 도입 6년 차로 못 올렸던 임대료도 높일 수 있어 가격 상승폭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