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순이익 100억원대?… 해외 토목 건설에 발목 잡힌 대우건설
언론기사・2025.12.08
해외 공사 현장 일회성 비용 증가
대신 등 일부 증권사는 ‘순손실’ 전망
최대 주주 중흥 귀속 이익도 급감
대우건설 본사 사옥. /대우건설 제공
국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순위 3위(2025년 기준)인 대우건설의 올해 순이익이 100억원대로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증권사는 아예 적자로 전환하며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24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대우건설의 ‘어닝 쇼크’가 예상되는 이유는 이라크, 싱가포르, 쿠웨이트 등 해외 토목 건설 현장에서 수백억원대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구 등 국내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대규모 미분양 사태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일 기준 대우건설의 올해 연간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순이익 2428억원의 5.7% 수준이다. 2024년 순이익과 견줘 올해 순이익이 94.3% 준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라는 의미다.
일부 증권사는 연간 순손실을 전망하기도 했다. 대신증권은 대우건설이 올해 43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고, 상상인증권도 28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우건설의 이익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는 주된 이유는 올해 해외 토목 현장 등에서 일회성 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이미 지난달 주요 증권사 연구원들에게 이라크와 싱가포르 토목 현장 2곳에서 490억원의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다고 알렸다. 이라크 현장에선 공사 기한이 늘어나면서 비용이 늘었고, 싱가포르 현장에선 환율 관련 리스크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업 현장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손실액 추정치에 대해서는 공개한 상황이다”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공사 기한 연장으로 비용이 늘어난 곳을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알포(Al Faw) 신항만 사업 현장으로 예상한다. 바스라주 알포 지역에 대규모 국책 항만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서 대우건설은 안벽(岸壁) 공사, 침매(沈埋) 터널 건설 등을 수행한다. 안벽은 선박이 안전하게 접안해 화물을 하역하거나 승객을 승하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설이며, 침매 터널은 지상에서 미리 제작한 함체를 건설 현장으로 이동시킨 뒤 수중에 파묻는 방식으로 건설하는 터널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4월 이 공사 중 컨테이너 터미널 준설과 매립 공사와 관련된 계약 기간을 2021년 12월 25일부터 2026년 12월 30일로 정정했다. 최초 수주했을 당시인 2020년에는 계약 기간을 명시하지 않았는데 올해 들어 공사 기한을 내년 말까지로 제시했다.
그래픽=손민균
쿠웨이트 플랜트 공사 현장에선 이미 준공된 공장의 하자 보수를 위한 비용이 130억원 정도 들어갔다. 2020년 대우건설과 현대중공업이 만든 합작회사가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NPC)의 발주로 정유 공장을 증설했는데 이 공장에서 하자가 발생해 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과 관련 “토목 부문 수익성 훼손이 지속된다”고 분석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일회성 비용으로 (수익성이) 기대치를 밑돈다”고 했다.
이 밖에도 대우건설은 대구 아파트 미분양 미수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500억원), 소송비용 등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등이 크게 불어난 상태다. 대우건설이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에 지하 2층, 지상 최대 29층 9개 동 규모 990가구로 지은 ‘상인 푸르지오 센터파크’는 준공된 이후에도 미분양으로 남았다. 이 아파트는 JB자산운용이 설립하는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가 전체를 매입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의 수익성이 일회성 요인으로 악화하면서 중흥토건, 중흥건설 등 대우건설 최대 주주인 중흥그룹에 돌아가는 지배주주 순이익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지배주주 순이익의 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48억원에 그친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지분 50.75%(2조1094만6209주)를 보유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 사업장에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사안에 대해 올해 재무제표에 먼저 반영했고, 이렇게 선반영된 손실 중 나중에 다시 이익으로 환입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도 면밀히 검토해 환입액을 늘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등 일부 증권사는 ‘순손실’ 전망
최대 주주 중흥 귀속 이익도 급감
대우건설 본사 사옥. /대우건설 제공국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순위 3위(2025년 기준)인 대우건설의 올해 순이익이 100억원대로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증권사는 아예 적자로 전환하며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24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대우건설의 ‘어닝 쇼크’가 예상되는 이유는 이라크, 싱가포르, 쿠웨이트 등 해외 토목 건설 현장에서 수백억원대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구 등 국내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대규모 미분양 사태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일 기준 대우건설의 올해 연간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순이익 2428억원의 5.7% 수준이다. 2024년 순이익과 견줘 올해 순이익이 94.3% 준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라는 의미다.
일부 증권사는 연간 순손실을 전망하기도 했다. 대신증권은 대우건설이 올해 43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고, 상상인증권도 28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우건설의 이익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는 주된 이유는 올해 해외 토목 현장 등에서 일회성 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이미 지난달 주요 증권사 연구원들에게 이라크와 싱가포르 토목 현장 2곳에서 490억원의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다고 알렸다. 이라크 현장에선 공사 기한이 늘어나면서 비용이 늘었고, 싱가포르 현장에선 환율 관련 리스크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업 현장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손실액 추정치에 대해서는 공개한 상황이다”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공사 기한 연장으로 비용이 늘어난 곳을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알포(Al Faw) 신항만 사업 현장으로 예상한다. 바스라주 알포 지역에 대규모 국책 항만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서 대우건설은 안벽(岸壁) 공사, 침매(沈埋) 터널 건설 등을 수행한다. 안벽은 선박이 안전하게 접안해 화물을 하역하거나 승객을 승하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설이며, 침매 터널은 지상에서 미리 제작한 함체를 건설 현장으로 이동시킨 뒤 수중에 파묻는 방식으로 건설하는 터널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4월 이 공사 중 컨테이너 터미널 준설과 매립 공사와 관련된 계약 기간을 2021년 12월 25일부터 2026년 12월 30일로 정정했다. 최초 수주했을 당시인 2020년에는 계약 기간을 명시하지 않았는데 올해 들어 공사 기한을 내년 말까지로 제시했다.
그래픽=손민균쿠웨이트 플랜트 공사 현장에선 이미 준공된 공장의 하자 보수를 위한 비용이 130억원 정도 들어갔다. 2020년 대우건설과 현대중공업이 만든 합작회사가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NPC)의 발주로 정유 공장을 증설했는데 이 공장에서 하자가 발생해 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과 관련 “토목 부문 수익성 훼손이 지속된다”고 분석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일회성 비용으로 (수익성이) 기대치를 밑돈다”고 했다.
이 밖에도 대우건설은 대구 아파트 미분양 미수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500억원), 소송비용 등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등이 크게 불어난 상태다. 대우건설이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에 지하 2층, 지상 최대 29층 9개 동 규모 990가구로 지은 ‘상인 푸르지오 센터파크’는 준공된 이후에도 미분양으로 남았다. 이 아파트는 JB자산운용이 설립하는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가 전체를 매입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의 수익성이 일회성 요인으로 악화하면서 중흥토건, 중흥건설 등 대우건설 최대 주주인 중흥그룹에 돌아가는 지배주주 순이익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지배주주 순이익의 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48억원에 그친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지분 50.75%(2조1094만6209주)를 보유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 사업장에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사안에 대해 올해 재무제표에 먼저 반영했고, 이렇게 선반영된 손실 중 나중에 다시 이익으로 환입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도 면밀히 검토해 환입액을 늘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