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에서만 두 번째 사망사고…또 고개 숙인 포스코이앤씨
언론기사・2025.12.18
지하터널 철근 구조물 무너져 근로자 1명 사망
현장 찾은 송치영 사장 "참담…책임 회피 않겠다"포스코이앤씨 대표가 건설현장 노동자 사망사고로 인해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올해만 6번째 인명 사고다. 특히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만 올해 두 차례 사망 사고를 냈다. 송치영 사장은 "그 어떤 이유로도 변명할 수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관련기사:[영상]여의도역 인근 신안산선 공사장 철근 추락 인명사고(12월18일)
신안산선 사고 실종자 사망…포스코이앤씨 "철저한 재발방지"(4월17일)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18일 철근 구조물 낙하 사고가 발생한 신안산선 복선전철 4-2공구 현장을 찾아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준희 기자 kjun@"최고 책임자로서 통감…머리 숙여 사죄"
송 사장은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4-2공구 현장을 찾아 "이날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소중한 동료 한 분이 유명을 달리하신 데 대해 회사 최고책임자로서 참담한 심정과 함께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갑작스러운 비보로 큰 슬픔을 겪고 계실 유가족분들께 포스코이앤씨 임직원을 대표해서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이날 송 사장은 사고 발생 직후 현장 인근 사무실로 이동해 대기 중이었다. 이후 오후 6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기로 결정하면서 사고 현장 취재진 앞에 섰다.
송 사장은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4월 신안산선 광명 터널 붕괴 사고 이후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전사적인 안전 강화 조치를 추진해 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중대한 사고가 발생한 점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그 어떤 이유로도 변명할 수 없다"고 책임을 통감했다.
사고 경위 조사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 사고 경위는 관계기관과 함께 철저히 조사 중이며 회사는 모든 조사 과정에 성실하고 투명하게 협조하겠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회피하지 않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회사는 유가족분들께 필요한 지원을 끝까지 책임 있게 이행하며 유가족분들의 입장에서 충분히 소통하겠다"며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재차 허리를 숙였다.
이날 사고를 포함해 포스코이앤씨는 올해만 총 6건의 중대재해 사고를 기록하게 됐다. 전임자였던 정희민 사장은 반복되는 사고에 지난 8월 사임했다. 이후 송치영 사장이 부임해 안전관리 강화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으나, 그 또한 부임 후 약 4개월 만에 인명 사고로 고개를 숙였다.▷관련기사:'이레 만에 또 사고'…포스코이앤씨 정희민 사의(8월5일)
구본형 영등포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이 18일 철근 구조물 낙하 사고가 발생한 신안산선 복선전철 4-2공구 현장에서 사고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김준희 기자 kjun@근로자 1명 끝내 사망…"원인 조사해봐야"
이날 사고는 오후 1시22분 전후로 발생했다. 당시 공사 현장 지하 약 70m 아래 터널에서 철근 구조물이 무너져 사람이 깔려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구본형 영등포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사고는 수직 출입구 기준 지하 약 70m, 수평으로 150m가량 들어간 지점에서 발생했다"며 "구간이 아치형으로 돼 있는데, 철근 작업이 완료된 상황이었고 콘크리트 타설차량(펌프카) 1명이 밖에서 타설 작업 중 철근 구조물이 낙하했다"고 설명했다. 통째로 무너진 철근 구조물은 약 40m였으며 철근 두께는 약 25~29㎜였다.
당시 차량에서 내려 작업을 진행 중이었던 협력업체 소속 50대 펌프카 기사 A씨가 낙하되는 철근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진행하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후 5시 넘어 끝내 사망했다.
같은 사고로 경상을 입은 근로자 B씨의 경우 낙하하는 철근에 어깨 쪽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마찬가지로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전체 작업자 98명 중 해당 구간 작업자는 총 7명으로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은 모두 구조됐다.
18일 오후 사고가 발생한 신안산선 복선전철 4-2공구 현장 수직구에 소방 등 대응인력과 취재진이 몰려 있다./사진=김준희 기자 kjun@현재 신안산선 4-2공구에서 진행 중인 여의도 정거장 총 연장은 180m로 토목 공사 공정률은 약 90%였다. 콘크리트 타설은 총 21스판(콘크리트 타설 구간을 나누는 기준)으로 나눠 진행 중이었으며 이 중 16스판 타설을 완료하고 5스판이 남은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 감리 책임자는 이번 사고로 인한 추가 붕괴 위험 등은 없다고 밝혔다. 이상욱 신안산선 4-2공구 감리단장은 "현재 이 터널은 전체적으로 76m 암반에 건설돼 있어 전체적으로 붕괴 위험은 없다"며 "방수까지 완료된 상태로 상부 붕괴·침하 등 여지가 전혀 없으며 터널에 구조적인 결함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신안산선 전체 공사 일정 등에도 차질은 없다는 의견이다. 다만 현장은 현재 공사가 중지된 상태로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작업을 멈추기로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신안산선 전체 10개 공구 중 △2공구 △3-2공구 △4-1공구 △4-2공구 △5-2공구 △6공구 등 6개 구간 시공을 맡고 있다.
이 감리단장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경찰과 함께 조사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안전관리 등에서는 특별한 하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현장 찾은 송치영 사장 "참담…책임 회피 않겠다"포스코이앤씨 대표가 건설현장 노동자 사망사고로 인해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올해만 6번째 인명 사고다. 특히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만 올해 두 차례 사망 사고를 냈다. 송치영 사장은 "그 어떤 이유로도 변명할 수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관련기사:[영상]여의도역 인근 신안산선 공사장 철근 추락 인명사고(12월18일)
신안산선 사고 실종자 사망…포스코이앤씨 "철저한 재발방지"(4월17일)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18일 철근 구조물 낙하 사고가 발생한 신안산선 복선전철 4-2공구 현장을 찾아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준희 기자 kjun@"최고 책임자로서 통감…머리 숙여 사죄"송 사장은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4-2공구 현장을 찾아 "이날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소중한 동료 한 분이 유명을 달리하신 데 대해 회사 최고책임자로서 참담한 심정과 함께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갑작스러운 비보로 큰 슬픔을 겪고 계실 유가족분들께 포스코이앤씨 임직원을 대표해서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이날 송 사장은 사고 발생 직후 현장 인근 사무실로 이동해 대기 중이었다. 이후 오후 6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기로 결정하면서 사고 현장 취재진 앞에 섰다.
송 사장은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4월 신안산선 광명 터널 붕괴 사고 이후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전사적인 안전 강화 조치를 추진해 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중대한 사고가 발생한 점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그 어떤 이유로도 변명할 수 없다"고 책임을 통감했다.
사고 경위 조사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 사고 경위는 관계기관과 함께 철저히 조사 중이며 회사는 모든 조사 과정에 성실하고 투명하게 협조하겠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회피하지 않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회사는 유가족분들께 필요한 지원을 끝까지 책임 있게 이행하며 유가족분들의 입장에서 충분히 소통하겠다"며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재차 허리를 숙였다.
이날 사고를 포함해 포스코이앤씨는 올해만 총 6건의 중대재해 사고를 기록하게 됐다. 전임자였던 정희민 사장은 반복되는 사고에 지난 8월 사임했다. 이후 송치영 사장이 부임해 안전관리 강화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으나, 그 또한 부임 후 약 4개월 만에 인명 사고로 고개를 숙였다.▷관련기사:'이레 만에 또 사고'…포스코이앤씨 정희민 사의(8월5일)
구본형 영등포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이 18일 철근 구조물 낙하 사고가 발생한 신안산선 복선전철 4-2공구 현장에서 사고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김준희 기자 kjun@근로자 1명 끝내 사망…"원인 조사해봐야"이날 사고는 오후 1시22분 전후로 발생했다. 당시 공사 현장 지하 약 70m 아래 터널에서 철근 구조물이 무너져 사람이 깔려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구본형 영등포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사고는 수직 출입구 기준 지하 약 70m, 수평으로 150m가량 들어간 지점에서 발생했다"며 "구간이 아치형으로 돼 있는데, 철근 작업이 완료된 상황이었고 콘크리트 타설차량(펌프카) 1명이 밖에서 타설 작업 중 철근 구조물이 낙하했다"고 설명했다. 통째로 무너진 철근 구조물은 약 40m였으며 철근 두께는 약 25~29㎜였다.
당시 차량에서 내려 작업을 진행 중이었던 협력업체 소속 50대 펌프카 기사 A씨가 낙하되는 철근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진행하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후 5시 넘어 끝내 사망했다.
같은 사고로 경상을 입은 근로자 B씨의 경우 낙하하는 철근에 어깨 쪽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마찬가지로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전체 작업자 98명 중 해당 구간 작업자는 총 7명으로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은 모두 구조됐다.
18일 오후 사고가 발생한 신안산선 복선전철 4-2공구 현장 수직구에 소방 등 대응인력과 취재진이 몰려 있다./사진=김준희 기자 kjun@현재 신안산선 4-2공구에서 진행 중인 여의도 정거장 총 연장은 180m로 토목 공사 공정률은 약 90%였다. 콘크리트 타설은 총 21스판(콘크리트 타설 구간을 나누는 기준)으로 나눠 진행 중이었으며 이 중 16스판 타설을 완료하고 5스판이 남은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했다.현장 감리 책임자는 이번 사고로 인한 추가 붕괴 위험 등은 없다고 밝혔다. 이상욱 신안산선 4-2공구 감리단장은 "현재 이 터널은 전체적으로 76m 암반에 건설돼 있어 전체적으로 붕괴 위험은 없다"며 "방수까지 완료된 상태로 상부 붕괴·침하 등 여지가 전혀 없으며 터널에 구조적인 결함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신안산선 전체 공사 일정 등에도 차질은 없다는 의견이다. 다만 현장은 현재 공사가 중지된 상태로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작업을 멈추기로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신안산선 전체 10개 공구 중 △2공구 △3-2공구 △4-1공구 △4-2공구 △5-2공구 △6공구 등 6개 구간 시공을 맡고 있다.
이 감리단장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경찰과 함께 조사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안전관리 등에서는 특별한 하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