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포티’ 추월한 30대 집주인 시대…매수 1위 11년 만에 역전
언론기사・2025.12.23
서울 강남·송파구 일대 아파트단지 전경 [매경DB]올해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시장에서 30대가 2년 연속 40대를 앞서며 주택 매수의 주된 연령대로 자리잡고 있다. 변동성이 커진 집값을 피하기 위해 30대의 매수 타이밍도 앞당겨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이달 들어서도 30대 ‘매수 우위’23일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11월 집합건물 매수인 가운데 30대는 26만5352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주택을 산 40대는 25만7581명으로 30대가 7771명(3.01%) 더 많았다.
지난해에도 30대 매수인이 40대를 앞질렀는데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30대 우위가 나타난 해는 2010·2011·2013년, 그리고 최근 2년뿐이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은 내내 40대가 주택 매수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서도 30대의 매수 열기는 이어지고 있다. 12월 1~15일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한 매수인은 30대가 1만64명, 40대가 9080명으로 집계돼 30대가 984명(10.83%) 더 많았다.
집값 급등이 매수 시점 앞당겨
서울 마포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전월세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한주형 기자]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주요 지역 집값이 짧은 기간에 큰 폭으로 오르내린 점을 배경으로 꼽는다.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향후 추가 상승 가능성에 베팅해 주택 매수 시점을 30대 초·중반으로 앞당기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평가다.실제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2006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국부동산원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지난 11월까지 8.04% 올랐다. 아직 이번 달이 남아 있으나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2월 첫째 주부터 44주 연속 상승했고, 서울 전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 대책 발표 전후에는 주간 상승률이 0.50%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상승폭은 4주 연속 둔화했다가 최근 들어 소폭 확대와 축소를 반복해 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19년 만에 최고 수준이달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하지 않는다고 전제하면 올해 상승률은 2006년(23.46%)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게 된다.
이는 집값 급등기였던 문재인 정부 때보다도 높은 연간 상승률이다. 부동산원 통계로 문재인 정부 집권 시기였던 2018년과 2021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각각 8.03%, 8.02%였다.
자치구별로는 올해 들어 이달 둘째 주까지 송파구(19.78%)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성동구(17.94%), 마포구(13.50%), 서초구(13.20%), 강남구(12.90%), 양천구(12.25%), 용산구(12.18%), 강동구(11.76%), 광진구(11.48%), 영등포구(10.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