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르엘’ 보류지 풀렸다… 강남 신축 아파트 국평 59억원대 입찰
언론기사2025.12.30
청담삼익 조합, 1월 8일까지 입찰
보류지, 전용 84㎡ 아파트 4채
동일 평형 입주권 65억원에 거래

청담르엘 투시도. /롯데건설 제공
서울시 강남구 신축 아파트 중 처음으로 3.3㎡당 2억원을 넘은 ‘청담르엘’의 보류지가 입찰에 부쳐진다.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입찰 기준가는 59억원대다. 보류지는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소송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주택이다.

30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청담삼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전일 청담르엘 보류지 4채에 대한 매각 공고를 냈다. 전용 84㎡ 보류지 4채의 기준가는 59억6000만~59억8000만원이다. 청담르엘 전용 84㎡의 분양가는 22억~25억원 수준으로, 보류지 매각가는 이보다 30억원 높게 책정됐다.

보류지 아파트의 층수는 6층과 7층이다. 조합은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보류지를 매각한다. 입찰은 이날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진행된다.

청담르엘은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일대에 있는 지하 4층~지상 35층 1261가구 규모의 아파트다. 롯데건설이 시공한 하이엔드 아파트로, 지난달 10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청담르엘 전용 84㎡의 입주권은 지난달 65억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매각가는 61억5000만원(14층)이었다. 현재 청담르엘 전용 84㎡의 매물 호가는 최저 53억원에서 최고 70억원까지 형성돼 있다.

청담 르엘에 설치된 사일로랩의 미술작품 '잔별'. /롯데건설 제공
최근 보류지는 입찰 수요가 크게 줄었다. 토지거래허가제 보유 주택 수와 관계없이 입찰이 가능하고 시세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자금 조달 통로가 좁아진 가운데 단기간에 대규모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번 보류지 매각의 흥행은 청담르엘의 가치 상승 전망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집값이 더 올라 자산 증식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되면 실수요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청담르엘은 강남권 집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보류지인 만큼 다른 아파트 보류지와 달리 흥행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이 나온다. ‘똘똘한 한 채’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 내 신축 아파트 공급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입지가 좋은 신축 아파트의 보류지 수요가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청담 핵심 입지에 국민평형이 입찰에 나오는 것이라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입찰 가격이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한강 조망이 가능한지 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지난 4월 실시한 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에서 1차 보류지 매각 당시 29가구에 대한 매각 입찰을 마감한 결과 총 6가구만 낙찰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청담르엘의 보류지 매각 흥행을 확신할 수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입찰 가격이 고가인 만큼 자금을 한 번에 마련해야 해 보류지의 동수, 층수 등을 고려해 수요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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