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률 10배?"…'2025 집값대상 송파'
언론기사2026.01.03
[집값 톡톡]작년 마지막주도 성동·송파 0.3%↑
서대문·은평 등 서북권도 상승폭 확대
서울 지난해 누적 상승률 8.71% '급등'
지난해 서울 집값이 전년 대비 9% 가까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어요. 특히 송파구와 성동구 등은 20% 전후로 매매가격이 급등세를 보였죠. 지난해 연간 물가 상승률이 2.1%인 걸 고려하면 무려 10배에 달하는 속도로 집값이 오른 셈이에요.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도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으며 해를 마무리했어요. 토지거래허가구역 여파로 인해 전반적으로 거래량은 감소했지만, 한강벨트 및 학군지 등을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이어지면서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요.

여전히 굳건한 한강벨트

한국부동산원은 2025년의 마지막 주인 지난해 12월 다섯째 주(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보다 0.21% 올랐다고 분석했어요.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해 12월 둘째 주(8일)와 셋째 주(15일) 0.18%를 유지하다 넷째 주(22일) 0.21%로 오름폭이 커졌어요. 이번 주도 마찬가지로 0.21%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요.

상승세를 주도한 건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를 비롯해 용산·성동구 등 한강 변 지역들이에요.

성동구는 이번 주 0.34%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어요. 송파구와 동작구가 0.33%로 뒤를 이었고요. 특히 강동구는 지난주 0.26%에서 이번 주 0.30%로 오름세가 가팔라졌어요. 용산구와 서초구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각각 0.30%, 0.28%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네요.

그 외에 은평구와 서대문구 등 서북권 지역 약진도 돋보여요. 서대문구는 지난주 0.14%에서 이번 주 0.24%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어요. 은평구 또한 0.09%에서 0.15%로 만만치 않은 상승폭 확대를 보였죠.

부동산원은 "전반적인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개발 기대감이 있는 단지와 정주여건이 양호한 일부 주요 단지 위주의 국지적 상승계약이 체결되며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분석했어요.

한풀 꺾인 수도권…학군지는 '온기'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은 상승폭이 다소 꺾였어요. 인천은 지난주 0.04%에서 이번 주 0.03%로, 경기는 0.12%에서 0.10%로 변동률이 낮아졌죠.

경기에서는 성남시 분당구 변동률이 지난주 0.44%에서 이번 주 0.32%로 0.12%포인트 낮아졌어요. 상승세를 주도하던 광명시 또한 0.30%에서 0.26%로 다소 주춤했고요. 동탄신도시가 있는 화성시 또한 0.16%에서 0.10%로 낮아졌죠. 하남시도 0.42%에서 0.19%로 크게 둔화했어요.

지방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3% 상승률을 유지했는데요. 5대광역시(부산·울산·대구·광주·대전)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3%를 이어간 가운데 세종시가 새롬·아름동 선호 단지 위주로 상승하면서 0.07%에서 0.08%로 오름폭이 커졌네요.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 측 설명이에요.

서울 전세가격 변동률은 지난주 0.16%에서 0.14%로 0.02%포인트 낮아졌어요. 경기도 0.11%에서 0.10%, 인천도 0.10%에서 0.08%로 소폭 줄었고요. 수도권 전체 변동률도 0.12%에서 0.11%로 오름곡선이 완만해졌어요.

다만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학군지 위주로 임차 수요가 유지되면서 서울 전역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요. 광진구의 경우 광장·구의동 학군지 위주로 오르면서 0.26% 변동률을 기록했고요. 강남구 또한 0.14%에서 0.19%로 확대됐네요.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 랩장은 "겨울은 학군지 위주로 전세 수요가 발현되는 이슈가 있다"며 "연초 분양도 없다 보니 송파구 등지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바라봤어요.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올해는 전월세도 불안?

지난해 주간 집값 통계가 모두 발표되면서 서울 아파트값 누적 변동률은 8.71%로 집계됐어요. 이는 2024년 누적 변동률인 4.50%의 2배에 가까운 수치인데요.

지역별 상승률을 살피면 송파구의 경우 지난해 누적 변동률 20.92%로 20%를 넘어섰고요. 성동구 또한 19.12%로 20%에 육박했어요.

그 외에 △마포구(14.26%) △서초구(14.11%) △강남구(13.59%) △용산구(13.21%) △양천구(13.14%) △강동구(12.63%) △광진구(12.23%) △영등포구(10.99%) △동작구(10.99%) 등 서울 전체 25개 지역구 중 11곳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어요. 지난해에는 한 곳도 없었던 것과 비교되죠.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서울 전역을 비롯해 주요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지만 가격 안정을 기대할 수가 없었다"며 "거래 절벽 사태가 온다고 하더라도 현금을 보유한 자산가들은 무작정 매수를 하기 때문에 신고가가 형성됨으로써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어요.

특히 지난해 부동산 시장은 '양극화'가 극심했던 한 해로 기억될 전망이에요. 실제 앞서 언급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과 달리 △중랑구(0.79%) △강북구(0.99%) △도봉구(0.89%) 등은 1%에 미치지 못하는 변동률을 기록했어요.

함 랩장은 "서울 외곽지역과 한강 변, 강남권 등 이너서클 간의 가격 편차가 너무 크다"며 "결국 상급지 갈아타기,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가 크게 작용했다고 봐야 하고, 당분간은 저조한 거래 속에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어요.

이 같은 양극화 심화로 인해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은 건 전세시장이에요. 서 교수는 "올해는 토허제와 실거주 의무 등으로 인해 전세 매물이 줄어들면서 수요 급증으로 인해 전셋값은 급등할 수밖에 없다"며 "전셋값이 급등하게 되면 집값을 밀어 올리는 부작용이 나타나게 되고 주거취약계층도 월세로 수요가 몰리면서 전반적인 주거비용 증가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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