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때와 달랐다…베네수엘라 사태에도 국제유가 하락
언론기사・2026.01.05
최대 산유국이지만 전 세계 공급량은 1%
"싼 베네수엘라 원유 풀린다" 기대감 커져
공급원 다원화에 국내·외 정유회사 주가 강세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주한 베네수엘라 대사관이 입주한 건물 앞에 베네수엘라 국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뉴스1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이라는 지정학적 악재에도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공급망 차질 우려가 즉각 유가 급등으로 이어졌던 4년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5일 한국 시간으로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57.32달러)보다 소폭 하락한 배럴당 57달러 안팎에서 거래 중이다.
사태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장 개장 직후 유가는 1% 넘게 오르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이후 매도 주문이 쏟아지며 배럴당 56달러 선까지 밀렸다. 52주 최저치(54.98달러)와 비교하면 바닥권에서 크게 오르지 못한 상황이다. 베네수엘라 사태 이후 공급망 차질 우려로 유가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석유 매장량만 3,000억 배럴을 넘는 세계 최대 자원국인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침공을 받았음에도 글로벌 원유 시장과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적으로 제재(금수 조치)가 취해진 데다, 부실한 인프라로 석유 산업은 상당히 훼손돼 실제 생산량은 하루 약 100만 배럴 수준(전 세계 산유량의 1%)에 그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생산량 중 수출 규모는 절반(50만 배럴)에 불과하다.
오히려 중장기적으로는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량 증가로 유가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미 정부가 자국 기업들의 참여를 통해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 복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정유회사들의 기술력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원유 생산이 가능해지면 국제 유가는 더 낮게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망에 미국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 주가는 이날 프리마켓에서 6% 넘게 뛰었다.
국내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베네수엘라 원유는 중질 형태라 정제가 어렵지만 대신 가격이 싸다. 기존 중질 원유 공급원은 중동과 캐나다인데, 추후 베네수엘라 산까지 더해지면 국내 정유사로선 공급망이 훨씬 넓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원유를 활용해 정제마진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에쓰오일 주가는 5.35%,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8% 올랐다.
"싼 베네수엘라 원유 풀린다" 기대감 커져
공급원 다원화에 국내·외 정유회사 주가 강세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주한 베네수엘라 대사관이 입주한 건물 앞에 베네수엘라 국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뉴스1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이라는 지정학적 악재에도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공급망 차질 우려가 즉각 유가 급등으로 이어졌던 4년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5일 한국 시간으로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57.32달러)보다 소폭 하락한 배럴당 57달러 안팎에서 거래 중이다.
사태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장 개장 직후 유가는 1% 넘게 오르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이후 매도 주문이 쏟아지며 배럴당 56달러 선까지 밀렸다. 52주 최저치(54.98달러)와 비교하면 바닥권에서 크게 오르지 못한 상황이다. 베네수엘라 사태 이후 공급망 차질 우려로 유가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석유 매장량만 3,000억 배럴을 넘는 세계 최대 자원국인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침공을 받았음에도 글로벌 원유 시장과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적으로 제재(금수 조치)가 취해진 데다, 부실한 인프라로 석유 산업은 상당히 훼손돼 실제 생산량은 하루 약 100만 배럴 수준(전 세계 산유량의 1%)에 그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생산량 중 수출 규모는 절반(50만 배럴)에 불과하다.
오히려 중장기적으로는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량 증가로 유가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미 정부가 자국 기업들의 참여를 통해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 복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정유회사들의 기술력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원유 생산이 가능해지면 국제 유가는 더 낮게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망에 미국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 주가는 이날 프리마켓에서 6% 넘게 뛰었다.
국내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베네수엘라 원유는 중질 형태라 정제가 어렵지만 대신 가격이 싸다. 기존 중질 원유 공급원은 중동과 캐나다인데, 추후 베네수엘라 산까지 더해지면 국내 정유사로선 공급망이 훨씬 넓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원유를 활용해 정제마진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에쓰오일 주가는 5.35%,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8% 올랐다.
